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기름 한통에 딱 58마리만 튀긴다는 요즘 핫한 바른치킨

디프_ 2023. 11. 3. 22:42
알게 모르게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바른치킨

 

다들 대부분 드시는 프랜차이즈만 드셔서 잘 모르실 수 있겠지만, 한국에는 정말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있다. 나의 경우 특정하게 빠져 있는 메뉴는 없고,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고 그다음에 다른 데로 옮겨가는 편이기 때문에 나름 다양한 곳에서 먹은 편이라 생각한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곳들이 많다. 이 바른치킨도 그중 한 군데였다. 사실 여기도 있는 줄도 몰랐다. 아마 내가 처음 알았을 때에는 지점도 많이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게 2~3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근데 지금은 나름 여기저기 지점도 생긴 것 같고, 이전에는 알던 사람만 알았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대중적인 프랜차이즈로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여길 처음 먹고 좋아하게 된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맛있었다. 뭔가 그리고 다른 곳들보다 바삭한 느낌이 더 있었다. 아마 처음에 후라이드를 먹었던 것 같은데, 바삭한 소리가 들릴 정도로 바삭해서 좋았다. 무엇보다 그냥 맛있었다. 뭔가 기본적인 맛을 나타내는데 그냥 후라이드 자체가 맛있는 느낌이랄까? 염지가 과한 것도 아니고 요즘 스타일처럼 매콤한 편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맛있었고 계속해서 손이 갔다. 그렇게 꽂혀서 여러 번 먹었던 것 같다. 지금 소개하는 여기서도 저 과자가 나오는데, 내가 주로 배달해서 먹었던 곳은 저게 그냥 과자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번 튀겨져 나왔는데 은근 별미였다. 식감도 좋고. 그렇게 종종 여기 바른치킨 프랜차이즈를 종종 시켜 먹게 되었다.

 

살짝 잊고 있다가, 치킨이 먹고 싶어졌다. 근데 마침 이 근처에 갈만한 치킨 집이 없었다. 개인 치킨 집들은 있었는데 뭔가 가고 싶은 느낌이 드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 여기 바른치킨을 발견하게 되었고 여기다 싶었다. 안 먹은 지 좀 되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왔다 반반을 주문했다. 치킨은 우리 주문과 동시에 튀겨지기 시작했고, 그전에 치킨무와 과자를 먹으면서 허기를 살짝 달래주었다. 그리고 15분 정도 지났을까. 주문한 양반후반이 나왔다. 그리고 여기 예전엔 몰랐는데 하루에 기름 한통으로 딱 58마리만 튀긴다고 하더라. 그 치킨을 튀기면 아마 기름을 새것으로 가시는 것 같다. 60계 치킨이었나. 어디가 딱 그 정도 닭만 튀긴다고 하는데, 그게 잘한 마케팅이라고 하더라. 원래 생닭을 그정도 튀기면 기름을 가는 것이라고 어디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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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답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특히 요즘처럼 없는 게 없는 상황인 경우에는 더더욱 말이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달라지니. 아무튼 이날 배가 고팠기 때문에 치킨이 나오자마자 바로 먹기 시작했다. 사실 뜨거울 때 먹는 게 더 맛있기도 하고. 치킨의 경우 대표적인 배달 음식 메뉴 중 하나겠다. 근데 치킨도 아시겠지만 튀겨져 나오자마자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 그래서 처음 홀에서 먹은 치킨을 배달로 먹었을 때 실망을 하기도 하고, 배달이 맛있어서 홀에 가서 먹어봤는데 더 맛있어서 놀라기도 한다. 이 바른치킨은 공교롭게도 상황이 맞아 배달보다 홀에서 더 많이 먹은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인데 여전히 맛있었다.

 

이날 운전을 해야 해서 맥주는 마시지 못했지만, 친구가 주문한 생맥주 잔을 들고 이렇게 사진을 찍어봤다. 이 날따라 생맥주 한잔이 마시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아쉬웠다. 그래도 뭐 이 아쉬움은 이 자리만 일어나면 까먹는다. 뭐 내가 술맛을 아는 것도 아니니까. 그리고 처음에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치킨과 함께 이날 몇 번째 튀긴 치킨인지 이렇게 숫자와 함께 놓여져 있다. 사실 이렇게 하나하나 번호가 있는 것을 가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뭔가 손수 쓰신 글씨 같은데 그때그때 쓰시는 것 같진 않고 아마 그날 아침 써둔 뒤에 순서대로 내보내시는 것 아닐까 싶다. 어느 프랜차이즈는 마지막으로 튀겨진 치킨은 서비스로 주는 것 같기도 하던데, 여기는 따로 그런 표현을 보진 못했다. 이걸 보고 '여기 좋다' 이런 느낌보단 그냥 신선하다 이런 생각만 들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 혼자서 1인 1치킨은 못한다. 그래도 둘이서 먹으면 좀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다 먹는 편이다. 오랜만에 먹은 바른치킨 깔끔하게 다 해치웠다. 근데 막상 이 상태에서 한 마리 반을 주문하면 너무 과하게 먹은 느낌이 들어서 이 정도가 딱 좋다. 이렇게 먹어도 30분 정도 지나면 배부른 느낌이 드니까. 여기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특별히 자극적인 맛없이 그냥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 맛이다. 아이도 먹을 수 있는 그런 기본적인 맛? 그래서 가끔 클래식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 여기 바른치킨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안 드셔보신 분들은 막 엄청 맛있다까지는 아니더라도 먹을만하네라는 생각은 드실 것이다. 나의 경우 매우 좋아하는 맛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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