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밥보다 고기가 더 많아 남는게 있을까 싶은 밥집

디프_ 2023. 5. 18. 20:02
고기덮밥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밥집 소개해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가장 최근 글이 5월 8일이구나. 10일 지났다. 체감은 한 달 정도 된 기분이다. 하루 일정한 루틴 일과 중 하나였기 때문에 빠지면 다른 것들보다 더 크게 와닿는 것 같다. 사실 티스토리가 개편된 이후에 더 본격적으로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이래저래 일들이 많았다.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근데 이제 돌이켜보면 시간은 항상 핑계인 것 같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음인 것 같다.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모든 것을 이겨내는 것 같다. 근데 그렇게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을 가졌는지, 그 마음을 가질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겠다. 오늘은 오랜만에 두통이 몰려와 타이레놀을 먹었는데 잠을 좀 자니까 괜찮아졌다. 어제는 일찍 쓰러져 잤고. 한때는 잠이라도 잘 자면 좋겠다 싶었는데, 지금 역시 잠은 잘 자는 것은 아니지만 막상 잘 자도 딱히 뭔가 나아지는 것은 없구나 싶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그래도 그냥 방관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던 것이라도 하면서 안하던 것을 해보려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겠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먹는 이야기를 써본다. 아마 이제 다시 일정한 루틴으로 반복적으로 써야지. 역시 사람은 너무 팽팽하게 당기면 끊어지니까 그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하는 곳의 경우 용산에서 나름 사람이 몰리는 밥집이다. 여기 정확히는 모르지만 꽤 오랜 기간 한 곳에서 장사를 하시면서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계신 느낌이다. 여태까지 2~3번 정도 가본 것 같다. 어머님과 아드님이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바쁠 때에만 가봐서 그런지 딱 정말 주문하고 먹고 계산하고 후딱 나온다. 그냥 전체적으로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느낌이랄까.

 

밥보다 고기가 더 많이 나와 남는게 있을까 싶은 밥집 용산 8호 밥집이다. 그냥 일반 덮밥이 있는데 천 원 추가하면 곱빼기로 주문할 수 있다. 처음에 양이 적을까 싶어서 곱빼기로 주문했었는데 고기 양이 정말 어마무시하더라. 그래서 그 뒤에는 일반으로 시키고 만약 일반으로 시켜서 배가 고플 경우에는 그냥 커피나 음료 한잔 하면 되니까 그렇게 주문하고 있다. 물론 딱 기본만 주문해서 먹어도 여태까지 충분하긴 했다. 이게 그냥 밥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기덮밥이라 고기를 다 먹어버리니까 배가 안 찰래야 안찰 수가 없더라. 그리고 처음 왔을 때인가 고기 자체가 좀 느끼할 수 있으니 매콤하게 먹고 싶었다. 그래서 매콤한 덮밥을 주문했는데 정말 맵더라. 신라면 그 이상이었다. 평소에도 매운맛을 안 즐기는데 점심시간에 마저 그런 매운맛을 즐기고 싶지 않았다. 근데 사장님께서 너무 매우면 말하시라고, 참기름 뿌려드리겠다고 해서 참기름 뿌려달라 요청드렸는데 확실히 뿌리니까 나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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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뒤론 먹지 않고 있다. 너무 맵다. 근데 이렇게 여러가지 종류가 섞여 있는 것은 안 매운 맛들과 적당히 중화가 되어서 괜찮더라. 그래서 때론 이렇게 모듬으로 주문해서 먹고 있다. 여기 덮밥집답게 반찬은 심플하다. 김치가 거의 전부라고 보시면 되겠다. 콩나물 국물이 나오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딱히 뭐 간이 되어있지 않아 느낌이 없어서 잘 안 마신다. 고기덮밥만 먹어도 그래도 괜찮더라. 김치를 중간중간 먹어주긴 해야 하지만. 아무튼 그렇게 딱히 젓가락의 도움 없이 숟가락만으로 열심히 식사를 했다. 여기 매장 내부가 좁은 편이기도 하고 테이블이 많지 않아 정말 딱 식사를 하고 나가기 좋은 밥집이다. 단체로 오기에도 좀 불편하고 많아야 2인 정도 오면 딱 좋은 곳이다. 이 말은 혼밥 하기에 괜찮다는 의미가 되겠다. 다음에 한번 혼밥 하러 올까 싶은데 고기덮밥도 은근 헤비해서. 요즘은 나도 모르게 입맛을 잃은 기분이라 헤비 한 것은 안 찾게 되더라.

밥보다 고기가 더 많아 남는게 있을까 싶은 밥집. 밥과 고기 사이에 이렇게 볶은 양파가 있다. 양파의 경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마늘도 좋아한다. 한국인 중에 오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이 봤어도 양파나 마늘 안 먹는 사람은 그렇게 많이 못 본 것 같다. 안 매운 마늘은 그냥 쌈장에만 찍어 먹어도 맛있고, 고기 먹을 때 같이 구워서 먹으면 특히나 더 맛있는 것 같다. 양파의 경우에도 그냥 먹어도 나름 알싸하니 괜찮고 마찬가지로 고기 구워서 먹을 때 같이 구워 먹어도 좋고. 한때는 생양파에 꽂혀서 밥 먹을 때마다 같이 둬서 고추장이랑 먹고 그랬는데. 근데 마늘이나 양파 이런 것들이 양치를 하는 것과 상관없이 어떤 성질로 인해 먹으면 그날은 계속해서 냄새가 난다고 했다. 그 냄새가 입 안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나는 것이라고. 예전엔 모르고 막 먹었는데 그것을 안 뒤로는 어떤 약속이 있을 경우 자제하고 있다.

 

오늘은 먹는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오랜만에 포스팅하면 유독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다시 또 익숙해지겠지. 그래도 마무리는 좀 확실히 하자면, 여기 괜히 고기가 밥보다 더 많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밥알은 거의 다 사라진 것 같은데 아직 남은 고기는 한 가득이다. 사실 여기 와서 밥 추가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정말 저정도 남은 것을 보면 밥 추가를 해서 같이 먹어야 하는 느낌이다. 내가 이래서 굳이 추가를 안 하는 것이다. 추가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하니까. 이 메뉴가 추가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네. 아무튼 여기 방문하면 정말 고기는 원 없이 실컷 먹고 갈 수 있겠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직화로 구워져 적당히 불맛도 살아있고 감칠맛 나게 괜찮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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