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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러버들은 가격과 구성에 그냥 지나치기 힘든 1인 솥밥 이천가든

디프_ 2025. 6. 22. 12:08
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솥밥 스타일로 갓 지어진 쌀밥과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는 이천가든

 

 

루틴으로 한번 자리를 잡으면 그게 아예 잊혀지기는 정말 힘든 것 같다. 그러니까 습관까지는 뭔가 바뀔 수 있는 것 같긴 하다. 습관이라는 것은 내가 의도적으로 하지 않아도 타의에 의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니까. 가령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같은 것들이 있겠다. 평일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직장인처럼 말이다. 근데 그런 생활을 몇 년 하더라도 일을 관둔다던가 여유가 생기면 바로 원래의 습관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습관까지는 뭔가 상황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루틴으로 한번 자리를 잡히면 이게 잠시 잊힐 순 있어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 루틴이나 습관이나 같은 말 같긴 한데 뭔가 내 생각엔 그렇다. 루틴이 더 상위 개념 같은 느낌이랄까. 사전적으로는 같은 말일 수 있겠다.

 

아무튼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은 바로 이 티스토리 때문이다. 티스토리는 정확히 언제 시작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블로그 세상에 빠져든지는 벌써 시간이 꽤 흘렀다. 물론 하루도 빠짐없이 몇 년 동안 계속해서 한 것은 아니었지만 놓치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어쩔 때는 일주일, 어쩔 때는 한 달 뭐 그정도였으려나. 근데 이번에 좀 오랜 기간 쉬게 되었다. 근데 쉬면서도 이제 안 해야지가 아니라 슬슬 다시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계속해서 갖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에겐 잠시 쉬는 기간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돌아와 다시 고정적으로 글을 쓰려고 하고 있는데 뭔가 이러니까 다시 내 루틴을 찾은 기분이 든다. 그러니까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인 것 같은 이런 활동이 나에겐 안정감을 준달까.

 

그래서 뭔가 습관이 아닌 루틴이라고 표현하게 되는 것 같다. 뭔가 쉬면서도 부족했던 것이 다시 채워진 느낌이다. 그래서 간혹 유튜브 같은 것을 몇년동안 하다가 떠난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 곧 다시 돌아오곤 하던데 아예 안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곤 하니까. 근데 뭐 그렇게 한번 하던 사람들은 다른 SNS 등을 통해서 뭔가 계속해서 하긴 하더라. 아마 루틴은 일정한데 활동 반경이 바뀐 것이 되겠다. 나 역시도 처음엔 초록창에서만 하다가 여기 티스토리까지 온 것이니 말이다. 아무튼 뭐 오늘 떠들고 싶었던 주제는 그와 같고 이제 먹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오늘은 내가 자주 가는 장소 중 하나인 고양스타필드에서 먹었던 이야기다. 이천가든이라는 곳인데 이천이 흰쌀밥으로 유명한 것은 다들 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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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 이천을 자주 가본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갔을 때 돌아오는 길에 이천쌀밥이라고 해서 어떤 한정식 가게에 갔었다. 원래는 가기 전만 하더라도 이천이 쌀밥으로 유명한지도 몰랐다. 근데 그렇게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도 솥밥을 먹었던 것 같은데 맛있더라. 근데 그때는 친구들이랑 배가 고프기도 했고 한참 잘 먹던 시기라 뭐 맛이 없었을 수가 없었겠다. 아무튼 그때 이천이 쌀밥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렇게 고양스타필드에서 이천가든이라는 이름으로 솥밥을 판매하는 곳을 만날 수 있었다. 이때도 뭘 먹을까 하고 좀 돌아다녔던 것 같다. 그러다가 1인 솥밥이라는 특이한 콘셉트의 이 가게를 만나게 되었고 밥을 먹고 싶었던 내 입장에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냥 오랜만에 먹고 싶었던 확 꽂히는 메뉴가 하나 있었따. 바로 고추장불백. 사실 예전에 집 근처에 고추장 삼겹살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거기 1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예전에 화로 쪽이었나. 내가 쥐를 본 기억이 나는데 그래도 많이 갔었다. 왜냐하면 이 고추장 삼겹살을 판매하는 곳들이 별로 없으니까. 그리고 이게 양념이 발라져 있어서 사실 만들어 먹기도 쉽지 않다. 애초에 판매하는 곳들이 많이 없는 이유가 있겠다. 물론 그 가게가 사라진 뒤로 자주 못 먹긴 했는데 아무튼 고추장 삼겹살을 좋아한다. 근데 여기 고추장 불백이라고 따로 솥밥 메뉴가 있었고 이걸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가격은 작은 사이즈는 13,500원이고 큰 사이즈는 16,500원이었다. 큰 사이즈는 밥 양이 더 많으려나? 일단 고기가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은 맞겠는데 밥은 잘 모르겠다.

 

사실 딱 한끼 식사로만 봤을 때는 이게 가성비가 있느냐 물으실 수 있겠다. 근데 가성비는 무조건적으로 가격이 싼 것을 의미하진 않겠다. 가격 대비 구성이 괜찮으면 가성비가 좋다고 표현한다. 근데 여기 이천가든의 경우 1인 솥밥 스타일로 충분히 가성비 괜찮다고 생각한다. 요즘 1인 샤브샤브가 유행이다. 그런 가게를 보면 식사 시간 대에 항상 사람들이 꽉 차 있다. 내가 아는 곳은 웨이팅이 30분 넘게 발생하기도 한다. 나 역시도 그 구성이 괜찮아서 기회가 있을 때 여러 번 먹은 경험이 있는데 그때마다 만족도도 나쁘지 않았다. 내 생각엔 이 이천가든 역시 그런 고객층을 충분히 공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렇게 리뷰가 벌써 엄청 많이 쌓인 것이겠지. 생긴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아무튼 한식러버들은 이 가격과 구성을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무려 솥밥이니까.

 

다만 단순 솥밥이라고 해서 가격을 높게 받는 것은 무리가 있겠다. 찬 종류도 여러가지고 무엇보다 고기가 맛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고추장불백을 먹고 싶었는데 딱 내가 원하던 그 양념 맛이 나와서 좋았다. 그리고 불맛도 살아있고. 다만 콩나물이나 이런 것들은 잘 손이 안 가긴 했다. 섞어서 먹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따로 먹는 것 같았는데 차라리 다른 장아찌 같은 것들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근데 이건 뭐 기호에 따른 차이니까. 아무튼 그렇게 흰쌀밥 다 해치우고 마무리로 누룽지까지 잘 먹어주었다. 저걸 숭늉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뭐 그렇게 마무리까지 속 편하게 잘해주었다. 요즘 이렇게 갓 지어진 흰쌀밥이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이 가게는 충분히 재방문할만한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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