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뼈없는은갈치조림 하나로 건물 확장 이전까지 한 제주도 번네식당

디프_ 2025. 7. 13. 15:00
하루 종일 기다린 다음에 먹어도 맛 하나로 기분이 풀리는 제주도 번네식당 뼈없는은갈치조림

 

 

내가 갔을 때만 하더라도 확장 이전을 아직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지금은 해당 시기가 지났으니 장소가 바뀌지 않았을까 싶다. 포털에 검색을 해보니 지금 위치도 새로 바뀐 곳으로 뜨는 것 같긴 한데 아마 이런 곳은 장소를 옮겼다고 하더라도 맛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손님 입장에서 주차나 대기했을 때의 서비스 쾌적함 이런 것들만 개선이 되어져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여기 바뀌기 전 번네식당의 경우 뭔가 감성은 있긴 했다. 노포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뭔가 세련된 것보다는 친근하고 익숙한 분위기랄까. 근데 지금 옮긴 곳을 보면 새 건물처럼 느껴지긴 하는데 뭐 안 가봐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나의 경우 이 두 느낌을 다 좋아하긴 한다. 확실히 건물이 좋으면 화장실이나 이런 곳들도 편해지긴 하니까.

 

다만 노포 감성의 식당들은 아무래도 분위기겠다. 사실 술도 안 마시면서 무슨 감성의 분위기를 말하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다. 근데 딱 뭔가 어딜 찾아갔을 때, 이게 맛집이라 느껴지는 곳들의 경우 주로 건물 자체가 이런 느낌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니까 새 건물에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인데 여기 맛집이다라고 느낀 경우는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 방문했을 때의 기준으로 말이다. 물론 이런 곳들이 확장 이전을 해서 그런 곳으로 옮겨가긴 하지만 내가 어딘가에서 맛집을 찾을 때 처음부터 막 이렇게 세련된 곳으로 주로 찾는 것 같진 않다. 아무튼 여기 제주도 번네식당의 경우 건물 확장 이전을 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아마 주차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방문했을 때만 하더라도 주차 관리를 해주시는 분이 한분인가 두 분 계셨다.

 

가게 바로 옆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미 거긴 자리가 부족하다고 하여 안내를 받아 갓길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주차 자체가 안내를 바로바로 해주시니까 힘들진 않은데 아마 근처 사시는 분들이 계속해서 불편함을 느껴서 결국에는 이전하는 것 아닐까 싶다. 가게 입장에서는 뭐 괜찮을 수 있겠지만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이나 근처 사시는 분들에겐 굳이 겪어도 되지 않을 불편함을 겪는 것일 테니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주차를 하고 한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여기 웨이팅은 항시 있지만 회전율이 은근히 빠른 편이라 대기 시간이 그렇게 긴 것 같진 않다. 물론 휴가 피크 타임에는 다를 수 있겠지만 이제는 확장 이전을 했으니 그 부분도 좀 덜어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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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생선 요리를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좋아하긴 하는데 자주 먹진 않는다고 말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그게 가시 발라 먹는 것이 너무 귀찮아서다. 사실 그리고 그 스킬도 부족한 것이 분명히 내 기준 가시를 다 발랐는데 먹다 보면 가시가 어디에선가 나오더라. 막 그게 어디에 찔린다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맛있음을 느끼는 와중에 뱉어내야 하니까 차라리 안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생선 요리는 잘 안 먹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제주도에 가면 또 통갈치조림은 먹어줘야 하니까 여러 가게를 가는 편이긴 한데 이렇게 순살로 나오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다. 사실 갈치 뼈 해체도 또 하나의 퍼포먼스로 그런 곳을 보여주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긴 했는데 여긴 아예 순살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디서 순살을 공급받으시나 했는데, 여기 제주산 은갈치로 매일 직접 손수 순살 작업하여 제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순살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그래서 재료 소진으로 미리 조기 마감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았다. 아마 나의 경우 많은 생선들이 순살로 제공된다면 확실히 지금보다 더 잘 먹긴 할 것 같다. 생선구이도 그렇고 이런 조림 같은 스타일도 그렇고 짭조름하니 너무 맛있으니까. 근데 가시 때문에 정말 먹기 힘들다는 것이 나에겐 좀 큰 장벽이다. 그렇다고 해서 매번 누가 발라줄 것도 아니고. 물론 나도 발라서 먹을 수 있긴 한데 그 시간 대비 맞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그래도 요즘은 순살들이 많이 나와서 상대적으로 예전보다는 더 자주 먹는 것 같긴 하다. 특히 최근에 고등어구이 순살을 엄청 먹긴 했었다.

 

그리고 조림은 이렇게 또 졸여가며 자작하게 먹어주는 것이 매력이겠다. 뼈없는은갈치조림 하나로 건물 확장 이전까지 한 제주도 번네식당, 확실히 여기 나중에 또 가볼 만하다. 맛있는 곳이다. 일단 무엇보다 다른 곳들과 비교해 먹기 편하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겠다. 그리고 비주얼도 딱 봐도 이게 감칠맛이 살아있는 비주얼이다. 보기엔 매워 보이는데 맵찔이 기준으로도 먹을 때 하나도 안 맵다. 은근히 이 생선에서 오는 그 비릿함 혹은 물리는 맛을 적당히 잘 밀어내주면서 감칠맛을 살려주니까 기본적인 양념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었다. 그래서 다음에 제주도에 오게 된다면 무조건 여긴 재방문할 것 같은 맛집이었다. 누군가에게 소개해 주기도 편하고. 한국인 기준으로 이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성인 남성 두 명 기준으로 중자리를 시켜서 먹었는데 이게 은근 고기 양이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국물과 각종 야채까지 해서 밥이랑 먹으면 나름 괜찮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나의 경우 배가 부르긴 했는데 일행도 내가 배가 불러서 못 먹어서 다 먹느라 배가 찬 것이지 아마 그 일행처럼 두 명이 먹을 경우 양이 살짝 부족할 수도 있겠다. 근데 이게 여기가 맛있어서 자꾸 먹다 보니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그 친구는 밥도 두 공기 먹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 조림류 정말 밥도둑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인원이 두 명보다 많다면 중 시킨 다음에 고등어구이 이런 사이드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예 대자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먹다 보면 순살이라 그런지 정말 훅훅 들어간다. 양념 베이스도 너무 괜찮아서 다른 졸여진 양파나 그런 재료들도 밥과 국물과 함께 먹으면 너무 맛있고. 아무튼 여기 제주도 번네식당 때문에 제주도 올해 중에 계획 한 번 또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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