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동시장 순대타운에서 믿고 먹을 수 있는 35년 전통 전라도집

사진에선 영동시장이 보이는데 오늘 소개할 곳은 지동시장에 있는 어느 가게다. 왜 그런 것인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 사실 큰 이유는 없다. 이쪽 거리에 들어서면 도로는 하나인데 유동 인구는 많고 그래서 좀 복잡하다. 그러니까 정체가 좀 심한 편인데 그렇다 보니 주차장도 금세 만석이 된다. 그래서 어느 곳에 주차를 하려고 하면 꽉 차 있어서 계획과 다른 곳에 주차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겠다. 이날도 그랬다. 원래 네비로 찍은 곳에 주차는 불가했고 그냥 길을 따라 주차할만한 곳을 찾다 보니 어느 다른 곳에 주차를 하게 되었다. 거기에서도 자리가 없어서 맨 위층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 그 주차장 맞은편에서 이렇게 영동시장이 보였다. 근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이날 영동시장 방문 계획이 없었다.



근데 왜 이 근방에 주차를 하게 되었느냐. 지동시장이 여기서 걸어서 1분거리다. 그러니까 영동시장과 지동시장은 서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사실상 같은 시장이라는 말과 동일하겠다. 그래서 식사를 하고 소화도 시킬 겸 좀 걷기 위해 영동시장 내부까지 쭉 둘러봤던 것 같다. 왜 이름이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두 시장이 붙어있어서 현지인이든 관광객이든 여러모로 괜찮았다. 원래 어디에 놀러 가면 그 지역 시장을 꼭 가보는 편인데 이렇게 두 시장이 붙어있을 경우 모두 다 구경할 수 있으니 좋아라 하는 편이다. 아무튼 그렇게 주차를 하고 일단 식사부터 해야 했다. 그렇게 미리 서울에서부터 봐두었던 35년 전통 전라도집에 도착했다. 여기 우연히 어디서 사진을 봤는데 꽤 맛있어 보이더라.



무엇보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그냥 놀러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가게 분위기가 느껴지더라. 관광객의 경우 놓칠 수 없는 그런 곳이랄까. 사실 수원 여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여기는 이번에 처음 와봤다. 맨날 와도 치킨만 먹고 그랬지 다른 것들은 크게 안 먹었는데 여기는 미리 스포하자면 수원여행 필수 코스로 꼭 넣어봐도 괜찮겠다 싶더라. 굳이 여기 전라도집 방문이 아니더라도 여기 순대타운 어느 가게를 방문해도 좋겠다. 그냥 이런 이색적인 분위기를 여행 와서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좋겠다. 사실 수원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요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나 같아도 만약 외국인 기준으로 한국을 놀러 왔으면, 한국이 처음이 아니라면 이 수원을 꼭 코스에 넣을 것 같다.



일단 서울에서 가깝다는 점이 한몫하겠다. 수원이라고 하면 괜히 멀게 느껴지는데 차가 안 막히면 서울 중심부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차가 막힌다고 하더라도 1시간 30분 안에는 도착하는 것 같다. 단순 거리 때문이 아니라 여긴 수원화성부터 해서 한국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관광 상품들도 있겠다. 뭔가 획일화 된 느낌이 아니라 수원만의 매력이 확실히 있달까? 그만으로도 방문할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서울도 좋지만 수원을 꽤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물론 그만큼 한국 사람들도 많이 놀러 가기도 하고. 정말 요즘은 주말에 함부로 가면 안 되겠더라. 주차할 곳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 저번에 약속을 수원에서 잡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주차하느라 1시간 정도 고생을 했다. 결국엔 숨겨진 주차 맛집을 찾아서 주차하긴 했는데 거기 아니었다면 그냥 돌아올 뻔했다.



그 밖에도 예쁜 카페도 많고 산책하기도 좋고 뭐 스타필드도 있고 그렇겠다. 다만 숙소가 막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관광지간의 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괜찮아서 큰 단점은 아니겠다. 아무튼 여러모로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다만 다음에 가게 되면 주말이 아닌 평일에 갈 것 같다. 주말에 사람이 너무 많더라. 요즘처럼 걷기 좋은 날에는 더 그렇겠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여기 수원 지동시장 순대타운 안에 위치한 35년 전통 전라도집에서 먹어야 할 메뉴는 단연 순대곱창볶음이 되겠다. 내가 여길 온 이유이기도 하다. 근데 나의 경우 어딜 갈 때 그렇게 꼼꼼하게 찾아보는 편이 아닌데, 당연히 이 가게도 뭔가 상가처럼 딱 입구가 있고 들어갈 곳이 있는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그냥 딱 들어서면 한층 안에 가게들이 구역마다 간판만 다르게 하고 가게들이 쭉 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어떤 표현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설명을 하기가 힘들다. 그러니까 그냥 수산시장 가면 생선 파는 가게들이 구역마다 있듯이 그런 느낌으로 구역마다 순대 가게들이 있다. 그래서 꼭 이 순대곱창볶음을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내가 앞서 꼭 여기 전라도집을 안 와도 되는데, 여긴 와보면 좋겠다 말한 것이다. 나의 경우 처음부터 여길 올 생각을 하고 왔는데 여기에서 이 가게가 제일 유명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내가 마지막 테이블을 차지하고 다음 손님은 웨이팅을 하긴 했는데 근처 다른 순대곱창볶음 가게들도 장사가 꽤 잘 됐다.



그래서 굳이 한 곳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옆 가게를 가도 되겠다. 물론 이게 가게마다 맛의 차이가 있을 순 있겠는데 이 같은 공간에서 나름 맛집 스타일로 인테리어만 꾸민 것이 아니고, 정말 사장님들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큰 차이가 있을까 싶다. 뭔가 딱 봐도 경쟁력이 없으면 못 살아남을 곳 같은 장소랄까. 그렇게 순대곱창볶음 2인분을 주문했고 식혜도 서비스로 주셨다. 남자 사장님께서 꽤나 친절하셨는데 가업을 잇고 계신 것 같았다. 우리 테이블 순대곱창 볶아주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것도 노하우가 있는데 아직 새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은 그 스킬이 부족하다면서 조금 답답하다 하시면서 우리를 잘 케어해 주셨다. 그에 따라 이런저런 농담도 하면서 나름 유쾌하게 음식 맞을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먹을 타이밍이 되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여기 맛있더라. 사실 순대곱창이나 뭐 이런 종류의 경우 메인인 곱창은 적고 야채나 기타 다른 것들만 많은 경우가 있다. 약간 아귀찜 먹는데 콩나물만 많은 것처럼 말이다. 여기도 딱 비주얼만 봤을 땐 곱창이 별로 없어 보였는데 막상 먹어보니 양이 많더라. 야채만 먹는 것이 아니라 곱창만 먹어도 충분히 괜찮을 정도로 양이 실했다. 일단 그것만으로도 요즘 가게 기준으로 기본 이상은 한다는 생각이 드니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열심히 먹어주었고 또 이런 볶음류 음식 특성상 볶음밥을 빼먹을 수 없겠다. 마무리도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 밥도 직접 볶아주시는데 이 감칠맛 나는 양념을 베이스로 아주 맛있게 잘 볶아졌다. 마무리로 여기 슬러시도 이렇게 주는데 아까 식혜를 먹기도 했고 별도 디저트를 먹으러 가야 해서 이날은 패스했다. 그래도 이렇게 식후까지 챙겨주는 점 아주 만족스러웠다. 수원 지동시장 순대곱창볶음 일등 먹은 35년 전통 전라도집 여기 재방문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