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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가격 인상한 백종원 홍콩반점 다녀와봤어요~

디프_ 2024. 2. 13. 20:04
가격 인상만큼 퀄리티가 괜찮아진 것 같아 만족스러웠던 백종원 홍콩반점

 

 

올해 더본코리아에서 상장을 재도전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다. 예전에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번에 다시 진짜 한다고. 이것도 뭐 확실하진 않겠다. 따로 막 찾아볼 정도로 애정이 있진 않기 때문에. 아무튼 그 이야기와 연결 지어서 보면, 아마 상장이 되면 회사 기업정보가 외부에 공개되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 등을 고려하여 가격 인상도 이번에 진행된 것 아닐까 싶다. 간혹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들 중에서, 상장 전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매출을 올리곤 한다. 뭐 특별 할인을 한다든지 등등 말이다. 예전에 어느 기업이 그걸 굉장히 티나게 해서 기억에 남았던 적이 있는데 지금 또 생각이 안 나네. 아무튼 회사는 진짜 오너가 되어보지 않는 이상에야 그 속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것 같다.

 

오늘은 2년만에 가격을 인상했다고 하는, 백종원 홍콩반점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볼까 한다. 사실 여기도 한동안 정말 가지 않다가 오랜만에 방문 후 너무 만족스러워서, 중식이 생각날 때마다 이렇게 종종 오고 있다. 사실 올 때마다 웨이팅까지 발생하는 인기에 놀라기도 하고, 예전보다 퀄리티가 좋아져서 만족스러워서 놀라기도 하고 그런다. 사실 딱 처음 생겼을 때 짬뽕밥이 불맛이 나기도 하고 너무 맛있어서 꽂혀서 종종 갔었다. 불맛이 나는 중식은 그 기준으로 많이 없었어서 느끼하지도 않고 꽤나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근데 새로운 지점이 근처에 생겨 갔었는데, 그때 그 맛이 아니더라. 양도 줄고 퀄리티도 별로고 메뉴 구성도 별로였다. 아무래도 프랜차이즈는 지점 차이가 큰데 그 지점이 유독 별로였을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 해당 프랜차이즈 자체가 변했다는 인식을 받았다.

 

근데 그 부분은 나만 느꼈나 보다. 그 지점 계속해서 사람도 많고 장사가 잘 되더라. 주변에서 거길 가자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실제로도 그 장소에서 꽤나 오랜 기간 장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입맛이 변했는지, 아니면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만족을 못했던 것인지. 뭐가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랬다. 그래서 그 경험 이후로 몇 년간 여기 홍콩반점 매장 자체를 찾지 않았다. 그러다 지금 근처에는 갈만한 중식집이 없었고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여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한번 가볼까 싶었다. 근데 메뉴 구성부터해서 매장 내부의 쾌적함 등 뭐 하나 빠질 것이 없었다. 원래 여기 탕짜면과 같은 묶음 세트도 없어서 별로라 생각했는데 그런 메뉴 구성까지 생겨났더라. 혼밥해도 충분히 매력적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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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존 안 좋았던 기억은 사라지고, 이렇게 생각이 날 때마다 종종 찾고 있다. 어느 메뉴를 먹든 양과 퀄리티가 보장이 된다. 가격도 이번에 인상을 했다고 하나, 솔직히 주변 물가 비교해서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싸지도 않지만 비싸지도 않은 느낌? 무엇보다 양이나 맛, 퀄리티가 빠지지 않으니까 그 돈이면 충분히 지불하고 다음에 또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적어도 여긴 무슨 메뉴를 시키든 기본 이상은 해주는 그런 신뢰가 생겼다. 우리가 프랜차이즈를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도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가게를 가면 맛있을 수도 있지만 맛이 없을 수도 있다. 확인해보기 전엔 모른다. 근데 프랜차이즈의 경우 기본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에 방문하기 쉬운데, 여기 백종원 홍콩반점은 그 부분을 충족시켜 주었다.

 

이날 탕수육을 별도로 시키긴 했는데, 세트 메뉴로 주문해도 양이 괜찮게 나온다. 혼자 먹어도 어느 정도 배가 찰 수 있다. 그리고 볶음밥의 경우 계란 두께가 저렇게 두꺼운데 밥 양도 꽤나 있다. 솔직히 이날 탕수육을 먹느라 밥을 많이 못 먹긴 했는데, 배가 고팠어도 다 먹을 수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에 비해 짜장면은 양이 딱 다른 곳들과 비교해서 비슷하게 기본 양으로 나오는 것 같다. 간혹 여기 고추짜장을 팔아서 매운 음식을 드시고 싶은 고객들이 와서 먹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한 번 먹은 뒤에 너무 매워서 못 먹겠어서 그 뒤로는 안 먹고 있다. 비주얼만 봐도 청양고추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한 입만 먹어도 맵더라. 그래도 기본 짜장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맛처럼 달달하고 감칠맛 있고 맛있다. 탕수육 역시 바삭하고 잡내 없고 맛있고.

 

사실 앞서 말했듯이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점 차이가 좀 있겠다. 기본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관리는 하겠지만, 어쨌든 운영은 점주가 하는 것이니까.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여기 지점이 유독 체계가 있고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내가 만족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올 때마다 손님 응대도 그렇고 매장 내부도 그렇고 다 괜찮았다. 셀프바 역시 청결하게 잘 유지가 되어있고, 손님이 만석이면 알아서 키오스크 마감도 하시고 그러더라. 외부가 그러니, 주방인 내부도 역시나 체계적으로 잘 관리가 되고 있겠다 싶다. 나름 오픈형 주방으로서 주방 안의 조리 냄새라든가 소리가 들려오는데 그 부분 역시 기다리면서 나름 즐거운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2명이서 방문하더라도 메뉴 2개 시키면 충분히 배부르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홍콩반점, 앞으로 종종 찾게 될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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