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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만 딱 있는 가성비 뷔페를 찾는다면 여의도 켄싱턴호텔 뷔페

디프_ 2024. 1. 21. 11:10
메뉴 다양성은 부족하지만, 필요한 것들만 고퀄리티로 있어 오히려 만족스러웠던 가성비 뷔페

 

 

2024년의 1월도 벌써 반이 지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새해라는 것을 나에게 자연스럽게 적용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개월이 필요한 것 같다. 이 말이 좀 의아하게 들리실 수 있는데, 누군가 나이를 물어본다거나 과거의 일을 이야기할 때 작년 기준으로 말하게 되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올해 시점으로 말을 하는데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 아마 내가 신경을 안 쓰는 것은 많이 놓치다 보니, 새해라는 것에 좀 무뎌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뭐 일처럼 딱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제대로 하긴 하겠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겠다. 그래도 나이 같은 경우는 만 나이 기준이 바뀌면서 계산하기가 복잡해서 그냥 태어난 년도를 말하고 있다. 그게 나도 이해하기 쉽고 상대방도 그렇겠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오늘 소개할 곳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싶어서였다. 이미 연말은 지났고, 새해도 어느정도 지난 것 같다. 그나마 가족들이 조금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조금 있으면 다가오는 설날이겠다. 사실 요즘 호텔 뷔페들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 나도 딱 체감이 오더라. 쉽게 말해서 한 3~4년 전에 갔던 곳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오랜만에 또 갈까 싶어서 찾아보니까 가격이 몇만 원은 기본적으로 올랐더라. 구성이나 퀄리티는 분명히 그대로이거나 조금 높아졌을 텐데 가격은 20% 이상은 올랐다. 그래서 갔던 곳을 또 가기보단 안 가봤던 곳을 가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야 뭔가 경험치라도 늘린다는 마인드가 생기는 느낌이랄까. 물론 이 와중에 갔던 곳을 최근에 또 다녀오긴 했다. 근데 거기 한 4번째 갔던 것 같은데 아마 이제 또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어딘지 아시는 분 있으시려나. 갈 때마다 사진을 찍고 포스팅을 하긴 했으니 아마 '호텔 뷔페'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나올 수도 있겠다. 이제 안 간다는 것도 마지막이 별로여서 안 간다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면 와볼 만큼 와봤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비용이 그 정도면 돈 조금만 더 보태거나 덜 보태거나 해도 웬만한 다른 곳은 갈 수 있으니, 안 가봤던 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래도 웬만한 곳은 가본 것 같긴 한데 아직 안 가본 곳들이 많긴 하더라. 근데 오늘 소개할 곳은 내가 여태까지 방문했던 곳들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일단 여기 뭔가 호텔 뷔페를 많이 안 다녀봤다거나, 가격이 부담되거나 그랬던 사람들이 초심자 느낌으로 방문하기 딱 좋은 곳이다. 물론 초심자만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냥 너무 일반적인 것에 지쳤던 사람들도 가기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물론 여기만의 독특한 컨셉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도가 높았고, 그 부분에서는 가격을 빼놓을 수 없겠다. 앞서 말했듯이 가격이 요즘 다 너무 올랐다. 근데 여긴 아직도 주말 디너 기준으로 10만 원이 되지 않는 가격에 뷔페를 제공하고 있다. 이것 역시 현장에서 결제하는 기준으로 계산되는 것이지, 이것저것 할인을 찾아보면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있겠다. 이미 괜찮은 가격에 더 좋게 먹을 수 있으니 그만큼 만족도가 오르겠다. 근데 요즘은 점점 가격만 싸다고 해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음식 퀄리티가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를 이룬 만큼, 소비자들의 입맛 역시 그에 맞춰 올라갔겠다. 즉 가격은 저렴할 수 있어도, 음식 자체의 본질 맛 자체가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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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여의도 켄싱턴호텔 뷔페 그 부분 다 충족했다 생가한다. 필요한 것만 딱 있는 가성비 뷔페기 때문에, 가족모임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니면 설날에 다같이 모여서 기분 내기도 좋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여기 한 번 방문했었는데, 그 뒤로 기회가 생기면 또 가고 싶어 여길 데려가준 친구에게 다음에 또 가자고 말해둔 상태다. 근데 그 뒤에 이 친구는 자기 여자친구랑 다녀와서 아마 당분간은 안 갈 것 같긴 한데 아무튼 그랬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일단 여기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 다른 특급 호텔들에 비해 메뉴 가짓수가 적은 편이다. 그냥 적은 것이 아니라 딱 가짓수로만 보면 굉장히 적다고 볼 수 있겠다. 그만큼 뷔페 공간 자체가 넓지 않다. 그래서 아마 예약이 힘들 수도 있겠다. 식사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좁으니 말이다.

 

근데 사실 다녀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뷔페에 수많은 음식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먹는 것만 먹게 된다. 그 모든 메뉴를 다 만족스럽게 먹을 수가 없겠다. 먹방 유튜버가 아닌 이상에야 말이다. 나의 경우에도 딱 보통 정도 먹는 편인 것 같다. 뷔페에 가면 한 4~6접시 먹는 정도? 디저트를 제외하고 말이다. 물론 그릇마다 꽉꽉 채우지는 못하지만 아무튼 그 정도 돌아다닌다. 그리고 나중에 먹었던 것 중에 맛있었던 것만 2~3번 먹기도 하고 그런다. 이미 아는 맛일 것 같은 것들은 잘 손이 안 가더라.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으니. 근데 여기 켄싱턴호텔 브로드웨이 뷔페에 오면 그런 고민을 할 걱정이 없다. 정말 딱 있을 것들만 있기 때문에 하나씩 맛을 다 봐봐도 된다. 그중에 또 입맛에 맞는 것만 먹어도 충분히 다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요즘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선택장애 같은 것들이 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주변을 봐도 그렇다. 요즘 은근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차라리 그냥 골라주는게 마음 편하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상대방에 맞추려 하는 편이라 상대방이 하자는 게 있으면 웬만하면 그걸 따라주는 편이다. 나의 경우 뭘 하든 큰 상관이 없으니. 물론 꽂힌 게 있으면 강하게 주장하는 편인데 그 빈도 자체는 높지 않겠다. 그러한 부분도 여기에 오면 해결이 되겠다. 그럼 가격이 낮은 이유는 알았는데, 왜 여길 또 와야 할까? 그것은 바로 퀄리티다. 가짓수가 적은 만큼 여기는 본질에 집중했다. 나온 메뉴 하나하나 퀄리티가 굉장히 좋다. 쉽게 예를 들어, 초밥 가짓수는 적은데 회나 초밥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다.

 

회전초밥집 전문점에서 먹어도 손색이 없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딱 좋아하는 맛들만 있고. 쉽게 말해서 '이 맛은 뭐지? 처음 먹어보네?' 이런 것은 없고, '이거 맛있는데?' 하는 것들은 그 맛을 잘 살려놨다. 그러니까 다 먹고 난 뒤에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여기 그래도 필요한 구색은 다 갖추고 있다. 호텔 뷔페답게 서비스 역시 친절하게 제공되고 있고, 이날 난 즐기지 못했지만 무제한 와인도 제공되고 있었다. 디저트도 있었고, 음료 역시 탄산 종류별로 원할 때마다 가져가서 먹을 수 있도록 해놨다. 주차 역시 발레파킹으로 간단하게 가능하고. 친구랑 나랑 여기에 방문해서 든 생각이, 5~6만 원 더 내고 다양하게 먹는 것보다 차라리 실속 있게 이렇게 즐기는 것도 괜찮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이었다. 그만큼 누구나 와서 만족하고 갈 수 있는 그런 곳이라 생각한다.

 

물론 요즘 트렌드에 맞게, 예쁘게 인증샷 남겨야 하고 넓고 그런 것에는 뒤쳐지긴 하겠지만 소비자는 다양하니까 만족하는 방법 역시 다양하겠다. 나의 경우 여기 여의도 켄싱턴호텔 뷔페만의 매력은 충분히 있다 생각하고, 정말 뷔페 기분을 내고 싶을 때 여길 또 와보고 싶을 것 같다. 솔직히 가격도 호텔 뷔페 기준에서 저렴한 것이지 한 끼 식사 기준으로는 절대 저렴한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자주 오진 못하겠지만 확실히 메리트는 있다. 음식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솔직히 뭐 하나하나 어떤 재료에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내가 설명할 수 없겠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그대로 하나를 만들 때에도 제대로 만들기 때문에 맛있었고 먹기 좋았다.

 

역시나 식후 마무리는 디저트로. 디저트 가짓수 역시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구색은 갖출 수 있었다. 이렇게 과일도 있으니까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가족 모임을 포함해서 뭐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난다거나 할 때 여러모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메뉴 다양성은 부족할 수 있지만, 필요한 것들만 고퀄리티로 있어 오히려 만족스러운 가성비 뷔페였다. 식후에 소화 좀 시키고자 근처 한강 공원에 잠시 들렸다. 한 10~15분 정도 걸어가니 한강이 나왔다.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힘들겠지만, 날 좋은 날에는 그렇게 산책도 즐길 수 있으니 입지도 괜찮겠다. 다가오는 설날에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여기 방문을 추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한다. 가성비 좋게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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