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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가성비 숙소로 알려진 나트랑 레갈리아골드 호텔 조식 후기

디프_ 2024. 5. 8. 20:04
실제로 묵어보니 너무나 괜찮았던 나트랑 레갈리아골드 호텔

 

 

아직 끝나지 않은 베트남 나트랑 여행 후기. 사실 포스팅을 바로 했으면 워낙 짧게 머물렀기 때문에 끝나긴 했을 텐데, 눈에 보이는 것들부터 하다 보니 밀리고 있다. 그 와중에 또 짧게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아무튼 오늘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베트남 나트랑 가성비 호텔 조식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나트랑에 가실 때 대표적으로 한국인들이 우선순위에 두는 호텔이 몇 군데 있다. 뭐 비싸더라도 뷰가 너무 좋다거나, 가성비가 워낙 좋다거나 등등의 이유로 말이다. 개인적으로 여행 시에 시간도 부족한데 호텔 옮기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일단 짐을 다시 싸고 펼치고 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어찌 되었든 체크인 시간과 체크 아웃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맞춰야 하는 노동도 들어가더라. 물론 짐 보관을 따로 잘해주긴 하지만 아무튼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밤늦게 도착하더라도 한 호텔에서 연박을 하려고 하는 편이다.

 

근데 이번 여행에선 기존의 룰을 깨고 숙소를 옮겨보았다. 아마 내가 오랜만에 동남아로 가게 되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사실 동남아 여행의 경우 대부분 비행기 안에서 하루를 보낸다. 그래서 2박 3일, 3박 4일 같은 일정이 아니라 3박 5일 이런식으로 스케줄이 잡히더라. 시차까지 고려하여서 이동 시간 포함하여 새벽에 떨어지거나 그러니까. 나의 경우도 저가 항공을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케줄이 딱 떨어지지 않더라. 오히려 모든 항공사를 열어두고 티켓팅을 하는 것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보인다. 낮에 도착하는 비행기도 많더라. 아무튼, 그렇게 밤에 떨어졌고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을 하고 체크인을 뭐 하고 하면 사실 정말 잠만 자도 부족한 시간이 되겠다. 아침엔 또 체크아웃까지 해야 하니까. 그래서 또 베트남 여행은 5성급 호텔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니까 그런 곳에 꼭 묵는 편인데, 이전 습관과 동일하게 다 묵기엔 살짝 이게 맞나 싶었다.

 

그래서 처음 도착하는 1박은 다른 곳에 하자 하고 다른 연박 호텔과 다른 곳을 찾아보았다. 다른 연박 호텔 장소는 추후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딱 베트남 나트랑에 처음 떨어진 날에 묵었던 레갈리아골드 호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근데 신기한 것은 여기도 5성급 호텔이다. 그니까 퀄리티가 기본적으로 괜찮다는 의미가 되겠다. 근데 또 1박 가격은 엄청 저렴하다. 저렴하게 예약을 하면 1박 5만원 대 이하로도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근데 조식은 포함이니까 사실 머무르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 호텔 포스팅을 할지 안 할진 잘 모르겠지만, 실제 머물러보니 뭐 하나 아쉬운 것이 없었다. 루프탑 수영장도 좋고, 위치도 바다 앞이 아니라 그렇지 오히려 주변에 맛집도 많은 중심가이고, 무엇보다 룸 컨디션이 좋더라. 쾌적하고 넓고. 솔직히 이 퀄리티였으면 한국에서 1박 20만원 정도는 받았을 것 같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고, 오늘은 조식을 중점으로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조식 시간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여기만 긴 것인지 동남아가 긴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9시에는 끊지 않나? 뭐 잘 모르겠다. 최근에 일본에만 놀러가서 호텔 조식을 먹어본 경험이 별로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이 있으니 조금 늦잠을 자고 나와도 괜찮겠다. 나의 경우 전날 도착해서 거의 바로 잠을 잤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에 먹으러 나올 수 있었다. 막상 나오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일찍 왔나 싶었는데 한 20분 지나니까 사람들로 가득 차더라. 일단 여기 호텔의 경우 분명히 한국 카페에서 봤을 땐 다 한국인이겠구나 싶었다. 왜냐하면 남아 있는 방이 별로 없기도 했고, 한국인들 후기가 워낙 좋아서. 근데 와보니 한국인이 많기도 했는데, 다른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특히 호텔 이름 중에 골드가 들어가서 그런지 중국인 관광객이 많더라. 이날 아침은 거의 중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먹었다.

 

무료로 제공 되는 조식의 경우 사실 퀄리티나 그런 것을 크게 기대하면 안되겠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여기가 별로였다는 것이 아니라, 같은 5성급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곳들과 비교해서는 안되겠다는 의미다. 일단 확실히 연박하는 호텔 조식을 보니 여기와 차이가 많이 났다. 근데 거긴 1박 가격부터 몇 배는 차이가 나니까 엄밀히 말하면 비교하면 안 되겠다. 근데 여기 나트랑 레갈리아골드 호텔 조식의 경우에도 괜찮았다. 일단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음료도 과일 음료부터 얼음까지 쭉 있었고, 디저트부터 메인 쌀국수 포함해서 이것저것 다 있더라. 그리고 고기 같은 것도 있고. 물론 나처럼 뭔가 향에 민감한 사람들은 둘러보면 딱히 먹을 것이 많이 없다 느낄 수도 있겠지만 잘 먹는 사람들은 정말 잘 먹을 수 있는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1박에 5만 원도 안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조차 큰 메리트는 맞겠다.

 

나의 경우 한바퀴를 둘러본 다음에 이렇게 떠왔다. 딱 내 입맛 기준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저 안에가 투명하게 비치는 떡 같은 음식의 경우 뭔가 궁금해서 담아봤다. 찰떡 같이 쫀득쫀득한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맛만 괜찮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적으론 아니었지만. 스파게티 역시 적당히 구색은 갖추고 있었다. 다만 통 안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면발이라든가 뭐 다른 것들은 크게 기대하면 안 되겠다. 그냥 볶음밥과 쌀국수, 계란 정도가 충분히 제공되는 것으로 만족했다. 어차피 이따 빵 종류의 디저트는 따로 먹긴 할 것이니까. 그리고 동남아 답게 각종 과일과 야채가 신선하게 제공되고 있었다. 그래서 샐러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샐러드도 나름 실컷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싶다. 단순 호텔 조식만 놓고 보면 극찬할 수 없겠지만, 이 가격에 제공되는 조식으로 보면 충분히 가성비 좋다 극찬할 수 있는 퀄리티겠다.

 

좌석의 경우 다른 곳과 동일하게 오는 순서대로 앉게 된다. 여기 내부 공간 뿐만 아니라, 외부 공간에도 테이블이 쭉 둘러져 있다. 뷰는 딱히 없고 바로 아래에 차와 오토바이들이 지나다닌다. 나름 높이가 있긴 한데 소음이나 그런 것은 오겠다. 이때는 날이 그렇게 덥지 않아 밖에 앉을까 싶었다. 근데 밖에 앉으려고 하니 다들 흡연을 하시더라. 앉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흡연을 하는 테이블 옆에 바로 앉아 연기를 다 맡아서 고생하는 표정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그냥 실내에 앉아야겠다 싶어서 안으로 들어왔다. 동남아가 덥다고 하더라도 새벽이 지난 이른 아침에는 선선하니, 흡연 부분만 아니라면 밖에 앉아 식사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물론 이날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하나씩 맛을 보기 시작했다. 역시 근데 아침은 많이 먹기 힘들겠다. 금세 배가 찼다.

 

계란을 마무리로 먹어주고 디저트를 먹어주었다. 계란은 정말 어느 곳에서 먹어도 일정한 맛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에겐 참 좋은 재료가 되겠다. 뭐 개인적으로 다른 것은 까다로워도 못 먹는 음식은 딱히 없는 편이라 다 잘 먹긴 하는데, 계란은 이상하게 조식 먹을 때 꼭 먹게 되더라. 저렇게 파이 위에 초코 시럽을 뿌려서 먹고 샐러드도 먹어주었다. 과일 음료는 종류가 무엇인지 잘 기억나진 않는데 개인적으로 실패였다. 뭔가 너무 밍밍하더라. 단맛도 안 나고. 정말 생과일 추출해서 준 것인가? 아무튼 이렇게 실제로 묵어보니 너무 괜찮았던 나트랑 레갈리아골드 호텔 조식 후기 포스팅을 마친다. 사실 여기 조식을 떠나서 숙소 퀄리티만으로도 충분히 묵기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물론 금액이 10만 원 단위가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래서 조식을 위해 간다기보다, 서브 느낌으로 두고 가면 충분히 만족하시지 않을까 싶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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