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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일본 현지인들만 가는 도쿄 대만 음식 맛집 가봤어요

디프_ 2023. 4. 20. 20:26
주먹밥이 신기하게 비닐봉지에 담겨서 나오는 대만 음식 맛집

 

혼자 자고 일어난 아침,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전날 밤에 도착해서 일본 라멘을 먹긴 먹었지만 나에겐 이게 첫 일정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전날 도착해서 잠만 잔다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그렇게 하려고 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숙박비 아낀다고 아침에 도착하면 또 도착하는 대로 피곤하니까. 차라리 숙박비를 지불하고 뭔가 체력을 세이브 하는게, 유한한 여행기간을 보다 더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그렇게 나름 잘 준비를 하고 씻고 밖으로 나왔다. 아침에 편의점 음식을 챙겨 먹었기 때문에 배가 고프진 않았고 그냥 신나게 걸을 준비는 마쳤다. 다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날씨가 흐렸다. 역시 내 날씨운. 아마 내가 여행을 떠났을 때 비가 안 왔던 적을 찾기가 힘들 것이다.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나의 운 중 하나다.

 

오늘은 좀 이색적인 가게를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아마 이 가게의 경우 일본에 놀러가시는 분들이 있더라도, 내가 극찬을 한다고 하더라도 가실 분들이 많이 없겠다. 이 음식을 먹고 싶었으면 일본이 아니라 대만을 가셨겠지. 오늘 소개할 곳은 일본 현지인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인정받은, 도쿄 대만 음식점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한국에서 인도 커리 맛집이나 초밥 맛집이나 파스타 맛집 그런 곳들을 찾아간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사실 대만 음식 자체가 좀 특이하긴 하지만 이상하게 여길 와보고 싶었다. 아마 와보고 싶었던 포인트 중 하나는 비닐봉지에 담겨서 나오는 주먹밥이겠다. 그리고 저 수프처럼 보이는 음식의 경우 추천을 받았다. 그리고 첫 끼니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론 배가 차지 않을 것 같아 저 빵처럼 보이는 것도 하나로 추가 주문했다. 저것도 추천받았던 것 같은데. 근데 결과적으로 과욕이었다. 양이 꽤나 많더라.

 

가장 먼저 주먹밥을 먹어봤다. 이게 호칭이 따로 있나 모르겠다. 여기의 경우 당연히 한국어는 되지 않았고 영어도 안 되었는데 가능하신 분이 응대를 해주셔서 나름 주문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참 나도 여행을 다니면서 현지 언어를 써가며 주문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한국어 아니면 영어 둘 중 하나만 고집하니 어떻게 보면 고집스러운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애초에 영어도 완벽히 잘 못하는데 뭘 또 하나 싶은 마음도 있긴 하다. 아무튼 그렇게 주문을 마치고 한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좀 어색하게도 맞은편에 일본인 일행들이 있었는데 왜 거기서 있나 싶었다. 근데 세명이어서 넓은 테이블 공간이 날 때까지 웨이팅을 하고 계신 것이었다. 여기 정말 현지인 맛집이 맞다. 아마 나처럼 한국인이 여길 오기엔 꽤나 드물 것이다. 뭐 도심도 아니고 애초에 누가 일본에서 대만 음식을 먹으러 찾아가나. 주변에서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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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음엔 일본에 놀러가면 중화요리집을 가보고 싶다. 한국의 중식과 일본의 중식은 조금 다르다고 한다. 튀김 요리를 잘하는 일본이니까 왠지 더 맛있게 만들어줄 것 같은 생각이 있다. 그래서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이번 여행은 생전 처음 먹어보는 대만 요리로 만족! 사실 딤섬인가 그거 홍콩요리인가. 그건 여러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대만이라는 나라를 놀러 가본 적도 없어서 진짜 제대로 된 음식은 이때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일단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게 비주얼은 익숙한데 심지어 맛까지도 익숙한데 뭔가 어색한 그런 포인트가 분명히 있었다. 일단 주먹밥은 굉장히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맛이었다. 안에 들어간 재료도 별 것 없는데 맛은 다채로웠다. 그래서 이건 한국에서 팔면 종종 김밥 대신에 주기적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이 일본 현지인들만 가는 도쿄 대만 음식 집에서 느꼈던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저 스프였다. 스프가 아니라 아마 저게 정식 명칭이 있을 것이다. 까먹었다. 사진을 보고 주문했는데 처음엔 뭐 어떻게 먹는지 모르니까 윗부분을 그냥 떠먹었다. 사진에선 잘 안 보일 수 있으나 굉장히 뜨거웠다. 근데 뭔가 맛이 애매했다. 그렇게 한 3분의 1 정도 먹었나. 좀 식기도 하고 뭐 무의식적으로 휘휘 저었던 것 같다. 그랬더니 한국식 콩비지찌개처럼 저렇게 알맹이들이 생기더니 비주얼이 변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원래 저렇게 처음부터 저어서 떠서 먹는 음식이었다. 비주얼에서 보이는 것처럼 한국식 콩비지찌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근데 우리는 저걸 반찬처럼 먹지 이렇게 식사 대용으론 즐기지 않는데 뭐 대만만의 뭔 포인트가 있나 보다. 이게 여기서 만든 음식이 아니라 나름 전통음식처럼 인기 있는 음식인 것으로 알고 있다.

 

슬슬 배가 차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먹으면서도 주먹밥은 진짜 맛있다 생각했다. 사실 비닐봉지에 음식이 담겨서 먹어본 적은 이때 말고 없었던 것 같다. 비닐봉지가 애초에 깨끗하다는 인식이 별로 없어서 저 안에 저렇게 음식이 그대로 담겨있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하는 편이다. 근데 저건 여기 지점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가끔 여행 유튜버들을 봐도 저런 비주얼과 똑같이 파는 가게들이 있더라. 나름 그 나라의 문화인 것 같기도 하나. 사실 대만을 안 가봐서 잘 모르긴 한다. 근데 개인적으로 요즘 대만을 놀러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실제로 보니 내가 생각한 것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더라. 중국과 홍콩과 결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 말에 의하면 싱가포르와 일본과 결이 비슷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 번쯤 가봐야겠다 싶었다. 왠지 내가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

그렇게 만두까지 열심히 먹고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매장 내부가 넓지 않아 좀 다닥다닥 앉아있는 편이었는데 가방도 있고 그래서 살짝 불편했다. 그리고 경보하듯이 걸어와서 좀 덥기도 했고. 날은 흐렵지만 날씨는 춥지 않았다. 딱 여행하기 좋은 날씨이긴 한데 그래도 화창한 봄 날씨를 이길 순 없겠다. 일단 여기 일본 현지인들만 가는 도쿄 대만 음식 맛집을 한국인 입장으로 한번 가봤는데, 솔직히 여행을 다 다녀온 지금에서 느끼는 부분은 굳이 일본에 놀러 갔을 때 여길 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다. 그만큼 내가 일본 음식을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겠는데 아마 한국에서 대만 맛집을 찾아서 가보는 것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뭐 아직 그런 경험이 없어서, 여기가 진짜 맛있었던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못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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