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2인 구성 5만원이 넘는 중식집은 어떻게 음식이 나올까?

디프_ 2023. 6. 27. 23:34
김포공항 롯데몰에 새로 생긴 Chai797Plus 다녀와봤어요

 

요즘 슬슬 밀리고 있지만 한때 자주 갔던 김포공항 롯데몰이다. 슬슬이 아니라 아예 밀렸겠다. 고양 스타필드에 말이다. 요즘은 시간이 나면 고양 스타필드에 가고 있다. 가서 딱히 하는 것은 없다. 옷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트레이더스에 가거나. 뭐 김포공항 롯데몰에 와도 똑같다. 영화를 볼 때도 있고 옷을 구경할 때도 있고. 근데 여기서 마트 구경을 하진 않는다. 뭔가 트레이더스와 롯데마트의 감성에서 큰 점수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다른 것은 비슷한데. 그리고 개인적으로 롯데시네마보다는 메가박스에 좋아하는 갈릭팝콘이 있어서 그 부분도 다르다. 옷 매장의 경우 비슷하게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츄리닝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고양 스타필드가 더 괜찮은 것 같다. 근데 여기도 나이키 매장이 꽤나 넓게 리뉴얼을 했던데. 백화점이 오래되어서 안 바뀔 것 같아도 다 트렌드에 맞게 변하긴 하는 것 같다.

 

아무튼 여기에 오면 제일 좋아하는 식당은 초밥을 파는 갓덴스시다. 근데 이제 한여름이 다가오기 때문에 철은 놓친 것 같고 9~10월쯤을 다시 노려봐야겠다. 근데 여기 갓덴스시 이제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 확실히 최근 2~3년간 인기가 급상승한 것 같다. 굳이 먹으러 오지 않아도 지나갈 때 보면 진짜 줄이 어마무시하더라. 분명히 내가 초기에 엄청 다닐 때만 하더라도 그 정돈 아니었는데 말이다. 먹고 싶어도 못 먹을 때가 있어서 슬프다. 그리고 여기서 중식이 생각날 때면 정말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푸드코트에서 가볍게 먹거나 그래야지 조금 갈만한 식당은 없었다. 물론 푸드코트도 맛있긴 하지만 못 가는 상황이 있기도 하니까. 여기에 중식집이 안 들어오는 이유가 딤섬 가게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꽤나 오랜 기간 그 딤섬 가게만 있어서 롯데몰에서 중식 요리를 먹어본 기억은 많지 않다. 거기 몇 번 먹어봤는데 가격은 사악한데 맛은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잘 안 가게 되었고. 딘타이펑이었나.

 

이번에도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자기가 옷을 사야한다고 해서 같이 이렇게 김포공항 롯데몰에 와봤다. 여름맞이 반팔을 사야 한다고 해서 같이 구경을 가보자 했다. 근데 이 친구는 확실히 쇼핑을 바로바로 한다. 한두 번 입어보더니 여기가 괜찮은 것 같다고 바로 사더라. 나에겐 없는 능력이다. 물론 나도 요즘 꽂히는 게 있으면 바로 사긴 하는 편인데 결제를 일단 다 돌고 난 뒤에 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다른 곳에 또 더 마음에 드는 곳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근데 이 친구는 바로 사버리더라. 아무튼 그렇게 빠르게 쇼핑을 끝내고 뭘 먹을지 정했다. 둘 다 딱히 땡기는 것은 없었고 그냥 지나가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가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여기 Chai797Plus 중식집이 눈에 들어왔다. 분명히 예전엔 없던 곳이었다. 내가 여길 오랜만에 오긴 하는데 아무튼 처음 본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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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생겨난 가게였다. 여기 딘타이펑이 있어서 비슷한 가게는 아예 입점을 못하는 조건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서야 들어왔구나. 개인적으로 요즘 외식으로 중식 요리를 많이 먹는 편이다. 왜냐하면 가끔 점심으로 중식을 먹어줄 때가 있었는데 지금 다니는 곳 근처엔 갈만한 중식집이 없다. 그래서 못 먹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맛있는 중식집을 찾아서 가게 되더라. 먹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반가웠고 친구한테도 바로 여길 가자고 했다. 근데 메뉴판을 살펴보더니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뭐 사람마다 돈을 쓰는 기준이 다르긴 하니까. 나의 경우 먹는 것에는 돈을 크게 안 아끼는 편인데 이 친구는 굳이 많은 돈을 주고 이걸 먹어야 하냐는 의문은 갖고 있는 상태였다. 근데 내가 강하게 주장하게 되었고 이렇게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매장 내부는 넓고 쾌적한 편이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삼선짜장과 해물짬뽕 그리고 꿔바로우다. 사실 꿔바로우와 탕수육 중에 뭘 시킬까 고민 많이 했는데 여기 시그니처가 꿔바로우라고 하고 매운 고추 표시가 들어있어서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시켜봤다. 근데 결과적으로 매콤한 맛은 따로 없었다. 저 홍고추를 일부러 먹지 않는 이상에야 소스나 꿔바로우 자체에 매콤함은 없었다. 약간 속은 기분인데 그래도 이게 여기 시그니처라니까 경험 삼아 먹어볼 만했다. 검색해 보니 이미 여기저기에 지점이 많기도 하고. 지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도 있다는 것이니까. 가장 먼저 면요리가 나와서 먹다가 나중에 튀김 요리가 나왔고 이렇게 모든 사진을 다 찍고 난 뒤에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이게 2인 구성 5만 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사실 뭐 세트 메뉴가 있기도 하고 그랬는데 친구가 짬뽕을 먹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나도 꿔바로우 맛이 궁금해서 이렇게 따로따로 시키게 되었다.

 

사실 뭐 2인 기준 5만원이 넘는 금액이 적당하다면 적당한 금액인데 비싸다면 또 비싼 금액이다. 그래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순 없겠다. 아무리 다른 것들이 괜찮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적절히 쿠폰 쓰고 할인받고 하면 5만원으로 아웃백을 꽤나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 거기와 비교하면 구성이나 양이나 모든 것들이 부족하긴 하겠다. 그래서 가성비는 확실히 없는데 중식이 당길 때 가본다면 나름 합리적인 비용이라 생각할 수도 있긴 하겠다. 단 중식이 먹고 싶다는 조건 하에 말이다. 앞서 가성비는 없다고 했지만 여기 양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2인 기준으로 이렇게 시키니 배부를 때까지 먹을 수 있었다. 친구도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해서 먹는 양이 늘었는데 둘이 배 터지게 먹고도 마지막에 조금 꿔바로우가 남았다.

그다음은 맛인데, 솔직히 딱 한입 먹자마자 이거다 하는 느낌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는 중식집은 그런 느낌을 준다.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명동 롯데백화점이었나,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있는 중식집이다. 거긴 한입 먹자마자 불맛이 확 올라오면서 입맛을 당겼고 계속해서 감칠맛이 돌았다. 근데 여긴 매운 표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맛 느낌은 나지 않았다. 조금 있긴 했는데 감칠맛까진 아니었다. 그리고 꿔바로우 역시 앞서 말한 것처럼 시그니처라고 나타낼 특색은 따로 못 느꼈고. 그래서 2인 구성 5만원이 넘는 중식집은 어떻게 음식이 나올까에 대한 결론은 동네 괜찮은 중식집을 가는 것이 비용 대비 만족도는 더 높을 수 있겠다 싶다. 물론 장소에 따른 가격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찾아와서 먹을 정도가 아닌 것은 확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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