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버거, 맥플러리, 스낵랩, 감자튀김까지 먹고 싶은 것 다 먹어본 맥도날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꼽으라면 버거킹이다. 사실 햄버거 맛에서 큰 차이는 잘 못 느끼겠고, 그냥 감자튀김이 제일 맛있더라. 롯데리아 양념 감자튀김도 어느 정도 매력적이긴 한데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딱히 막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최근에 들지 않는다. 원래 내 입맛이라면 KFC를 가장 좋아해야 정상이긴 한데, 거기의 경우 뭔가 메뉴를 받으면 조금 식어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잘 방문하지 않게 되더라. 회전율 때문인지 운영 정책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타 프랜차이즈들에 비해 조금 식어있는 기분이 들어서 잘 방문하지 않게 된다.
그다음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를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근처에 마땅히 지점이 없다. 물론 걸어서 가면 갈 수 있는데 사실 그 정도의 열정까지는 없는 편이다. 그냥 바로 눈앞에 있으면 맛있게 먹겠지만 직접 가면서까지 먹어야 할 정돈 아니다. 물론 요즘 배달이 잘 되어있긴 한데, 최소 주문 금액도 그렇고 뭔가 매장이랑 배달이랑 가격이 다르면 괜히 시켜 먹기 싫기도 해서 또 잘 안 시켜 먹게 되더라. 그래서 차선책으로 제일 많이 찾고 있는 곳이 오늘 소개할 맥도날드다. 어떻게 보면 우선순위는 밀리지만 드라이브스루라는 메리트 있는 운영 정책 때문에 가장 많이 찾고 있다. 앞서 말한 못 먹는 이유들과는 반대로 생각이 날 때 잠깐 들러서 바로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최근에 햄버거가 생각이 날 때마다 여기 드라이브스루를 찾고 있다. 근데 모든 것이 다 좋은데 개인적으로 단점이 주문 압박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사전에 무슨 메뉴를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하곤 하는데 또 딱히 정답은 없더라. 그래서 가서 대충 그래도 메뉴판이 있으니까 거기서 급으로 주문하자 싶어도 임기응변이 좋지 않은 것인지 항상 매번 먹던 불고기버거만 주문하게 되더라. 수시로 뒤에 차가 있나 없나 확인하게 되고. 아마 내가 햄버거에 대해 특정 입맛은 없나 보다. 뭐 남들은 패티가 한 장 더 있는 빅맥 같은 것이 더 맛있다고 하기도 하고, 상하이 버거 등등 충성 메뉴가 있는 것 같긴 한데 나의 경우 그냥 기본 맛인 불고기버거가 제일 맛있는 느낌이다.
이날도 드라이브스루로 이용을 하면서 부랴부랴 먹고 싶은 것들을 다 주문했다. 일단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하나와 감자튀김 라지를 주문했다. 사실 음료수는 딱히 필요가 없어서 주문을 안하려고 했는데 세트 메뉴로 주문하는 것과 이렇게 따로 주문 하는 것이, 세트 메뉴가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하여 그냥 매번 같이 주문하는 편이다. 한때는 음료가 있는 것이 가격이 더 비싸서 안 먹곤 했는데 지금은 세트 메뉴가 더 저렴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아왔고, 상하이치킨 스낵랩은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오레오 맥플러리는 후식 디저트 느낌으로 먹기 위해 같이 주문해봤다. 사실 딱히 당뇨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혈당 조심을 할 필요는 없는데 괜히 남들이 식전에 야채를 먹는게 좋다길래 나도 열심히 따라하고 있다.
사실 뭐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어서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를 먹는 이유도 있지만, 그냥 이 맛을 제일 맛있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불고기버거의 경우 롯데리아가 진리라고 하긴 하는데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이다. 예전에 그 동그랗게 나오는 햄버거가 아니라 길게 나오는 불갈비버거였나. 그거 너무 맛있어서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이 소스가 메인이기 때문에 대부분 프랜차이즈에서 동일한 맛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요즘 햄버거 번 사이에 이렇게 감자튀김을 올려서 먹는 것이 인기라고 해서 따라 해봤다. 근데 개인적으로 그냥 따로 먹는 것이 더 맛있긴 하더라. 케찹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조금 따로 노는 느낌이 있다.
사실 패티 하나가 더 있는 것을 무조건 기본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햄버거를 그렇게 먹으면 너무 헤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먹는 양이 적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 몰라도 뭔가 다 먹은 뒤에 올라오는 포만감도 유쾌하지 않고. 아마 아직 그 매력을 몰라서 그러는 것이겠지만. 감자튀김은 뭐 말할 것도 없이 너무 맛있었다. 케찹도 별도 하인즈케첩으로 찍어서 먹고 있는데 확실히 기본 제공되는 케찹보다는 깊은 맛이 있어서 더 괜찮다 생각한다. 후식으로 오레오 맥플러리까지 먹었는데 역시 맥플러리는 나오자마자 먹는 것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약간 녹아서 액체처럼 되었는데 조금 더 딱딱할 때가 식감도 살아있고 괜찮은 것 같다. 오랜만에 이렇게 맥도날드에서 먹고 싶은 것들 다 먹어서 입이 즐거웠던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