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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한마리씩 팔려서 1초치킨 닉네임이 붙은 고추바사삭 후기

디프_ 2023. 8. 31. 20:51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 호불호 없이 감칠맛 있게 먹을 수 있는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그렇게 많고 많은 치킨 시장에서 그래도 굽네치킨은 자기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워낙 요즘 자극적인 치킨이 많기도 하고, 튀긴 음식 자체는 그 바삭한 맛으로 먹기 때문에 이왕 먹을 거 제대로 먹자는 심리가 있어서인지 여기 프랜차이즈는 잘 생각이 나지 않더라. 근데 나만의 생각도 아닌 것이 어느 정도 매출을 보면 비슷한 것 같다. 굽네치킨 매출을 보면 다른 곳과 비교해서 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기도 이렇게나 나오는구나 이런 느낌이랄까. 사실 뭘 배달시켜 먹으면서 매출을 보긴 힘들지만 나름 그런 것에 관심이 있어서 종종 본다. 개인적으로 구운 치킨을 잘 안 먹어서 그런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켜서 먹는 것을 보면 좀 놀랍긴 하더라.

 

사실 그나마 이 치킨을 친구들과 만날 때 접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이어트를 하는 친구가 있을 때다. 튀긴 것을 먹기 좀 그래 하는 친구가 그래도 여기서는 먹는다고 하더라. 나름 샐러드 메뉴도 있어서 그렇게 조합해서 먹으면 건강하게 먹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요즘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고 식단을 중요시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솔직히 여기 굽네가 그 닭가슴살 시장을 미리 선점했었으면 브랜딩도 되고 더 기회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게 아쉽긴 하다. 뭐 내가 직원도 아니고 아쉬워할 것은 없지만 그냥 기회를 놓친 것 같은 느낌?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보다 여긴 더 관련 있으니깐. 아무튼 이런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기로 하고, 오늘은 1초에 한마리씩 팔려서 1초 치킨 닉네임이 붙었다는 고추바사삭 메뉴 후기를 말하고자 한다. 예전에 이 치킨 신메뉴라고 소개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원래 치킨은 무조건 뼈를 먹지만, 이날은 친구가 순살을 먹자고 해서 그렇게 했다. 사실 튀긴 닭이라면 양보하지 못했을 텐데 나름 구운 닭이니까 많은 것들을 양보할 수 있었다. 나에게 구운 닭은 맛이 없어서 안 먹는 것까진 아니지만 그렇게 크게 욕심은 나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 근데 요즘 구운 닭도 뭐 어떻게 살짝 튀긴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 이유는 까먹었고, 튀긴 것처럼 정말 바삭하게 잘 나온다고 한다. 여기 고추바사삭도 사실 처음부터 굽네치킨이 아니고 모르고 먹었으면 튀겼다고 생각할 것이다. 근데 껍질인가 어디 자체를 튀기긴 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포크와 함께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사실 순살이 여럿이서 먹을 때 먹기 편한 것은 맞다. 소스를 찍어 먹기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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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를 기본적으로 하나는 제공하는 것 같고, 하나는 추가했다. 요즘은 여럿이서 먹을 때 소스도 그만큼 받아서 먹는 편이다. 오히려 서로 눈치를 보다가 남기는 것 같아서 차라리 그럴 바에는 더 시켜서 먹고 싶은 만큼 먹자 생각하는 주의다. 나만 그런가? 괜히 단체로 뭘 먹을 때는 손을 움직이는 것이 귀찮기도 하지만, 소스나 그런 단체로 먹어야 할 것들이 좀 눈치가 보인다. 나는 괜찮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싫을 수 있기 때문에 잘 그렇게 안 먹는 편이다. 근데 뭐 친구랑 그럴 것까진 없지만, 그것에서 더 나아가 그냥 서로 마음 편하게 먹자 그런 마인드다. 치킨무도 먹고 소스도 열심히 찍어 가면서 잘 먹었다. 음료는 시간이 늦어서 카페인이 들어간 콜라보다 사이다를 택했다. 요즘 제로콜라를 넘어서 제로카페인 콜라까지 나왔더라. 얼마나 기다렸었는데. 그래서 가끔은 저녁에 제로카페인 콜라를 마시고 있다.

 

1초에 한마리씩 팔려서 1초치킨 닉네임이 붙은 고추바사삭 치킨의 경우 사실 소스가 큰 역할을 했다. 뭐 뿌링클치킨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 느낌은 난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닭 자체가 부드럽고 겉이 바삭하고 속이 촉촉하고 맛있긴 하다. 근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그렇게 먹기엔 금세 물릴 것 같은 느낌이랄까? 재미도 없고. 근데 그 부분을 소스가 살려주었다. 감칠맛도 있고 뭔가 먹는 재미도 만들어주고 다양한 맛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질리지도 않고. 그리고 이름 자체는 고추가 들어서 맵게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정말 하나도 안 맵다. 맵찔이는 커녕 어린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그런 맵기라 생각한다. 근데 그 부족한 매콤한 부분을 소스가 채워주니 누구든지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겠다. 그래서 이 고추바사삭 치킨이 나름 원픽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기도 한 것이겠다.

그리고 은근 양도 좀 있다. 교촌을 먹을 때 닭 사이즈 자체가 워낙 작아 양이 적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 굽네도 순살임에도 불구하고 양이 좀 있었다. 이날 친구랑 둘이 먹은 것이었는데 둘 다 배가 안 고픈 상태이긴 한데 한 마리를 먹으니 배불렀다. 그래서 이 뒤에 디저트로 탕후루를 먹었었는데 친구는 하나 밖에 못 먹고, 난 또 디저트를 좋아하긴 하니까 내 몫을 다 해치우긴 했다. 근데 좀 남기고 싶긴 하더라. 그래도 이겨내고 다 먹긴 했는데 아무튼 굽네치킨 자체가 양이 부족한 편은 아니다. 닭가슴살처럼 뭔가 퍽퍽하거나 그런 살은 없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잘 먹었다. 한 3~4명이서 만났을 때 매장에 가서 리코타치즈 샐러드랑 치킨 1~2마리 시켜서 먹으면 딱 좋겠다. 지금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2마리 느낌처럼 곱빼기 메뉴가 있던데 그 부분도 나름 신선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먹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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