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베트남 비행기값 아끼게 만들어주는 1인 혼밥세트 콴안다오 쌀국수

디프_ 2025. 6. 25. 20:56
김포공항 롯데몰에 새로 생겨나 베트남 음식 먹고 싶을 때마다 방문하게 만드는 콴안다오

 

 

아마 여기 롯데리아가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뭔가 한가해서 어딜 나가고 싶을 때마다 방문하는 곳이 두 곳이 있다. 한 곳은 김포공항 롯데몰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고양 스타필드가 되겠다. 둘의 공통점은 차를 타고 편하게 방문하기 좋다는 것이다. 그 말은 주차장도 넉넉하게 잘 확보되어 있고 주차비 걱정도 문제없다는 말이 되겠다. 김포공항 롯데몰의 경우 원래 주차비가 꽤나 널널했다. 거의 무료인 느낌이랄까. 근데 한 2~3년 전부터 주차비가 꽤 타이트해졌다. 그래도 서울 다른 곳들에 비해서는 완전 여유로운 편이다. 쿠폰 같은 것도 제공이 많이 되고. 그래도 예전과 비교해선 조금 타이트해졌다. 뭐 스타필드 같은 곳들은 애초에 주차비를 안 받는 곳이긴 하니까.

 

차 타고 방문하기 편한 것도 그렇고 심심할 때는 영화를 보기에도 좋겠다. 스타필드에는 메가박스가 여기 롯데몰에는 롯데시네마가 있겠다. 그 밖에도 내가 좋아하는 옷 브랜드가 각각 입점되어 있고 사람도 그렇게 많이 몰리지 않는 곳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좋다. 그래서 혼자 심심해서 오늘 뭐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 종종 가고 있다. 물론 언제부턴가 주말에 고양 스타필드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주차를 하는데에 30분이 넘게 걸리기도 하고 그러더라. 그래서 나름 그 피크 시간은 피하는 편이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그럴 정도로 이 두 곳을 자주 오는데, 오늘 소개할 이 베트남 음식점 콴안다오가 있던 곳에는 원래 롯데리아가 있었다. 근데 어느새부턴가 사라지고 이 음식점이 생겨났더라.

 

주변에 아그라라는 인도 커리 음식점도 있고 나름 여기 다양한 외국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바로 김포공항과 연결이 되어있다. 물론 김포공항에선 국제선을 많이 취급하지 않아 외국인이 많진 않지만 인천공항을 환승하는 길목에 있기도 해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많은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긴 하다. 뭐 사실 주 고객층은 거의 한국인이긴 하지만. 내가 요즘 종로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데 여기와 비교하면 뭐 여의도나 그런 곳들은 외국인 없는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무튼 이 가게가 언제부턴가 생겨났고 매번 지나갈 때마다 눈에 들어왔다. 인테리어가 확 눈에 띄어서 못 볼 수가 없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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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막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는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베트남 쌀국수가 먹고 싶었다기보다는 짜조가 먹고 싶었다. 그냥 그 칠리소스 듬뿍 찍어서 바삭하게 먹고 싶었다. 그 느억맘 소스라고 해야 하나. 그거 정말 좋아하는데 솔직히 한국에서 방문하는 베트남 음식점에는 제대로 된 곳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것도 소스처럼 시판에 판매하는 게 있나? 검색해 볼 생각은 여태까지 못했었는데 다음에 한번 해봐야겠다. 새콤달콤한 것이 맛있더라. 작년에 나트랑에 다녀왔었을 때 비싼 가게도 가고 여러 디저트도 먹고 그랬는데 베트남 가정식처럼 아주 저렴한 가격에 밥과 고기만 나오는 곳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왜냐하면 느억맘 소스 실컷 뿌려서 먹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역시 난 소스를 너무 좋아한다.

 

짜조 구성에 쌀국수 종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 1인 혼밥세트 메뉴가 있어서 그걸로 택했다. 가격은 17,000원으로 솔직히 저렴하진 않은 금액이지만 나오는 구성을 보면 그리 비싸지 않게 느껴진다. 일단 양이 많겠다. 베트남 쌀국수 먹을 때마다 국물을 다 먹어본 적이 없는데 아마 국물까지 다 먹으면 배가 엄청 고파도 배가 꽤 부르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다른 요리에 비해 국물이 매력적인 음식 중 하나니까. 쌀국수 면발과 그 위에 쌓인 고기와 양파들, 그리고 짜조까지 포함하면 나름 괜찮은 구성이었다. 무엇보다 저 소스가 나한텐 제일 중요하긴 했지만. 그리고 사실 다른 베트남 음식점에는 아예 셀프바에 절인 양파들이 있어서 편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었는데 여기 김포공항 롯데몰 맛집 콴안다오에는 그런 것은 없더라. 물론 별도 달라고 요청하면 주시긴 주셨지만 그래도 그 부분은 살짝 아쉬웠다.

 

왜냐하면 쌀국수집 가서 오히려 그 절인 양파를 소스 찍어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서다. 뭐 내 주변만 그랬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종종 일행들과 베트남 음식점에 갔었을 때 그 절인 양파를 소스에 듬뿍 찍어서 엄청 먹긴 했었다. 뭐 아무튼 이날은 혼자 먹는 것이기도 하고 이것저것 손이 가야 할 것이 많아 그렇게 많이 집착은 안 했다. 시작이 그랬듯이 짜조가 주인공이었다. 짜조를 한입 베어 물고 안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고기와 기타 재료들로 안이 가득 차 있었다. 겉은 딱 크리스피한 것이 그냥 일반 가게에서 베트남 음식을 흉내 낸 것이 아니고 제대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시는 분들 역시 한국분이 아니고 베트남분이신 것으로 보였다. 물론 주방까진 보지 못해서 그 안은 잘 모르겠지만.

 

이날 나에게 쌀국수 면발은 사이드 느낌이었고 다른 것들을 더 신경 써서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국물도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에게는 베트남 비행기값 아껴줄 정도로 맛집이라고 하지만 나의 경우 쌀국수 자체를 막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그 정돈 아니었다. 차라리 막 가정식처럼 내가 나트랑에 갔었을 때 먹었던 그 구성을 판매하면 또 오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맛있었는데. 가격도 2천 원도 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솔직히 그 식당을 가기 위해 나트랑을 또 가진 않겠지만 베트남에 가게 된다면 그런 가게를 1일 1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여기 콴안다오 역시 꽤나 훌륭했고 확실히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가 있었다. 만약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이색적인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면 여기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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