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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삶은 족발만 판매하고 있는 가성비 최고 더맛있는족발보쌈

디프_ 2023. 11. 14. 22:24
서비스 막국수가 실컷 나와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더맛있는족발보쌈

 

정말 오랜만에 배달시켜서 먹는 족발이다. 원래 예전엔 치킨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월에 1회 정도는 족발을 시켜서 먹었었다. 근데 딱 바로 끊게 된 계기가 있다. 아마 지금 그랬으면 그냥 내 몸이 그랬구나 싶었을 텐데, 당시에는 내 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어서 정말 그냥 족발 때문인 줄 알았다.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단순 체한 것이었기 때문에 끊을 필요까진 없었는데. 아무튼 그 뒤로 공포증까진 아니더라도 나도 모를 거부감 같은 것이 생겨서 잘 안 먹게 되었다. 그 계기는 별 것 없다. 여느 날처럼 배달로 족발을 시켜 먹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포장해 와서 먹었다. 근데 그날 바로 심하게 체를 해버렸다. 거의 밤을 새웠던 것 같고 다음날도 고생을 했다. 당시엔 이제 족발이랑 안 맞는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고, 그냥 과식 + 먹고 바로 누워서 그런 것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정말 1~2년 동안 아예 족발을 안 먹었던 것 같다. 족발을 끊으니까 보쌈까지 잘 안 먹게 되더라. 근데 그래도 보쌈은 근처 자주 가는 칼국수 맛집에 수육이랑 같이 나오는 곳이 있는데 거기선 종종 먹긴 했는데 배달 음식으로는 정말 잘 안 먹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먹고 싶어 져서 족발을 시켜서 먹었었는데 체는 하지 않았고 오랜만이라 나름 또 맛있게 먹었다. 근데 그때의 공포감 때문인지 한번 맛을 괜찮게 느꼈더라도 뭔가 손이 잘 안 가더라.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먹던 것을 지금은 일 년에 1~2번 먹는 것 같다. 아마 비중이 여기서 더 늘어날 것 같진 않고 아마 이렇게 먹으면서 먹을 때마다 맛있어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시켜서 먹는 빈도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단골 맛집도 사라졌다. 예전엔 친구들이랑 운동하고 시장까지 가서 줄 서서 먹는 족발집에서 먹고 그랬었는데. 진짜 트라우마라고 표현해야 하나. 그 한 번의 경험이 적어도 이 음식 분야에선 많이 바뀌게 만들었다. 아무튼, 본론을 이야기하면 오랜만에 이 음식이 먹고 싶어졌고, 배달 음식을 켜봤다. 솔직히 배달 음식 중에 맛집을 고르는 기준은 잘 모르겠다. 요즘은 다 리뷰 이벤트 같은 것을 하니 뭐 믿을 수가 있어야지. 나도 물론 리뷰 이벤트에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서 그런 것은 좀 잘 못 보겠고, 그나마 그래서 사람들이 선택한 것이 배달금액이 제일 낮은 것을 메리트 있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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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개인적으로 거기서 딱 하나만 더 보고 있다. 그게 뭐냐면, 해당 배달 지점이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지 없는지를 본다. 거기서 만약 배달전문점이라면 좀 멈칫하긴 하는데,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면 믿고 시켜 보는 것이다. 만약 여기서 더 제대로 먹고 싶다고 하면, 초록창에 오프라인 매장을 검색해 본다. 그래서 거기서 리뷰를 좀 보는 편이다. 배달앱에서 시켜 먹을 경우에는 그나마 이게 좀 나름 실패를 줄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되더라. 물론 배달전문점들도 맛있긴 한데 뭔가 오프라인은 계속해서 소비자의 검증을 받긴 하니까 더 신뢰도가 높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아무튼 그렇게 여기 더맛있는족발보쌈 가게를 선정하게 되었고 바로 주문해봤다.

모든 것이 다 좋았던 이유가, 신규 매장이라 배달비 혜택도 있었고 오프라인 매장도 별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리뷰 이벤트도 하고 있었는데 막국수 사이즈를 늘릴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족발, 보쌈을 시켜 먹을 때 막국수를 추가 비용 내고 먹는 것은 아까워하는 편이다. 근데 그렇다고 세트 메뉴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양은 좀 부족하더라. 근데 여기 딱 센스 있게 막국수 양 늘리는 리뷰 이벤트를 하고 있었고, 여러모로 여기다 싶어서 이렇게 주문해 봤다. 그리고 비주얼을 보자마자 만족을 했다. 가격이 솔직히 요즘 치킨값이 올라서 그런지, 꽤나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펼쳐보니 다양한 찬들과 함께 양도 풍족하게 담겨 있었다. 가성비는 딱 보자마자 진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맛인데, 사실 여기 처음부터 맛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게 맛있을 리가 없다는 것을 기대하지 않은 게 아니라, 그냥 맛있겠다 싶었다. 막 찾아갈 맛집까진 아니더라도 맛이 없을 수는 없겠다 싶었다. 결과적으로 딱 그랬다. 맛있었다. 그냥 맛있었다. 우리가 족발을 먹을 때 기대하는 그 맛을 충족했다. 근데 막국수도 충분하고, 이렇게 쌈 싸 먹을 야채도 있고, 무생채나 새우젓, 쌈장 등 없을 것 없이 다 있으니 부족할 것도 없겠다. 그리고 간혹 이런 류의 음식을 주문하면 살코기는 몇 점 없고 큰 뼈만 통으로 들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여긴 살도 충분히 들어있었다. 비율이 괜찮았다. 신규 오픈 지점이라 싸게 먹은 것도 있겠지만, 정말 가격 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닌가. 내가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신났나?

더맛있는족발보쌈 가게의 경우 프랜차이즈다. 그래서 어플을 켜보시면 아마 주변에 매장 한 곳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 음식이 생각나면 한번 시켜서 드셔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일단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구성 괜찮다. 무엇보다 메인인 족발 자체의 퀄리티가 괜찮다. 뭐 잡내 안 나는 것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냥 가격 대비 살코기나 저 껍질 부분, 발라 먹는 부위 등 다 충실히 괜찮았다. 막국수는 뭐 말할 것도 없고. 물론 여기가 신규 오픈이기 때문에 나중에 또 구성이나 이런 것이 변할 수 있겠지만, 이 시켜 먹은 날만큼은 정말 훌륭했다. 뭔가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 년에 한두 번만 먹어야 하는데. 아무튼 다음에 또 이 음식이 생각날 때 우선 여기부터 리스트에 올려두고 결정할 것 같다. 가격 착하게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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