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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끓인 육수로 라면을 만들어 줄서서 먹는 용산 면사무소

디프_ 2023. 4. 28. 20:46
세트 구성도 괜찮고 회전율도 높아서 줄 서서 먹을만한 용산 면사무소

 

근 1~2년 동안 먹은 라면이 아마 최소 5~10년 동안 먹은 라면 숫자보다 많을 것 같다. 신기하게도 원래 라면 자체를 그리 많이 먹지 않았다. 맛이 없다 느끼거나 별로라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냥 그전에 아예 안 먹은 느낌이라기보단 개인적으로 최근 1~2년간 이전보다 더 자주 먹었다 말하는 것이 맞겠다. 평소와는 다르게 말이다. 그 이유는 따로 없다. 뭐 갑자기 생활이 바뀐 것도 아니고 입맛이 바뀐 것도 아니니까. 근데 그냥 뭔가 더 친숙해졌다. 주말에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상황에 더 찾게 되었다. 그전엔 뭐 다른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그랬을 텐데 라면을 더 찾게 되더라. 확실히 그 주말 비중이 올라가니 높아졌고, 점심으로 라면집을 찾아갈 때도 있다 보니 그 수치가 확 올라간 것 같다. 아마 배달음식을 줄이게 되면서, 과식을 안 하려고 하게 되면서 라면을 끓여 먹는 상황이 많아진 것 같다.

 

라면 하나가 개인적으로 딱 양이 맞는 것 같다. 먹을 때는 부족하게 느껴진다. 진짜 아무것도 넣지 라면 국물에 스프와 면만 넣어서 먹을 경우 면발만 다 먹었을 때 포만감이 좀 떨어진다. 근데 한 2~30분 정도 지나면 적당히 배가 부르다. 근데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해 처음에 계란을 넣거나, 아니면 나중에 밥을 말거나 했을 경우 나중에 포만감 수준이 아니라 배불러서 약간은 힘들어하는 상황이 온다. 근데 이것도 또 라면마다 다른 것이 확실히 비빔면은 1.3개나 1.5개가 맞더라. 한 개는 확실히 부족하고 두 개는 확실히 많다. 이번엔 정말 다 먹을 거라 다짐하고 두 개를 끓여도 뭔가 먹고 나면 어느 포인트에서 물리는 상황이 온다. 다 먹으면 먹을 수야 있겠지만 그 맛이 아닌 느낌이랄까. 그래서 해당 회사에서도 용량을 늘린 비빔면을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라면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즐겨 먹고 있는 대표 음식이 아닐까 싶다. 음식 맞겠지?

 

이젠 수출도 꽤나 하는 것 같다. 한때 챌린지 음식으로 통해서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끓었지만 요즘은 아예 대한민국 라면 자체에 관심을 가져서 신라면과 같은 라면도 꽤나 수출이 잘 된다고 한다. 한때 농심에 관심이 많아서 살펴봤는데 미국에 공장도 짓고 수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그렇더라. 아마 공장은 올해였나 완공이 돼서 돌아간다고 했던 것 같은데 한번 시간이 나면 다시 살펴봐야겠다. 아무튼 그만큼 라면은 이제 대한민국 사람에게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것 같다. 오늘은 그 라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기 근처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 줄을 기다려 가면서까지 먹게 만드는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여기 2~3번은 방문했던 것 같다. 처음에 그냥 세트로 주문했는데 양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두 번째 갔을 때에는 라면만 주문했고, 그건 좀 아쉬워서 세 번째에는 라면 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구성이 있어 그렇게 주문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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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세번째 구성이 제일 맞았다. 여기 사장님이 확실히 센스가 있으신 것이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응대도 잘하시고 주문도 확실히 처리하시고 그렇더라. 그리고 애초에 개인 가게에서 저렇게 다양한 구성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노하우도 확실히 가지고 계신 것 같고. 장사가 잘 되는 곳들은 다 이유가 있다. 단순 여기 용산 면사무소가 맛있어서, 13시간 끓인 특별한 육수로 라면을 만들어서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겠다. 물론 그런 본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서비스들의 합이 다 알맞게 떨어져서 그렇겠다.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먹는 라면과 다르게 이렇게 밖에서 먹는 라면은 굉장히 꼬들꼬들하게 잘 나온다. 이게 어디서 봤더니 불의 세기 자체가 달라서 더 맛있을 수밖에 없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내가 라면을 잘 못 끓이는 것도 한몫하겠다.

 

세트 구성도 괜찮고 회전율도 높아서 줄 서서 먹을만한 용산 면사무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소스들도 테이블마다 구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라면을 먹을 때 집에서는 고춧가루를 안 뿌려서 먹는다. 근데 밖에서 눈에 보이면 뿌려서 먹는다. 자장면 먹을 때에는 필수지만 라면 먹을 때는 애초에 빨간 비쥬얼이라 고춧가루가 그렇게 생각나지 않더라. 솔직히 저렇게 톡톡 뿌리는 것은 비쥬얼적으로 뭔가 자극도가 올라가는 것이지 실제 맛 차이는 별로 못 느껴서 굳이 라면 먹을 때에는 안 그러고 있다. 물론 내 미각이 디테일하지 않아 나만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여기 면만 먹으면 속이 허기질 수 있으니 이렇게 고기덮밥도 함께 세트로 주문해서 먹었다. 근데 개인적으로 고기덮밥보다는 간계장처럼 간장계란밥 구성이 있는데 그걸 먹는 것을 추천드린다. 오히려 이게 맛 조합도 더 괜찮다.

그렇다고 고기덮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닌데 여기 용산 면사무소 가게를 유명한게 만들어준 조합은 라면과 간계밥이겠다. 제일 오래된 메뉴로 알고 있다. 아 그리고 13시간 이상 끓인 육수로 라면을 만들어 주신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솔직히 잘 느끼지 못하겠다. 물론 국물을 한입 먹으면 이게 사골 국물처럼 깊고 진한 맛이 있다. 그래서 그냥 집에서 끓여 먹는 것과 다르긴 한데 솔직히 일반 소비자가 맛을 보고 뭔가 다름을 느끼긴 쉽지 않다. 알고 먹으면 좀 다르다 느낄 수 있어도. 근데 확실히 맛있긴 맛있다. 여기 지나갈 때나 내가 오려고 할 때나 줄이 없는 적을 본 적이 없다. 좁은 공간에 주방 이모님들까지 합하면 꽤나 많은 인원이 바쁘게 움직이시는데 그 인건비와 여기 월세 등을 감안하고서라도 장사가 유지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잘 되는지 대충 감이 오시겠다. 자주 먹으면 안 되겠지만 종종 생각이 날 때마다 오면 만족감을 충분히 주는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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