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포르투갈

예스 포르투 호스텔 4베드 혼성, 머물렀던 숙소 중 제일 좋았다.

디프_ 2018. 4. 4. 06:41

예스 포르투 호스텔 4베드 혼성, 머물렀던 숙소 중 제일 좋았다.

 

 

 

 

엄청난 오르막길을 올라 드디어 유럽여행 동안 머물렀던 숙소 중 제일 좋았던, 예스 포르투 호스텔 앞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서 다행이지 역에서부터 캐리어를 끌고 걸어 올라왔으면 엄청 힘들 뻔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캐리어를 들고 올라와야했다. 그래도 층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라 위층으로 배정받아도 뭐 나쁘지 않았다.

 

 

오기 전 북킹닷컴을 통해 4박 4베드 혼성 69유로에 예약을 했고 나중에 돌려받을 보증금 5유로를 더해 74유로를 카드로 결제했다. 별도로 인쇄지 필요 없이 여권 하나로 체크인이 가능했고 영수증은 말해야 받을 수 있었다. 나중에 혹시 모르니 카드로 결제한 것들은 영수증을 달라 해서 받아두는 것이 좋겠다.

 

 

 

 

키에 적힌 244라는 의미는 24번방 베드 넘버가 4라는 의미다. 각 침대마다 아래에 캐리어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비밀번호 입력할 필요 없이 바코드 식으로 붙였다 뗐다 하면 된다.

 

 

 

 

2층 침대를 사용 시 좀 자주 왔다 갔다 하는 편이라 아래층을 주로 이용하는데 다행히 아래층이었다. 예스 포르투 호스텔 4베드 혼성 실내가 좀 어둡다는 평이 있었는데, 너무 밝은 것보단 약간 어두운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또 침대 바로 앞에 창문이 있어 열고 닫으면 환기가 되는 기분이 즉각적으로 들어 좋았다. 숙박 리뷰를 하면서 든 생각인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중 하나가 환기인가보다.

 

세면대가 방 안에 있긴 했지만 저기서 씻는 사람은 없었고 양치하는 사람도 별로 못 봤다. 아무도 없을 때 양치해본 적이 있긴 한데 누가 있으면 뭔가 좀 하기가 그랬다. 드라이기는 잘 썼다. 침대 시트는 위에 내가 직접 깔았고 무엇보다 칸막이가 있어서 좋았다. 마드리드에는 없어서 불편하다기보단 좀 그랬는데 뭔가 이렇게 독립된 공간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좋았다.

 

 

 

 

캐리어를 넣을 수 있는 공간. 진짜 엄청 크다. 30인치 캐리어도 들어가고 백팩까지 들어갔다. 나중엔 그냥 물건들을 꺼내놔서 그때그때 바로 썼다.

 

8인실을 쓰다가 4인실에 오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너무 쾌적하고 기분이 좋았다. 아 그리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yes porto다. 마드리드와 다르게 빵빵 잘 터졌다.

 

 

 

 

샤워실과 화장실. 총 세 개의 샤워부스가 있었는데 적당히 넓어 편했고 물도 잘 나왔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줘 전체적으로 깨끗했다. 만약 사람이 꽉 차 있으면 위로 올라가서 사용하면 된다.

 

 

 

 

그래도 귀찮은 것은 귀찮았다. 캐리어에서 수건을 또 꺼내기가 싫어서 2유로를 주고 하나 빌렸다. 사실 여행 갈 때 수건을 챙기고 다녀서 빌려본 적이 없는데, 한번 빌려보니 이럴 거면 그냥 빌려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에서 샤워할 때 쓰는 그런 수건이었는데 정말 엄청 컸다. 써도 금방 말랐다. 또, 여기가 환기도 잘 되니 머무르는 동안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목이 말라 hostel 내부에 자판기가 있냐고 물었는데 따로 없고 자기들이 판다고 했다. 물을 1유로 주고 하나 구매했다.

 

 

 

 

전망이 어떨까 싶어 맨 위로 올라와봤는데 딱히 볼만한 것은 없었다. 이용하는 사람도 없어보였다.

 

 

 

 

하루는 hostel에서 10유로를 주고 저녁을 먹었다. 그날그날 메뉴가 달랐는데 현지인이 해주는 가정식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해서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로비 책상에 일렬로 쭉 앉아 먹었는데 그냥 이때 서로 수다를 떨며 친구를 하는 것 같았다. 드링크를 하나 선택할 수 있었고 아마 맥주를 계속해서 프리로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갑자기 잘 기억이 안난다.

 

음식은 상당히 천천히 나왔다. 처음에 스프가 나오고 40분 정도가 지나서야 밥이 나왔다. 사실 엄청 배고팠는데 좀 예민해질 뻔했다. 10시가 다 되어서야 밥을 먹을 수 있었고 나중엔 디저트도 나와 거의 총 1시간 30분 동안 식사를 즐겼던 것 같다. 피곤해서 대화에 주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베네수엘라, 독일, 미국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게 나름 재밌었다. 아 그리고 전체적으로 음식은 짰다.

 

 

 

 

그리고 체크아웃을 하기 하루 전날 세탁물을 맡겼다. 이렇게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줬는데 내일 아침에 돌려주겠다고 했다. 가격은 총 6유로였는데 딱 건조되어서 이렇게 깔끔하게 개서 주니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주로 수건, 양말, 속옷 등 10일 동안 머무르면서 입고 다녔던 것들인데 한번에 이렇게 세탁을 하니 속이 시원했다.

 

혹여 분실할까 걱정되서 물어봤는데 내 것만 따로 세탁기를 돌리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했다. 다행히 없어진 것은 없었다.

 

 

예스 포르투 호스텔 4베드 혼성, 물가 차이가 있겠지만 머물렀던 숙소 중 가장 저렴하기도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정말 가장 깔끔하고 쾌적하고 좋았다. 사람들도 친절했고 같이 머물렀던 사람들도 좋았다. 포르투갈이라는 나라는 처음이었는데 그 분위기 역시 너무 좋았다.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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