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스페인

바르셀로네타 해변 누드 비치로 소문났지만 아니다

디프_ 2018. 11. 16. 23:50

바르셀로네타 해변 누드 비치로 소문났지만 아니다

(Barceloneta nude beach)

 

 

 

 

바르셀로네타 해변까지 걸어가는 길에 이렇게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들을 볼 수 있었다. 얘네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박되어있는 것이 상당히 복잡해 보였다. 그래도 보기에는 상당히 멋있었다. 아무래도 한국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니 좀 신기했다.

 

 

 

 

바다를 옆에 끼고 쭉쭉 걸었다.

 

야자수 열매처럼 보이는 큰 나무도 보고 맑은 하늘과 끝없는 바다가 보이는 작은 잔디 공원도 있었다. 실제로 강아지들과 함께 노는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행복해보였다.

 

 

 

 

콜럼버스 기념탑에서 Barceloneta까진 걸어서 거리가 꽤 된다. 평소 걸음걸이가 빠른 편인데, 30분이 넘게 걸렸다. 뭐 구경하면서 걸었다 치면 그럴 수 있는데 아마 일반적인 걸음걸이론 40분이 넘게 걸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주로 자전거를 대여해 길을 따라간다고 민박집 주인님이 알려주셨다.

 

 

가는 길에 PREMMIA MERCAT이라는 마트를 만날 수 있었다. 거의 바다 바로 앞에 있었는데 나처럼 괜히 오는 길에 뭘 사오지 말고 여기서 사면 되겠다.

 

 

 

 

드디어 만난 바르셀로네타 해변. 사실 날이 좀 추워 사람이 없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적당히 사람이 있었다. 평소 선크림을 안 바르는 편인데 햇빛이 워낙 다이렉트로 얼굴에 와 앉아서 쉬기보단 좀 걸었다.

 

도심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이런 바다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한국으로 보면 부산 같은 느낌이려나..?

 

 

 

 

Barceloneta가 누드 비치로 소문이 났지만 전혀 아니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대게 옷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고 간혹 남성들만 상의를 탈의하고 선탠을 즐기고 있었다. 또 마사지를 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해변 끝쪽이 누드 비치라고 하던데 막상 가보면 위 사진과 모습은 거의 비슷하다. 그냥 상의 탈의 정도다. 사실 nude beach는 언젠가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다. 물론 나도 같이 탈의한다는 전제하에. 한국에선 힘들고 외국에 가야 할 수 있으니 언젠가는 꼭 해볼 생각이다. 살면서 한번쯤은 해볼 만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1~2시간을 넘게 걸었나. 이제는 좀 앉아 도리토스를 먹으며 멍때리며 쉬고 싶었다. 근데 그늘진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끝쪽에 벤치가 있어 앉아서 쉴 수 있었고 눈앞에서 돗자리를 파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본의 아니게 바르셀로네타 해변 바다도 보고 이 사람들도 보고 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날라오는 비둘기를 열심히 쫓는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렇게 멍하니 돗자리를 내놓고 있는 것이 최선이었는지.. 물론 보는 동안 수요가 있긴 했다. 커플들이 주로 사갔다. 근데 야속하게 쫓아내도 쫓아내도 계속 다시 날라오는 비둘기들과 땡뼡아래에서 몇 시간 동안 있어야만 하는지는 좀 의문이었다. 그래도 관리를 통해 좋은 제품을 제공하려는 그 마음이 나에게 느껴져서 그냥 개인적으로 혼자 좋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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