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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 소이연남 소고기국수

디프_ 2019. 3. 7. 23:25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 소이연남 소고기국수

 

 

첫 직장 동기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원래 분기는 너무 짧고 반기에 한번은 보는 편인데 작년 연말에 보지 못했다. 다들 이야기는 나왔는데 시간 조율이 되지 않았다. 뭐 다들 연말이라 바빴던 것도 있고 그룹 카톡에 열정을 쏟지 않은 것도 있겠다.

 

아무튼 그렇게 새해도 됐고 이번엔 보자고 의견이 모였고 이렇게 강남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에서 만나기로 했다. 예전에야 나만 그만둔 상태였기 때문에 여의도에서 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 이직한 사람도 있고 해서 나름 중간인 강남에서 주로 모였다. 근데 여기서는 처음 모였다. 연휴 전이라 잠깐 집에 내려가는 사람도 있고 가장 먼 위치에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여기가 교통편이 나름 편하다고 했다. 그리고 나도 여기를 와본 기억은 몇 번 되지 않아 오랜만에 오고 싶기도 했다. 회사에서도 가깝고.

 

 

고속터미널에 내렸는데 원래 신세계 백화점을 통해 파미에스테이션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중간에 사라진 것 같다. 저번에도 생각 없이 걷다가 지하철 비를 괜히 한번 더 냈는데 이번엔 길을 제대로 찾아가야 했다. 근데 내가 가던 길이 없어졌다. 분명히 지하 계단으로 올라가면 신세계 백화점 문이 나와야 하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모이기로 한 시간이 7시였는데 맞춰 도착할 수 있었는데 괜히 길을 헤매다가 좀 늦었다. 길을 알면 뛰기라도 할텐데 자꾸 헤매니 걸음만 빨라졌다.

 

한 20분 정도 늦게 소이연남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전에 독촉 전화를 두 번 정도 받았는데, 그 이유가 미리 들어가 주문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이 도착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왜 그런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앉아서 대기만 하다가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없어 회전율이 떨어질까 그랬나. 10분 안에 도착하는데 들여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근데 뭐 운영하는 사람의 생각이 그렇다면 그에 맞춰야 하니까.. 최대한 빠르게 도착하려 노력했다.

 

 

결국 소이연남에 도착하고 나서도 대기를 해야 했다. 와 근데 파미에스테이션 정말 사람이 많다. 걸어오면서도 느꼈는데 대기하면서 또 느꼈다. 우선 모든 매장의 모든 자리가 빈틈없이 꽉 차있고 걸어 다니는 유동인구도 너무 많다. 갑자기 머리가 아파져 왔다. 길도 헤매며 오다보니 너무 정신없었고 전화할 곳이 있어 해결하다 보니 더 그랬다. 오랜만에 만나 기분 좋게 인사도 하고 수다를 떨어야 하는데 잠시 멘탈 정리가 필요했다.

 

한 15분 정도 기다렸나. 자리가 났다고 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메뉴는 한 사람당 소고기국수 하나와 단체로 먹을 수 있는 소이뽀삐야 하나를 주문하기로 했다. 가격은 5명이어서 총 58,000원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저렴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총 가격을 보면 그렇게 저렴한 것 같지도 않다. 아 강남인 점을 고려해야하나. 그럼 저렴한 편이겠다.

 

 

소이연남 소고기국수는 거의 바로 나왔다. 조금 과장해 자리에 앉아 물이나 식기를 세팅하자마자 거의 바로 나왔다고 해야 하나..? 덕분에 사람들이 금방금방 왔다 빠져나갔다. 회전율이 높았다.

 

비쥬얼은 아주 훌륭하다. 사진 속에 보이는 소고기국수에는 고수가 들어있지 않은데 원하는 사람에겐 제공한다고 한다. 동기들 중에서 고수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요청해 추가해 먹었다. 물론 나는 그러지 않았다. 지금 상태로 충분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아주 흡입을 해버렸다. 사진 속에서도 보이긴 하는데 나름 안에 내용물이, 특히 고기가 실하게 들어있었다. 이 가격에 9,000원이면 강남이 아닌 다른 곳에 있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이라 느껴졌다. 사실 처음 갈만한 곳을 투표했을 당시 여기 말고 다른 곳을 가길 원했는데 직접 맛을 보고 나니 나쁘지 않았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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