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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허니콤보 레드디핑소스 추가요!

디프_ 2019. 2. 13. 20:24

교촌치킨 허니콤보 레드디핑소스 추가요!

 

 

지난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카타르 경기를 친구들과 함께 교촌치킨 집에서 봤다. 거의 시작할 때쯤 들어갔는데 매장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꽉 차 있어 부득이하게 이렇게 큰 화면 바로 앞에 앉아 축구를 볼 수밖에 없었다. 영화관도 맨 앞자리에서 보게 되면 그냥 다음에 보자 하고 넘어가는데.. 뭐 이건 어쩔 수 없었다. 뭐 경기결과가 안 좋아서 후반전 중간에 나오기도 했고, 오늘 포스팅은 축구가 아니라 교촌치킨 허니콤보에 관한 글이기에 이쯤에서 넘어가야겠다.

 

 

여태까지 제일 많이 시켜먹은 치킨 브랜드는 교촌이고 가장 많이 먹은 메뉴는 레드윙이다. 대부분 닭다리가 들어있는 콤보를 먹는데 우리집은 윙만 먹는다. 어머니가 피자, 햄버거, 치킨 등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데 교촌은 유독 좋아하신다. 그중에 콤보보다 윙을 좋아해 레드윙을 진짜 몇 년 동안 꾸준히 시켜먹은 것 같다. 나야 어떤 종류든 가리지 않고 다 잘 먹기에 상관없었다. 물론 가끔 다른 메뉴를 시켜먹긴 했는데 그땐 정말 혼자 먹어야 했다. 어머니는 하나 드시고 입맛에 안 맞는다며 더 드시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교촌을 찾게 됐다.

 

이날은 매운 것을 못 먹는 친구 때문에 허니콤보라는 달달한 메뉴를 주문하게 됐다. 물론 허니콤보도 좋아하긴 한다. 2년 전인가 아마 회식 자리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먹고 나서 와 맛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또 얘를 시켜먹긴 했는데 어머니께서 다시 기존에 먹던 것을 찾았고 나도 적당히 먹었다 싶어 다시 본 메뉴로 회귀했다. 교촌에서 후라이드가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아는데 허니콤보는 후라이드랑 비교해야 맞을 것 같다. 기본 후라이드가 좀 질린다 싶을 때 너무 달지도 않고 살짝 자극적인 단맛을 원할 때 먹으면 괜찮겠다. 사실 겉에 양념이 발라져 있고 그 맛이 강한 편이 아니라 어떤 맛이다 특정짓기 좀 애매하다. 물론 단맛이 나긴 나는데 그렇게 강하지 않다. 거부감이 들지 않아 사람들이 또 많이 찾는 건가? 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얘만 먹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근데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있는 나로서는 허니를 먹을 때 레드디핑소스를 500원 주고 추가해 같이 찍어 먹는다. 그냥 후라이드를 먹어도 양념과 소금에 동시에 찍어 먹으니 나는 그냥 맛을 따지기보단 소스를 좋아하는 사람 같다. 그러니 절대 미식가는 아니다. 레드디핑소스의 존재 유무도 회사 덕분에 알았다. 첫 회사에서 회식을 했을 때 매운 것을 즐겨먹는 대리님께서 소스를 추가해 찍어먹으면 맛있다고 나에게 알려줬다. 그렇게 먹어보니 딱 좋았고 그 뒤로 교촌에서 레드 종류를 안 시키면 대부분 레드디핑소스를 추가하고 있다. 간혹 안 어울리는 조합이 있긴 한데 있는 게 없는 것보다는 낫다.

 

맛나게 한 마리를 다 먹고 나서 밖으로 나왔다. 앞서 말했듯이 후반전 시작하고 나서였나 나왔던 것 같고 어딜 갈까 하다가 다 같이 코인 노래방을 갔다. 번갈아가며 노래를 부르고 쉬는 시간엔 스마트폰으로 축구를 마저 봤다. 질 것 같아 안 본다 하면서도 자꾸 쳐다보게 됐다.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치킨은 맛있었고, 오랜만에 간 노래방은 재밌었던 그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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