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만큼 최근 갔던 뷔페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신라호텔 더파크뷰 뷔페
신라호텔에 대한 경험은 반 정도가 있다. 서울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묵어본 경험은 없다. 여기도 다녀온 사람들에 의하면 좋은 방의 뷰가 나름 괜찮다고 하던데 사실 그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고 내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묵을 일이 있을까 싶다. 근데 제주 신라호텔에서는 묵어본 경험이 있다. 나름 두 번인가 세 번이었나. 왜냐하면 내 기준에서 제주 신라호텔은 좀 가치가 있었다. 일단 뷰가 너무 좋았다는 것. 바다가 보이니까. 그리고 호텔 수영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짬뽕이 있다는 것. 그리고 수영장에서도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니까. 서울에 있는 신라호텔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의 팥빙수를 즐기면서 말이다.
근데 이 빙수 가격이 예전에도 비쌌는데 지금도 꽤 많이 올랐다고 한다. 나도 그 유명하다는 망고 빙수는 먹어보지 못했다. 근데 예전엔 빙수 가격을 들으면 그 가격에 먹는 것이 맞나 싶었다. 근데 제주 신라호텔에서 먹어보니 나름 그 먹는 이유를 알겠더라. 그러니까 딱 우리가 팥빙수 가게에서 먹는 것처럼 빙수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팥빙수와 디저트, 그리고 마지막에 차까지 나왔던 것 같다. 그러니까 뭔가 코스 요리는 아니지만 정말 딱 빙수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구성이 함께 나오니까 만족도가 더 올라가는 느낌?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성비가 있다는 아니지만 이 정도 소비는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긴 했다.
그래서 그 뒤로는 누가 가격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이야기를 할 때에도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빙수 하나만 봤을 때는 그 가격이 말도 안되긴 하다. 그리고 요즘은 그 인기 때문인지 대체재도 워낙 많이 생겨나서 아마 경쟁이 안될 것 같기도 하다. 얼마 전에 서촌에 있는 카페에 다녀왔는데 대놓고 호텔에 공급되는 망고와 동일한 망고를 사용한다고 하면서 빙수 나름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더라. 물론 호텔에서 판매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거기 조기 품절이 되고 그랬다. 나도 운이 좋게 먹어볼 수 있었는데 맛이 꽤나 괜찮았다. 망고를 그렇게 좋아하는 과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아무튼 신라호텔 더파크뷰 뷔페에 대한 경험도 마찬가지로 반 정도가 있겠다. 서울에서 가본 적은 없었는데 제주에서는 간 적이 있다. 호텔에 묵을 때마다 같이 연계에서 뷔페를 이용했었는데 조식만 먹은 것이 아니라 런치로 바꿔서 이용도 가능하다고 해서 체크아웃을 하고 먹었던 경험이 있다. 디너는 못 먹어봤는데 주말이었던 터라 런치랑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많은 뷔페를 가봤지만 이렇게 다양한 재료들이 좋은 퀄리티로 판매되고 있는 곳은 여기 더파크뷰가 최초였다. 다른 급이 높은 호텔들과 비교해서도 조금 차별화가 되어있다 느껴졌다. 그래서 여기 서울에 있는 곳은 어떨지 다른 곳들과 비교해 조금 더 궁금해졌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제목에도 적어뒀지만 한끼 20만원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없어 예약이 힘든 상황이다. 일단 일주일 전이나 이 주 전에는 주말은 거의 이용이 불가하다고 보면 되겠다. 심지어 평일임에도 만석이기도하더라. 이날도 사실 운이 꽤 좋았다. 이미 온라인에선 자리가 없다고 예약이 불가했다. 근데 같이 간 친구가 전화 한번 해보라고, 전화 자리는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시간도 나서 전화를 해봤는데 자리는 안 좋지만 그래도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리는 상관없으니 그렇게 해달라고 해서 이날 이렇게 방문할 수 있었다. 사실 뷔페에서 굳이 테이블과 음식 나오는 곳 거리가 가까울 필욘 없겠다. 왔다 갔다 하면서 에너지 소모 되면서 소화가 되면 오히려 좋으니까.
물론 가족 단위나 어르신들이랑 가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왔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대기를 했다. 대기를 하는 와중에 로비에 사람들이 점점 몰리더니 가득 차더라. 그리고 들어갈 때도 조금 줄을 서서 들어갔다. 그만큼 이용객이 많다는 말이 되겠다. 당연한 말인가. 예약을 거의 우리가 마지막에 했으니까. 아무튼 여기서 나도 나지만 20만원이나 하는 호텔 뷔페에 사람들이 꽉 차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힘든 것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러한 생각이 정말 오류인 게 이 사람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매번 오는 것이 아니겠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일시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곳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면 안 되겠다.
특히 여행 같은 것이 그렇겠다. 여행을 한 달에 한 번씩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나. 그냥 시간이 될 때 예약을 해서 시간을 내서 다녀오는 것이겠지. 근데 출국장이나 현지에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뭐 다들 놀러 다니나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겠다. 뭐 일반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정해진 시간에 들어와 일단 둘러봤다. 나의 경우 처음부터 음식을 담기보단 둘러보면서 뭐가 있는지 보는 편이다. 근데 이게 사진을 찍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뭐 먹을지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두 가지 이유가 모두 담겨있겠다. 근데 처음은 포스팅하기 위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시작된 것은 맞겠다. 이게 나름 나쁘지 않더라. 처음에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있는데 어차피 거기 줄 서서 먹는 시간에 다른 것들 둘러보고 줄이 빠질 때쯤에 내가 먹으면 되니까.
그렇게 다 둘러보고 음식을 담기 시작했다. 근데 확실히 여기 신라호텔 더파크뷰 뷔페는 다르더라. 사실 요즘 어떻게 보면 뷔페에 대해 권태기 같은 그런 것들이 왔었다. 호텔 뷔페 권태기 줄임말 같은 것은 없나. 근데 이렇다고 해서 내가 막 많이 간 것은 아니다. 최근 기준으로 보면 일 년에 세 번은 가려나. 최근에는 정말 기회가 없어서 별로 안 가본 것 같다. 근데 왜 저런 말을 하냐면 사실 어딜 가나 딱히 특별함은 못 느끼겠더라. 그러니까 나름 호텔들이 다 자기 이름과 명성을 걸고 뷔페를 운영하다 보니 메뉴 구성이 다를 순 있어도 그 퀄리티는 비슷한 느낌이더라. 그러니까 다 맛있는 맛이고 재료도 좋은 재료 쓰고 구성도 비슷하고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이게 맞는 예시인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배달 음식을 먹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니까 매번 다른 메뉴를 먹는다. 한식이든 피자든 햄버거든 말이다. 근데 어느 순간 이게 모든 메뉴들이 비슷한 맛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근데 이게 분명히 재료도 다르고 소스도 다른데 전체적으로 먹고 나면 비슷한 음식을 먹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그에 대한 답을 여러 조미료 효과라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배달 음식은 자극적이니까.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자연스레 배달 음식과 멀어지게 되는데 약간 호텔 뷔페가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어딜 가든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니까 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 가더라도 많이 먹지도 않고.
근데 여긴 오랜만에 달랐다. 그래서 친구한테도 여기 최근에 간 곳 중에 제일 좋다고 말하고 다녀오고 한 1~2주 지났나. 그때도 여기 최근에 갔던 곳 중에 제일 만족도 높았다고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더라. 여기 말고 고속터미널에 있는 그 호텔 뷔페를 한번 가봐야 하는데 아직 기회가 없어서 가보지 못했다. 다녀온 지인 말로는 거기가 한국에서 뭐 어떤 상을 1위로 받았다고 했었는데. 여기 신라호텔도 이기고 말이다. 근데 말로만 들은 거라 정확히 무슨 상을 어떻게 이겨서 받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내 기준으로 여기 서울 신라호텔 더파크뷰 뷔페 최근 갔던 곳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다. 일단 디저트부터 여러 음식 가짓수가 많았다. 처음에 디저트 종류를 보고 빨리 먹고 싶은 것을 참느라 혼났었다.
맛있는 것들 많더라. 그리고 요리들도 하나하나 다 훌륭했다. 어차피 내가 하나하나 다 먹을 수 있는 위장을 갖고 있지 않아 패스할 것들이 분명히 있겠지만 그냥 하나하나 다 맛있어 보였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나름 먹는 양이 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뭔가 먹는 방법을 조금 터득한 것 같다. 일단 하나의 메뉴가 너무 맛있어서 더 먹고 싶더라도 1~2개만 담는 편이다. 정말 특별할 경우 3개를 담는 경우가 있는데 거의 없고 먹고 나서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더 담아 오는 편이다. 나처럼 많이 못 먹는 사람은 이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 뷔페 왔는데 괜히 10가지 메뉴 중에 3~4개만 먹고 나갈 순 없으니 말이다.
이렇게 하면 그래도 잘 먹는 친구와 나름 보조를 맞출 수 있다. 그러니까 서로 왔다갔다한 횟수는 비슷한데 한 접시에 담겨 오는 음식 양만 다르지 그 타이밍을 나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이것도 예전에 유튜브였나 방송이었나 누가 알려준 뒤로 따라 해본 다음에 쭉 따라 하고 있는 행동인데, 처음에 스프나 야채 등으로 시작하는 것이 바로 고기 같은 것을 먹는 것보다 확실히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 같긴 하더라. 스프의 경우 속이 놀라지 않도록 따뜻하게 달래주는 역할을 하고 야채의 경우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하는데 나의 경우 소화가 잘 안되는, 속이 찬 편이기 때문에 확실히 스타트를 할 때 스프나 국물 같은 따뜻한 것 음식을 먼저 먹어주는 것이 도움 되더라.
그렇게 애피타이저를 시작하고 그다음엔 조금 자유롭게 시작하는 편이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양식을 시작하는 것 같고 일식을 가장 마지막에 먹는다. 사실 중간에 중식을 끼는 경우도 있고 안 끼는 경우도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중식은 뭔가 기름져서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들더라. 그리고 일식은 사실 맨 처음에 먹고 싶긴 한데 아무래도 찬 성질이다 보니 마지막에 먹는 것이 좋겠더라. 그래서 그냥 그런 루틴을 가지고 먹고 있다. 그러니까 애피타이저 스프나 야채는 고정이고 식후 디저트만 고정이고 그 중간은 나름 자유롭게 먹는 것이겠다. 다만 일식을 마지막에 먹으려고 하고 있고 만약 그렇게 먹고 더 먹고 싶으면 그때 양고기나 스테이크 종류를 더 먹는 것 같긴 하다. 아니면 안 먹었던 만두 같은 것들이나.
한 끼 20만원에도 빈자라기 없어 예약 힘들다는 신라호텔 더파크뷰 뷔페. 사실 여기 뭐 꼭 와보시라 추천을 한다거나 괜찮은 곳이라고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하겠다. 일단 가격이 20만원이다. 이 가격이면 사실 웬만한 가게가서 본인이 좋아하는 메뉴를 실컷 먹고 나올 수 있다. 이게 2인 금액이나 그런 것도 아니고 혼자서 지불하는 금액이니까. 근데 개인적으로 이런 뷔페 좋아하시거나 잘 드시는 분들은 그래도 날 잡아 한 번 정도 이렇게 방문하면 나름 만족하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사실 호텔 뷔페 가격 자체가 예전보다 많이 오르긴 했다. 이런 신라호텔도 예전 초기에는 10만원 초반대나 중반대의 가격을 형성했다. 조금씩 올라 이제 20만원이 된 것이지.
근데 그만큼 다른 곳들의 가격도 올랐다. 그러니까 물가가 이 호텔 뷔페만 상승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상승해서 아마 그 체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쉽게 안 오르는 것이 나에게 들어올 현금이긴 하지만. 그래서 여전히 특별한 날이나 잘 먹고 싶다거나 어떠한 이유든 니즈가 생겼을 때 이러한 호텔 뷔페 방문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단체 모임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호불호가 없기 때문에. 일단 가격에 대한 부담만 사라지면 누구든 만족하고 나올 수 있는 곳이다. 왜냐하면 한식, 일식, 양식, 중식, 야채류, 과일류, 디저트류 등 모든 것이 한 공간에 다 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강한 사람도 내 취향에 맞는 고퀄리티의 음식을 먹고 나올 수 있는 곳이다.
사실 단체 약속을 잡을 때 장소를 잡기가 꽤 쉽지 않다. 분명히 누군가는 주도를 해야 하고 그 사람에게 편한 대로 잡으라고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고 잡는다고 하더라도 후에 꼭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겠다. 뭐 잘 못 먹었다거나 별로였다 거나 등등 말이다. 근데 이런 호텔 뷔페는 그런 말을 들을 리가 없겠다. 물론 가격 대비 만족을 못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겠지만 그런 케이스의 경우 아마 어딜 가든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가족 모임 같은 곳으로도 적합한 것이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아이들이거나 어른이거나 다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으니까 은근히 편하다.
그래서 한동안 위와 같은 사유로 호텔 뷔페를 여기저기 방문했었는데 최근에는 안 가다가 오랜만에 얼마 전에 다녀왔다. 그때는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거기 기대했던 것보다 나름 괜찮더라. 나의 경우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다 보니 오히려 가짓수가 많은 것보다 가짓수는 적은데 재료를 잘 써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곳들을 나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곳이 딱 떠오르는 곳이 두 곳 있다. 원래는 한 곳이었는데 최근에 다녀온 곳이 그런 곳이었는데 거기 괜찮더라. 이 두 곳은 가격이 10만 원선으로 다른 특급 호텔들과 비교해서는 가격이 괜찮은 편이다. 근데 나의 경우 이러한 곳들이 더 맞더라. 일단 가짓수가 별로 없어서 부담이 없다. 근데 또 좋은 재료들만 쓰니 음식들 퀄리티가 꽤 높다.
만약 궁금한 분들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1차 식사를 마치고 2차 디저트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각종 달달한 디저트부터 해서 아이스크림까지 너무 맛있더라. 개인적으로 과일 배는 없어서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편인데 친구는 과일까지 야무지게 잘 챙겨 먹는다. 근데 키위가 엄청 맛있다고 해서, 키위는 또 소화에 도움이 되니까 마지막에 조금 먹어봤다. 근데 이날은 저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꽂혔다.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것이 엄청 맛있더라. 앞에 그렇게 달달한 디저트를 먹었음에도 맛있었다. 아마 그럼 엄청나게 달았다는 것인데, 아마 초콜릿을 끊고 있으니 이런 날에 더 맛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디저트를 끝으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대충 호텔 뷔페를 가게 되면 1시간 30분 정도 이용하고 밖으로 나오는 것 같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