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식은 후 먹어도 맛있는 옛날식 후라이드치킨과 떡꼬치

디프_ 2023. 10. 7. 12:39
얼음 콜라, 치킨, 떡꼬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모였다!

 

한 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어야 한다. 아니면 계속해서 생각이 난다. 그래서 그렇게 질릴 때까지 혹은 만족할 때까지 먹고 나면 그 음식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생각이 안 나는 것을 떠나서 다음에 먹더라도 그냥 별로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장점은 한번 꽂힌 음식이 지속적으로 생각이 안 난다는 점이 있겠는데, 또 단점은 그만한 낙이 사라진다는 부분도 있겠다. 오늘 소개할 이 가게 역시 처음 왔을 때 생각보다 너무 분위기도 괜찮고 나오는 치킨 퀄리티도 좋아서 다음에는 꼭 후라이드를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계속 생각만 하다가 이날 기회가 되어 후라이드 하나를 포장해서 왔다. 그리고 사이드로 정말 딱 좋은 떡꼬치까지! 후회 없는 저녁 식사를 오늘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막 요즘 화려한 치킨들은 그렇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 신메뉴로 나와서 이슈가 되어서 맛이 궁금해서 한 번 정도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재주문까지는 이루어지지 않더라. 그런 경험을 하다 보니 항상 오리지널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옛날통닭이라든가 그냥 시장에서 파는 기름에 튀긴 후라이드치킨이라든가 그런 것들. 근데 여기서 또 아쉬운 부분은 염지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저렴한 가게들은 정말 생닭만 튀겨주는 곳들이 있어서 염지 부분이 아쉽다. 쉽게 말해 살만 먹었을 때의 간이나 닭가슴살의 퍽퍽함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되겠다. 그래서 뭔가 옛날식으로 튀기는 방식에 요즘 프랜차이즈의 염지 실력이 담긴 치킨이 개인적으로 내 입맛에 최고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가게들을 주로 찾고 있고 또 가고 있다. 그렇게 나만의 맛집 같은 곳으로 점 찍어둔 곳이 몇 곳 있다. 근데 그중에 한 곳은 사라졌고, 한 곳은 올해에 발견해서 열심히 가고 있고 나름 제2 후보군으로 떠오른 곳이 오늘 소개할 모티라는 가게다. 여긴 전문 치킨집은 아니고 그냥 동네에 있는 포차 같은 느낌의 장소다. 떡볶이와 치킨이 메인인 곳인데 개인적으로 떡볶이는 먹어보지 못했다. 근데 대체재로 항상 갈 때마다 떡꼬치를 먹고 있다. 개인적으로 떡꼬치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 가성비도 좋고 사이드로 하나 즐기기에 양이며 맛이며 정말 딱 좋다. 그래서 이날도 식은 후 먹어도 맛있는 옛날식 후라이드치킨과 떡꼬치 하나를 포장해 와서 이렇게 먹었다. 예전에 끊었던 배달 음식을 요즘 다시 잘 즐기고 있는데 이러다 살이 찌지 않도록 다시 잘 관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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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정말 잘 먹지도 못해 식욕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때 진짜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그냥 사람이 무기력했다. 알고 보니 그냥 더위에 지쳐서 더위를 먹었던 것 같다. 당시엔 왜 그러나 했는데 더위 먹은 증상과 똑같았다. 요즘은 날이 선선해져서 그렇기도 하고 체력도 돌아와서인지 다시 잘 먹고 있다. 살을 빼는 것은 어려웠는데 찌는 것은 순식간이더라. 다이어트는 정말 힘든 것 같다. 요즘 미국에서는 과학적으로 검증이 끝난 식욕을 억제해주는 주사였나. 그게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어서 코카콜라나 음식료업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한다. 한국도 다이어트에 빼놓을 수 없는 국가이니 조만간 한번 여기저기서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싶다. 잠시 딴 이야기로 했는데 다시 먹는 이야기를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이렇게 소금을 주는 치킨 집들이 좋다. 요즘 소금 안 주는 곳들이 너무 많다. 원래 튀긴 것에는 소금인데!

 

양념치킨 소스도 별도로 주고 소스가 여유로워 만족스러웠다. 사실 옛날부터 후라이드치킨 한 마리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소금과 양념치킨소스가 제공 되었다. 근데 요즘은 별도로 주는 곳들이 많아 그게 감사하게 느껴진다. 사실 여기에 양배추 샐러드까지 있으면 딱인데 뭐 치킨무가 있으니까. 근데 내가 최애로 좋아하는 곳은 양배추 샐러드까지 챙겨주신다. 그런 디테일들이 충성 고객을 만드는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치킨무로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바삭바삭한 후라이드치킨을 소금에 찍어 먹기도 하고 달달한 양념치킨소스에 찍어서 먹기도 하면서 야무지게 식사를 즐겼다. 이미 떡꼬치는 진작에 해치워버렸다. 약간 식전 애피타이저 느낌으로 먹으니 딱이었다.

 

튀김 껍질도 황금빛을 띄는 것을 보아 기름도 신선한 것을 쓰신 것 같다. 그냥 내가 기름을 갈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먹어서 운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닭가슴살도 촉촉하게 부드러웠다. 다만 간 자체는 조금 심심했다. 닭만 먹었을 때는 살짝 부족한 맛이 있었다. 그래서 항시 소금이나 소스를 찍어서 먹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소스를 워낙 좋아하니까 뭐 상관없었다. 그리고 이런 후라이드치킨은 개인적으로 식은 후 먹어도 맛있어서 그게 또 장점인 것 같다. 예를 들어 각종 양념이 되어있는 것들은 식으면 더 눅눅해지고 뭔가 식감도 떨어지고 그런데 이런 옛날식 치킨들은 그 바삭함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살아있다. 그래서 물리지 않게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이날 얼음 콜라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들 맛있게 다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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