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일본 가면 꼭 먹어줘야 한다는 대표 버거 브랜드 모스버거

디프_ 2023. 6. 26. 20:12
이상하게 일본 놀러 갈 때마다 꼭 먹게 되는 모스버거

 

내가 처음 일본여행을 갔을 때였나. 친구가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는 곳이 있었다. 아니다. 가기 전부터 먹자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 도착하고 나서 지나가다 간판을 보고 저기 꼭 가봐야 한다고 말해주었던 것 같다. 그 친구도 뭐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계획을 짜는 편은 아니어서 이 기억이 맞겠다. 그렇게 친구랑 여행을 하다가 그렇게 처음 이 햄버거 집을 방문했던 것 같다. 막 뛰어난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희소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국에서는 못 먹고 해외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과 그때만 하더라도 일본여행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신기하게 다가왔으니. 근데 실제로 맛이 좋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때도 가성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첫 경험이 되었고 그 뒤로 여행을 올 때마다 꼭 한 번은 이 가게에 들렀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요즘 일본여행 붐에 따라 혹시라도 안 가보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소개해보고자 한다. 근데 여기 분명히 예전만하더라도 꼭 가봐야 하는 장소 중에 있었는데 요즘은 딱히 찾아가시는 분들도 없고 막상 가서도 굳이 안 가시는 것 같다. 그만큼 알려진 맛집들이 많기도 한데 '굳이?'라는 의미도 가진 것 같다. 내가 처음 갔을 때와는 다르게 말이다. 근데 그 이유를 이번 포스팅을 하기 전에 알게 되었다. 이 일본 가면 꼭 먹어줘야 한다는 대표 버거 브랜드 모스버거 한국에도 체인점이 생겼었구나. 한두 군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검색해 보니 꽤나 여기저기 입점해 있었다. 처음엔 이름만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같은 브랜드였다. 카페에 검색해 보니 한국에서 가시는 분들도 많더라. 원래 신촌에 가게가 있었는데 사라졌다가 최근에 다시 생겨났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난 왜 몰랐지?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국 지점도 한번 가봐야겠다. 경험이라기보단 일본 현지와 좀 비교해보고 싶어서. 아무튼 오늘은 일본 도쿄에서 방문했었던 모스버거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아마 돌아오는 날 아침으로 먹었을 것이다. 평일에 돌아왔었는데 아침 이른 시간에 방문하니 다들 직장인밖에 없었다. 신문을 보면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이어폰을 꼽고 자기 할 일을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굉장히 조용했다. 근데 매장 내부 자체도 단순히 식사를 즐기는 느낌은 아니었다. 뭔가 공부방처럼 막혀져 있는 공간도 있고. 그냥 식사를 위한 공간이 아닌 나름 이것저것 생활적인 부분들 같이 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세팅이 되어있었다. 그 부분이 좀 신기했다. 그리고 나도 괜히 조용히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뭐 어차피 혼자였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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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가지 장점과 한 가지 단점을 소개해볼까 한다. 일단 좋았던 것부터 말하자면 여기 스프가 따로 있었다. 사실 한국 버거 프랜차이즈집에 아마 스프는 없을 것이다. 내가 안 먹어봐서 모르는 것일 수도 있는데 지금 내 기억엔 없다. 그나마 서브웨이가 스프를 괜찮게 팔아서 가끔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버거킹이나 롯데리아 이런 곳에서 스프를 팔진 않았던 것 같다. 근데 여기 일본 가면 꼭 먹어줘야 한다는 대표 버거 브랜드 모스버거에는 이렇게 스프가 팔았다. 근데 이게 아침 한정일 수도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점심에도 아마 있겠지? 아무튼 그렇게 스프가 있어서 속을 달래줄 겸 하나 주문하고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시켰다. 그리고 여기서 단점이 나온다. 여기 케찹을 안 주시더라. 솔직히 이게 달라했으면 주셨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2층에 이렇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케찹을 받기 위해 다시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중간에 2층에 청소를 하러 일하시는 분이 올라오셨었는데 그땐 이미 어느 정도 먹기도 했었지만, 조용한 분위기에 동화되어 굳이 요청을 드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살짝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있는 그대로 먹었다. 근데 요즘은 일부러 소스를 줄이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하고 있다. 소금, 쌈장 등 소스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콜라, 사이다와 같은 탄산도 줄여야 할 필요성들을 느껴가고 있다. 그래서 굳이 내가 원해서까진 먹으려 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잠재된 마음에 아마 이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발휘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그렇게 주문한 메뉴들을 모두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스프는 반 정도 먹고 이쯤 해서 햄버거를 먹으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감자튀김도 중간중간 잊지 않고 먹어주었다. 매장에서 먹으면 배달해서 먹는 것과는 다르게 정말 바삭하다. 실제로 아침이라 막 갓 튀겨져 나왔을 수도 있는데 그만큼 바삭하고 뜨끈뜨끈하니 맛있었다. 두께가 어느정도 있어서 식감도 좋고. 그렇게 세 가지 주문한 메뉴들을 열심히 먹었다. 근데 전체적으로 간이 약한 것들 위주로 시켜서 그런지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 이럴 때 케찹이 있어야 하는데. 케찹을 햄버거에 적당히 소스처럼 올려먹어도 맛이 꽤나 괜찮다. 그리고 수프를 시켜서 따로 탄산을 시키지 않았는데 물과 함께 마시니 조금 더 심심했던 것도 있겠다. 확실히 아침 첫 끼니로 먹는 것이라 지금 돌이켜보면 꽤나 건강하게 패스트푸드를 즐긴 것 아닌가 싶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맛도 좋고 조합도 좋았다. 그래서 일본 가시는 분들이 계시면 한 번쯤은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디저트로 사두었던 라뒤레 마카롱을 먹었다. 라뒤레의 경우 프랑스 파리에 갔었을 때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유명한 곳에서 사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너무 재밌었는데. 아무튼 그 경험이 처음이었고 그 뒤로 먹어보지 못했다. 근데 도쿄를 우연히 걷다가 라뒤레 마카롱 가게를 발견하였다. 근데 이름이 똑같은 것이 아니고 진짜 그 가게였다. 그래서 신이 나서 맛을 이렇게 고르고 포장해 왔다. 한국에는 왜 입점을 안 하지? 있는데 내가 몰랐던 건가. 한국도 요즘 외국 유명한 가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긴 하는데 도쿄에는 이미 여러 가게들이 들어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두 번째 도쿄여행에서 갔던 카페도 그렇고. 여기 역시 유럽은 못 가더라도 일본 도쿄에 가면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하는 곳 아닐까 싶다. 가성비는 없지만 그래도 꽤나 촉촉하고 부드럽고 맛있다. 그래도 이 세 개가 일본 대표 버거 브랜드 모스버거 세트와 가격이 비슷하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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