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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뚜껑 닭볶음탕 가평 산골농원 유림보다 별로

디프_ 2018. 12. 28. 21:10

솥뚜껑 닭볶음탕 가평 산골농원 유림보다 별로

 

 

각종 Tv 매체부터해서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나왔던 가평 산골농원을 다녀왔다. 솥뚜껑 닭볶음탕으로 유명해진 곳인데, 오랜만에 이 근처로 놀러 간 김에 겸사겸사 방문해보기로 했다. 사실 비쥬얼 자체가 이색적이기에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삼겹살도 솥뚜껑에 먹어보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는데 닭볶음탕이라니.. 너무 신선했다. 그래서 고민 없이 당장 다녀왔다. 사실 위치 자체가 되게 애매한 곳에 있어 여길 가려면 순전히 여기만을 위해 와야한다. 근처 관광지는 차를 타고 20~30분을 가야한다.

 

 

주차하는 곳에 누렁이 한 마리가 있었다. 저렇게 몸을 반만 내밀고 반겨준다. 가까이 다가가니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반겨준다. 만져줄 수 없어 아쉬웠다.

 

가평 산골농원에 조금 늦은 시간인 오후 세시에 도착해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다. 주문을 받으신 사장님께서 지금 시간에는 한적해 대기가 없다고 하셨다. 사실 여기를 이름만 들어보고 메뉴판이나 가격 등에 대해 전혀 알아보지 않고 왔다. 그래서 주문할 때 깜짝 놀랐다. 기본 주문 가격이 66,000원이었다. 일인분 주문이 불가했고 이게 최소 가격이다. 여기서 추가로 1인분씩은 주문해야하는데 두 명이 오든 세 명이 오든 무조건 66,000원은 내야했다. 꽤 비싸게 느껴졌다. 그래도 맛있으면 됐지라는 마음으로 주문했다.

 

 

주문이 들어가면 이렇게 옆에서 바로 조리를 해주신다. 딱 맛집 느낌이 난다. 바로 옆에 모여있는 장작을 보며 괜히 신뢰도가 상승하고 이렇게 통으로 숯불 위에서 조리되는 모습을 보며 빨리 먹고 싶어졌다. 여기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끓여주신 후 실내로 들어와 다시 이 통째로 먹게 된다. 화력은 지속해서 유지된다.

 

여기 오면 막걸리부터 해서 소주까지 대부분 음주를 즐기시다 보니 벽에는 24시간 대리운전 번호가 적혀져 있었다. 추가로 대기손님이 있을 경우 식사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제한되며,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라고 한다. 주문 마감은 오후 6시라고 한다.

 

 

자리를 잡으면 기본 밑반찬은 세팅해주신다. 추가로 원할 경우 셀프바에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남기면 벌금 5,000원이 부과된다고 한다. 근데 실제로 많은 가게에서 이 마크가 있지만 집행하고 있는 곳을 본 적은 없다. 여긴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고추 장아찌는 별로였고 깍두기와 김치가 맛있었다. 딱 시골 장독대에서 담근 그 맛이 났다.

 

주문한 솥뚜껑 닭볶음탕이 나왔다. 기본 3인분 양이라고 하는데 그릇 자체가 크다 보니 확실히 양이 많아 보였다. 라면 사리도 하나 추가했다. 원래 나오자마자 먹을 수 있도록 조리되어 나오는데 여느 식당이 그렇듯 졸일수록 더 맛있다. 여기 역시 천천히 졸여가며 먹는 음식으로 졸일수록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비쥬얼부터 너무 마음에 들어 기대가 컸다.

 

먹어봤다. 아 근데 맛이 너무 아쉬웠다. 처음 먹자마자 고기가 좀 질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추워서 그런가? 아니면 너무 익혔나? 얘만 이런 건가? 이런 다양한 생각이 오갔다. 다음 것을 먹어봤는데도 질겼다. 그렇게 부드러운 닭다리마져 잘 찢기지 않았다. 토종닭이라 하더라도 이 정돈 아닌데 좀 심했다. 그리고 간은 전체적으로 심심했다. 하나도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았다. 내가 너무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졌나. 사실 나에겐 전혀 맛있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동네에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 거기가 훨씬 가격도 저렴하고 더 맛있다.

 

https://dyourself.tistory.com/464 링크가 여깄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봐보면 좋겠다.

 

 

그래도 양은 많았다. 아무래도 3인분이다 보니 두 명이서 먹기엔 한계가 있었다. 사실 별로 땡기지 않았지만 이건 맛있을까 싶어 볶음밥을 도전해봤다. 사장님께서 열심히 뭔가 모양을 잡으시더니 이렇게 하트 모양을 만들어주셨다. 철판 위에서 모양을 만들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내공이 느껴진다.

 

확실히 볶음밥은 괜찮았다. 바닥을 살짝 눌르게 해 먹는 편인데 불판 자체가 뜨겁다 보니 금방 눌어붙었다. 그렇게 다 먹고 밖으로 나왔다. 1인분 정도의 양이 남았는데 포장해와도 어차피 안 먹을 것 같아 별도로 포장하지 않았다. 여긴 분위기가 이색적인 거지 맛있는 곳이라 말할 순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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