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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세비야 야간버스 알사(ALSA) 8시간 탑승 후기!

디프_ 2018. 7. 18. 20:59

리스본에서 세비야 야간버스 알사(ALSA) 8시간 탑승 후기!

(Lisbon to Seville night bus)

 

 

 

 

리스본에서 세비야로 떠나는 야간버스 탑승 시간은 오후 9시 30분이었지만, 8시쯤 여유 있게 숙소에서 나왔다.

 

바로 택시가 잡혔고 정말 10분 만에 처음 Lisbon에 도착했을 때 내렸던 세테리오스 역에 도착했다. 택시비는 8유로가 나왔다.

 

 

 

 

알사버스를 어디서 타야할지 몰라 일단 창구에 가서 물어봤다. 그랬더니 이건 1번 창구로 가면 된다고 해서 다시 1번 창구로 이동했다.

 

 

유리에 Servico internacional이라고 적혀있었다. 뭐 나라를 이동하는 것은 여기서 한다는 그런 의미인건가..? 인쇄한 것을 보여드리니 어떤 표와 같이 609, 10이라고 적어주셨다. 아마 609번 버스를 10번 게이트에서 타라는 이런 의미인 것 같다.

 

 

 

 

역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마지막으로 체크하고 싶어 전광판을 확인하고 들어가려 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뜨지 않아 그냥 안으로 들어왔다. 이런거보면 정말 9시에 와도 됐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스텔 사람 말처럼 미리 올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렇게 10번 게이트에서 609번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609번 버스가 온다고는 떴는데 seville이라고 목적지가 안 보이길래 혹시나해서 물어보니 여기가 맞다고 했다.

 

 

 

 

리스본에서 세비야까지 목적지가 명확히 나온 것을 확인하고 평소처럼 짐을 실은 뒤 인증샷을 찍었다. 그리고 앞으로 8시간 동안 타고 가야 할 야간버스 알사에 몸을 실었다.

 

 

 

 

정확히 9시 21분에 ALSA에 탑승했다. 타기 전까지도 전광판엔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그냥 창구에서 적어준 것이 정확했다.

 

여기서 하나 살짝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한국 사람들이 대충 5~7명 정도 있었는데 올라오자마자 다 앞쪽에 앉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맨 뒤에서 타서 당연히 올라오자마자 맨 뒤쪽으로 갔는데 나 혼자만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왜 앞에 앉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됐다. 내리는 곳을 놓칠까봐 그런가..? 살짝 같이 불안해져서 이동할까 했는데 무슨 일 있겠거니 하며 그냥 앉은 자리에 계속 있기로 했다.

 

 

 

 

그렇게 정확히 9시 30분에 night bus가 출발했다. 실내는 에어컨도 빵빵하고 쾌적했다. 아무래도 밤이라 그런지 출발하자마자 모든 불을 꺼주셨다. 사람들이 별로 타지 않아서 좌석도 뒤로 젖혔다.

 

 

그런데 15분 정도 갔나. 어느 곳에서 멈춰섰다. 여기서 또 다른 사람들이 탔고 이때 거의 모든 좌석이 다 찼다. 10시에 다시 ALSA가 출발했고 다시 30분쯤 달렸을까. 잠깐 멈추더니 두 명이 더 탔다. 이때 앞사람이 자리를 안 비켜주길래 쳐다보는 내가 불편해져서 자리를 비켜줬다. 편하게 가나했더니 이때부터 자리가 엄청 불편했다.

 

 

 

 

새벽 1시 20분쯤 잠깐 휴게소에 들렸다. 이때 화장실도 가고 마트에서 파워에이드도 2.65유로를 주고 하나 사 먹었다. 졸리긴 했는데 자리가 워낙 불편해서 잠이 깊게 오지도 않았다.

 

 

 

 

리스본에서 세비야 야간버스 알사(ALSA)를 8시간 탑승한, 새벽 5시 30분에 Seville에 도착했다. 스페인의 오전이 길기도 하고 워낙 이른 시간이어서 역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당연히 대중교통도 운행하지 않았고 과자를 먹으며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일단 그냥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기로 했다. 체크인이 안되겠지만 그냥 거기서 기다리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았다. 밖에 택시를 잡으러 나왔는데 지나다니는 택시도 안 보였다. 그래서 좀 안쪽으로 가볼까하고 걸어가는데 이렇게 택시가 기다리는 공간이 있었다.

 

왜 이 생각을 못 했는지, 정말 바보 같다. 한국에서도 역 주변엔 택시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땐 이런 걸 찾아볼 생각을 못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택시를 타고 내가 예약한 숙소까지는 1.4km, 택시비는 9.95유로가 나왔다. 다시 스페인 여행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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