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1인당 10만원이 넘는 63뷔페 파빌리온 내돈내산 후기

디프_ 2023. 7. 30. 13:44
양갈비, 육사시미, 각종 고급 치즈와 디저트 심지어 달팽이 요리까지 있는 고급 뷔페

 

여러 명이서 오랜만에 모임을 한다거나, 가족모임을 한다거나 그럴 때 뷔페를 가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일단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없기도 하겠고, 많은 인원까지 한 번에 소화할 수 있으니 대부분 불만이 없는 자리가 되는 것 같달까. 또 자기가 원하는 만큼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덜 먹거나 더 먹거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괜히 커피 한잔하러 2차를 갈 필요도 없이 여기서 1~2시간 이내에 다 해결할 수 있고. 문제는 가격일 텐데 솔직히 요즘 가격이 괜찮은 합리적인 곳들도 많아서 꼭 고급 뷔페를 가야 하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니까 여러모로 잘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이날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만족도는 오히려 처음 왔을 때보다 좋았다. 처음 왔을 때는 밤을 새우고 와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근데 이날은 온전한 정신으로 배부르게 잘 즐길 수 있었다.

1인당 10만원이 넘어가는 비싼 뷔페들의 경우 사실 먹을 것이 부족한 경우는 없다. 정말 하나씩만 맛을 보려고 먹어봐도 배가 부를 정도로 가짓수가 많다. 근데 거기서 자기가 맛있어하는 것을 더 먹게 될 테니 아무튼 먹다가 지치는 구조는 맞는 것 같다. 근데 그럼 이중에서도 어떻게 차이가 나뉘느냐 하면, 퀄리티도 다 기본 이상은 하긴 하는데 프리미엄급이라고 해야 하나. 그 부분에서 나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랍스타가 나오는 곳도 있고 랍스타와 대게가 모두 나오는 곳도 있고, 아니면 대게만 나오는 곳이 있다. 근데 또 양갈비나 스테이크는 이런 모든 고급 뷔페에 나오는데, 양고기의 부드러움이라든가 퀄리티가 조금씩 다른 곳들이 있다. 가격이 1~3만 원 정도 차이인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양고기가 제일 맛있었던 곳은 1인당 15만 원 정도 했었던 뷔페였다.

그렇다고 해서 꼭 제일 비싼 곳을 가야한다는 것은 아니고, 이 정도 가격을 구성하는 곳들은 나름 자기들의 장점을 살려서 꼭 난 무엇을 먹어야 한다는 조건이 아니면 어디든지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것 같다. 요즘 물가가 오르면서 덩달아 호텔 뷔페 같은 곳들도 1인당 금액이 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할인을 받아서 가야겠다. 예약을 하면 할인을 해주는 곳도 있고, 상품권 같은 것으로 결제하면 애초에 상품권을 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거나 아니면 중고거래 앱을 이용하거나. 친구랑 갈 때는 그 친구가 중고거래를 통해 저렴하게 결제권을 구매해 준다. 그래서 정가보다 훨씬 더 가성비 좋게 다녀오는 편이다. 가족끼리 갈 때도 형이랑 형수가 어떻게 알아서 잘 저렴하게 결제를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오랜만에 어떤 모임을 할 경우 이런 루트도 다양하게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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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0만원이 넘는 63뷔페 파빌리온 내돈내산 후기. 개인적으로 처음 뷔페에 가면 일단 여기엔 뭐가 있는지 전체적으로 쫙 둘러본다. 여기엔 여러 장점이 있다. 일단 한 바퀴 쫙 돌면서 뭐가 있는지 살펴본 뒤에 어느 정도 먹어야 하는 순서를 정할 수 있다. 뭐 뷔페에 가면 많이 먹는 방법 중 하나로 속을 편하게 해주는 것부터 먹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건 기본적으로 당연히 지켜주고 그다음 순서들 말이다. 그리고 나처럼 블로그를 하는 경우에는 그렇게 돌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 대게 다 같이 동시에 입장하기 때문에, 처음 이렇게 돌면서 사진을 찍을 경우 사람 없이 찍을 수 있다. 대부분 스테이크나 랍스타 같은 곳에 사람들이 몰리니 말이다. 이걸 보면 또 난 이렇게 한 바퀴 돈 뒤에 음식을 담으면 스테이크 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퍼올 수 있어서 그것도 장점이다.

대충 이렇게 음식은 다 둘러보았다. 사실 요즘 나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이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요즘 디저트에 꽂혀서 인식을 한 것인지 몰라도 예전에 비해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고 퀄리티도 좋아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요즘 맛집보다 디저트에 꽂혀 있기 때문에 너무나도 즐겁다. 그리고 이런 고급뷔페의 경우 요청사항에 따라 커피를 그때그때 바로 제조해주신다. 근데 요즘은 대게 다 디카페인도 주문이 가능하더라. 예전에 제주 신라호텔만 하더라도 디카페인 종류가 따로 없었는데 요즘은 가는 곳들마다 디카페인은 다 해주시더라. 그런 부분도 보완도 되고 좋아진 것 같다. 이건 뭐 단순 디저트의 발전보다는 그냥 디카페인 수요가 늘어나서 생겨난 것 같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은 동일하니까 좋은 것이겠다.

요즘 내가 진짜 디저트에 꽂힌 것이 맞긴 한게, 이렇게 둘러보면서 '아 빨리 배를 채우고 디저트를 먹어야지' 이 생각만 무조건 들더라. 예전에 비해 뷔페를 잘 안 가긴 하는데 매번 갈 때마다 그런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뭐 '스테이크 먹어야지, 초밥 먹어야지, 양갈비 뜯어야지' 이게 아니라 '빨리 할당량 채우고 디저트나 실컷 먹어야지' 이렇게 가더라. 커피 한잔 하면서 말이다. 뭐 근데 그게 나쁘진 않는 것 같다. 솔직히 제조가 고려하지 않고 판매가만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아마 디저트가 더 비쌀 테니. 솔직히 요즘 한국 디저트 가격 어마무시하게 비싼 것 같다. 물론 제조원가 자체가 비싸다고 말들 많이 하는데, 가까운 일본만 가더라도 한국 빵값 너무 비싸다는 말이 나오니까 뭔가 정말 원가 문제라면 유통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 않을까 싶다. 나야 잘 모르겠지만.

63뷔페 파빌리온 내돈내산 후기. 지금까지 사진을 거의 20장 넘게 올렸는데 아직도 모든 메뉴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렇게 가짓수가 많으니 앞서 호불호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사실 가족모임은 대게 다들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어딜 갈지 정하는 것도 참 골치 아픈 일이다. 특정 장소를 정할 경우 모두가 만족하긴 힘들다. 우리 집의 경우에도 예전엔 그냥 고깃집만 가고 그랬었는데 언제부턴가 이렇게 뷔페 문화가 생겼는데 이모부터 해서 다들 너무 좋아하셨다. 일단 실내가 쾌적한 것도 쾌적한 것인데 눈치도 안 보고 그냥 커피도 바로 마실 수 있고 그러니까. 또 여기 음식들 퀄리티가 그냥 그런 가게들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으니까. 개인적으로 일 년에 자주 보지도 못하니까 이런 투자도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다 먹고 난 뒤에 그 건물 내부를 좀 걷기도 할 수 있으니 여름, 겨울에도 좋고.

이렇게 다 걸은 뒤에 이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처음엔 무조건 스프를 먹는다. 앞서 말했듯이 많이 먹는 방법 중 하나다. 갑자기 음식이 마구마구 들어오기 전에 스프로 속을 진정시켜 주는 것이다. 정확한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처럼 속이 차가운 성질의 사람들의 경우 따뜻한 것을 먼저 넣어주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다음부터는 사실 순서를 고려하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뭐 샐러드를 먹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긴 한데 샐러드도 배가 차긴 차니까. 수프만 한두 국자 뜬 다음에 가볍게 먹어주고 이제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개인적으로 초밥이나 회 종류를 제일 마지막에 먹고 양갈비나 스테이크 이런 쪽을 즐기는 것 같다. 약간 소나 양처럼 그런 느낌. 그다음에 피자나 파스타 종류도 한번 가볍게 먹어주고, 그러다가 중식을 먹어준다. 이러면 대충 한 바퀴가 돌게 되는데 이때 양갈비나 스테이크를 한 번 더 먹어준다.

 

그러면 대충 배가 차게 되는데 그때 초밥 종류를 먹어주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제일 차가운 음식 종류이기 때문에 거의 마지막 코스 중 하나다. 그 뒤에 이제 디저트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대충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즐기게 되더라. 뷔페 제한 시간이 대략적으로 2시간이니까 대충 거의 모든 시간을 채우고 나오게 되더라. 물론 규모가 작으면 40~50분 정도에 끝나긴 하는데 이런 규모를 가게 되면 걷고 구경하는 시간 포함해서 다 먹고 나면 1시간은 기본적으로 넘기더라. 그런 부분도 좋은 것 같다. 뭔가 시간 채워 먹으면 먹는 양에 비해 잘 먹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사실 뷔페에 오면 수다를 떨기도 힘든 구조다. 다들 그냥 자기 먹기 바빠서 오히려 대화 측면에선 부족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 부분도 장점이면 장점이지 안 좋은 편에 속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근데 이건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다 싶다.

 

양갈비, 육사시미, 각종 고급 치즈와 디저트 심지어 달팽이 요리까지 있는 고급 뷔페. 열심히 잘 먹었다. 사실 이번에 간 뒤로 가격이 예전보다 올라서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긴 했다. 이정도 금액인데도 수요가 있을까 싶었다. 우리야 물론 정가 대비 저렴하게 방문하긴 했지만, 대부분 그냥 올 것 같아서. 아닌가, 내 착각인가. 다들 할인받아서 잘 오시려나. 아무튼 근데 그런 걱정은 대게 기우였다. 가면 항상 사람은 많더라. 자리가 없어서 안쪽으로 자리를 배정받고 그러더라. 최근에 안 가본 뷔페를 또 다녀왔었는데,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더라. 거긴 또 조만간 포스팅할 예정인데, 평일 저녁이라 여유롭게 먹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사람 정말 많더라. 깜짝 놀랐다. 그래도 지금 가격은 너무 비싼 것 같고, 예전 가격으로 돌아오는 것이 맞긴 하겠는데 아마 한번 오른 금액이 내려오긴 쉽지 않겠다.

고기와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중간중간 뜨끈뜨끈한 국물을 먹어주는 것이 또 많이 먹을 수 있는 비결 중 하나인 것 같다. 뭔가 입안이 리프레시 되기도 하고 뭔가 속을 진정시켜 준달까. 그리고 그냥 국도 뭐 된장찌개 이런 것이 아니고 이렇게 전복이 들어간 탕 느낌이라 그 자체로 즐겨볼만한도 하겠고. 뷔페에 오면 먹고 싶은 것을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한데, 이런 기회를 살려 안 먹어본 것들을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래야 나의 음식에 대한 호불호를 더 명확히 알 수도 있겠고, 또 새로운 꽂힌 음식을 만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양갈비를 뷔페에서 배워서 그 뒤로 전문점도 가고 그랬었다. 솔직히 스테이크보다 너무 부드럽고 맛있더라. 먹기도 편하고! 물론 스테이크도 맛있긴 한데 상대적으로 익숙함이 있어서 낯선 맛을 더 즐겼던 것 같다.

1인당 10만원이 넘는 63뷔페 파빌리온 내돈내산 후기. 정말 사진을 올려도 올려도 끝이 없겠다. 뷔페 포스팅은 그래서 시간이 좀 지나서 하게 되더라. 포스팅 작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까 좀 미루는 느낌? 주말처럼 여유로울 때 업로드 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이렇게 주절주절 떠드는 긴 글의 포스팅을 다 읽으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다. 나야 뭐 혼잣말하듯이 계속해서 적긴 한다. 뭔가 이렇게 떠들고 나면 좀 생각이 정리되고 차분해지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또 이날의 감정을 다시 회상하게 되고. 그래서 블로그는 평생 하게 될 것 같고, 또 주변에 이와 같은 이유로 추천을 하고 있기도 하다. 단순 그냥 홍보 목적이 아니라 그 외에 얻을 것들이 은근히 많다고 말이다. 근데 실제로 뭐 처음엔 워낙 낯선 세상이기 때문에 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애초에 사람 많은 데서 사진 찍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앞서 말한 것처럼 먹는 순서를 딱 잘 지켰다. 위 업로드 된 이미지들의 경우 정말 내가 먹는 순서 그대로 찍어서 올린 것이다. 물론 일행의 사진을 찍은 것도 있겠는데, 대부분 나도 똑같이 퍼왔기 때문에 내가 먹는 순서 그대로 올린 것이 맞겠다. 이 접시들을 마지막으로 디저트 세상으로 넘어갔다.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것을 꼽자면, 당연히 양갈비였고 그 다음은 딱히 꽂힌 것은 없었던 것 같다. 꽂힌 게 없었다는 의미가 그냥 그저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다 너무 맛있어서 고를 수가 없다는 의미가 되겠다. 초밥만 보더라도 위에 올라간 횟감의 크기나 두께를 보면 그냥 시중에서 방문하는 초밥집들 중에 퀄리티가 괜찮은 초밥집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니까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퀄리티를 신경 쓰고 있으니, 맛이 없다는 것은 그냥 내 입맛에 안 맞는 것이 맞겠다.

디카페인 커피와 함께 달달한 디저트를 마무리로 즐겼다. 솔직히 떡은 웬만하면 잘 안 먹는 편인데 저 망개떡이라고 해야하나. 비주얼이 너무 부드럽고 달달하게 맛있을 것 같아서 가운데에 저렇게 담아봤다. 근데 디저트 진짜 너무 부드럽고 촉촉하고 시원하고 맛있더라. 아이스크림도 떠와서 중간중간 같이 먹어주면 천국이 따로 없겠다. 솔직히 이런 극강의 달달함이 건강에는 좋지 않을 텐데 뭐 매번 이렇게 먹는 것도 아니고 치팅데이 느낌으로 이럴 때는 실컷 먹어줘야겠다. 일단 지불하고 들어온 금액이 있으니 그만큼은 먹어줘야지. 그래서 이런 생각 때문에 과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뷔페 방문하고 난 뒤에는 꼭 소화를 시킬 수 있는 산책코스를 넣어주는 것이 좋겠다. 바로 집 가서 잠자버리면 안 된다. 그러다 괜히 체하면 손해다. 아무튼 이날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만족도 높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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