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나트랑 호텔 조식이 지겹다면 브런치 카페 cafe culture가 답이다

디프_ 2024. 4. 3. 20:23
시원 달콤한 아사이볼과 담백하고 부드러운 아보카도 토스트

 

 

원래 다른 포스팅을 하고 싶었으나, 오늘은 나트랑 여행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뭔가 한국 날씨가 이제 완전히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어서인지 갑자기 이때가 생각이 났다. 사실 2월의 베트남은 정말 여행하기 딱 좋은 것 같다. 나름 걸어도 땀도 나지 않고 우리나라 봄과 가을처럼 쾌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그리고 비도 잘 안 오는 것 같고. 그리고 여행 자체가 사는 나라가 더울 때 시원한 나라로 가고, 추울 때 따뜻한 나라로 가는 것이 만족도를 더 끌어올려주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할 곳은 우선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없어서 좋았고, 현지인 중에서도 서구권에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 놀러 왔다는 것이 확 체감이 되는 그런 브런치 카페다. 물론 이젠 한국인들에게도 나름 이런 이색적인 장소라고 소문이 나서 점점 찾아오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단체 관광객은 이런 곳을 안 오니까 상대적으로 한산하긴 하겠다.

 

이 브런치 카페 cafe culture의 경우 구글 리뷰 822개에 평점 4.8점을 차지할 정도로 꽤나 만족도 높은 곳이다. 리뷰를 살펴보면 예전에는 저녁 장사도 하셨다고 하나 지금은 브런치에 집중하고 계시다고 한다. 저녁에는 가족과 보내기 위해 더 힘쓰신다고. 뭔가 딱 베트남 휴양지에 어울리는 사장님의 답변이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바쁜 한국을 떠나 여유로운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는 컨셉과 어울리기도 하고. 뭐 이것까지 사장님이 고려하신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도착했을 때 딱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고 야외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사실 이렇게 날씨 좋을 땐 야외인 것 같다. 뭐 실내라고 하여 문을 닫아두고 에어컨 빵빵하게 운영하는 것이 아닌 오픈 도어 형식이어서 개인적으론 안보단 밖이 더 나았다. 물론 흡연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살짝 불편하긴 했지만 여행지에서는 그런 것들에 더 관대해야겠다. 불법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렇게 메뉴판을 살펴봤다. 사실 여기 오기 전부터 하나는 먹어두려고 정한 것이 있었다. 바로 아사이볼! 여기 메뉴판에는 스무디볼이라고 적혀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도 불리나? 둘이 종류가 다른 것인가?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먹어본 후기를 남긴다면 두개 다 맛이나 비쥬얼이나 다 비슷했다. 차이는 없어 보인다. 아무튼 그 아사이볼을 먹기 위해 여기에 오게 됐다. 사실 아사이볼을 검색하다가 이 브런치 카페를 발견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그렇게 아사이볼 하나와 나머지는 여기 메뉴판을 보면서 결정하게 되었다. 시원한 메뉴를 하나 시켰으니, 식사가 될만한 다른 것이 필요해 보였고 그렇게 아보카도 토스트 하나를 주문하게 되었다. 주문 후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으나, 적당한 소음과 함께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었다. 특히 이 산책하는 고양이 구경하느라 더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아 맞다. 그리고 이 쓰어타 커피도 주문했다. 베트남 대표 커피로 연유가 베이스로 들어간 커피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커피다. 진짜 내가 카페인에만 민감하지 않았다면 아마 어떻게 찾아서 매일 마시지 않았을까 싶다. 적어도 베트남에선 1일 3 커피까지 할 자신이 있었다. 그만큼 맛있는 맛이다. 뭐 한국에도 연유라떼를 많이 파길 하는데 확실히 뭔가 다른 맛이 난다. 근데 이게 실제로 다른 것인지 여행 감성이 올라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맛있다는 것이다. 아마 베트남 여행 가시는 분들은 다 드셔보시지 않을까 싶다. 사실 디카페인을 여쭤보고 싶었는데 베트남에 디카페인 커피를 파는 곳은 거의 없어 보였다. 검색해 봐도 안 나오고 카페 가는 곳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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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쓰어다 커피 양이 다소 적었지만 크게 아쉬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딱 저 정도로 나와 좋았다. 그렇게 나트랑 호텔 조식이 지겹다면 아주 알맞은 선택지가 될 브런치 카페 cafe culture에서의 식사를 즐기기 시작했다. 사실 가격 자체가 여기 현지 기준으로 저렴한지는 모르겠다. 근데 한국 기준으로 하면 저렴한 것은 맞겠다. 근데 이건 당연한 말이겠다. 이게 또 동남아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니까. 근데 퀄리티는 한국 어느 유명한 곳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겠다. 일단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다. 아보카도 토스트라고 해서 파는 곳들은 있으나 아마 여기처럼 아보카도가 넘쳐 흐를 정도로 주는 곳은 많이 없을 것이다. 그 위에 계란도 올라가 있고 바삭한 바게트와 함께 푸릇푸릇 야채를 즐기니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근데 맛있기도 하니까 이건 뭐 반할 수밖에 없겠다.

 

담백한 토스트와 시원한 아사이볼을 번갈아 가면서 즐겨주니 나름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목이 막힐 때쯤 쌉싸름한 커피를 한 모금 해주니까 조합이 너무 좋았다. 이때 이 한 끼가 정말 완벽했던 것 같다. 아사이볼의 경우 도쿄 길거리에서 우연히 먹고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막 찾아가서 먹을 생각까지는 못했다. 그러다 베트남을 가게 되었고, 누군가가 아사이볼은 동남아가 진리라는 말을 하길래 나도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내가 기억 못하는 것인진 잘 모르겠으나 사실 동남아 여행에서 아사이볼 먹어본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먹어보고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다. 근데 일단 양이 어마무시했고 맛 자체는 도쿄에서 먹었던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색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도쿄에서도 너무 맛있었는데 여기 나트랑에서도 너무 맛있었다. 과일 하나하나가 너무 신선하고, 특히 이 식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 부드러움이 너무 좋더라.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침 건강식으로 먹으면 딱 좋을 느낌이랄까. 정말 나트랑 호텔 조식이 지겹다거나, 오늘은 좀 늦잠 좀 자고 이색적으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여기 cafe culture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기본적으로 친절함은 깔고 가는 곳이기 때문에 자유여행이든 뭐든 어렵지 않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갈 수 있겠다. 사장님도 되게 친근하시고 밝으신 것처럼 보였다. 처음에 그냥 손님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장님이셨다. 반갑게 인사해 주시더라. 아무튼 나중에 물까지 해서 총 4가지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총 금액은 345,000동이 나왔다. 한국 돈으로 대략 17,000원 정도 된다고 보면 되겠다. 사실 한국에서 요즘 브런치 카페 메뉴 하나가 이 정도 금액 하는데 물가 차이가 엄청나긴 하겠다. 여기선 이렇게 메뉴 2개만 시켜도 충분히 배부르니까. 이런 것을 보면 또 동남아 여행을 가고 싶어 지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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