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유럽 스페인

사바티니 정원 조용해서 좋았다.

디프_ 2018. 3. 5. 00:22

사바티니 정원 조용해서 좋았다.

(Jardines de sabatini)

 

 

 

 

해외에 놀러가면 꼭 가는 곳 중 한 곳도 공원이다. 한국에서도 숲처럼 꾸며진 공간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잘 안 찾아가게 되는데 여행을 할 땐 남는 게 시간이니 한번 들려보게 된다. 이 사바티니 정원은 찾아서 간 것은 아니고 마드리드 왕궁을 둘러보다 옆에 뭔가 있길래 하고 한번 구경해봤다.

 

 

 

 

저 미로처럼 꾸며진 공간이 너무 좋았다. 키 높이까지 올라오고 돌아다닐 수 있는 길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했다.

 

 

 

 

검색하다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봤는데 숲이 우거질 때보다 적당히 정리되어 길이 보일 때 더 이쁜 것 같다. 벤치 사진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느낌이다. 넓은 공간이 무엇인가 덩그러니 놓여있으면 상대적으로 더 집중하게 된다. 쉽게 말해 뭔가 느낌이 있다.

 

나만 그런가. 갑자기 어느 전시회에서 누군가 안경을 떨어뜨렸는데 사람들이 작품인줄 알고 사진을 찍었다는 기사가 생각난다. 그냥 날 좋은 날 조용한 공간에서 저런 벤치를 보면 손잡이에 기대어 누워있고 싶다. 사실 좋아하는 사람 무릎에 눕는 것이 최고지만 말이다.

 

 

 

 

누군지 모르는 에스파냐 국왕의 조각상과 사바티니 정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의 모습이다. 물의 색이 다소 아쉽지만 푸르면 푸른대로 또 어색할 것 같다.

 

 

 

 

관광객보다는 대부분 현지인이 많았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많았다. 저 말을 탄 경찰이 왔을 때 몇몇 친구들이 가서 만져봐도 되냐고 한 뒤 사진을 찍고 놀았다. 멀리서 그 순수한 모습이 좋아 구경하고 있었다. 사실 나도 만져보고 싶었다. 그리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문적인 프로그램 같진 않고 보는 내가 상당히 어색했다.

 

Jardines de sabatini의 크기는 별로 크지 않다. 사실 이런 공원에 되도록이면 밤늦게 안 오는게 좋다고 하는데 워낙 좁아서 무슨 일이 있을까 싶다. 사실 주변에 올 일이 있어 밤에 한번 들려보긴 했는데 문을 일찍 닫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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