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큰 그릇 한가득 꽉꽉 채워서 나오는 용산 160도 가츠동

디프_ 2023. 3. 22. 23:25
진짜 이거 한 그릇 다 먹기만 해도 오후 내내 배부르다. 가성비 최고!

 

이제 과식을 경계한다. 이젠 배부른 느낌이 싫다. 예전에는 배부른 느낌이 들어도 크게 신경을 안 썼던 것 같다. 졸리면 자고, 누워있으면 배가 땡기거나 아프긴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졌으니. 어떻게 보면 그럴 때마다 나의 젊음을 믿고 막 썼던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이제는 배부른 뒤에 그냥 자면 소화도 안되고 더부룩함을 느낀다. 한번 그런 느낌이 들면 또 계속해서 과민 반응을 하다 보니 자연 치유를 기다리기보단 그냥 병원을 가게 되더라. 이러한 과정들이 이제 배부른 느낌과 동시에 떠올라서 저절로 배부른 느낌을 싫어하게 되었다. 근데 배가 불렀을 경우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해서 소화를 시키면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또 반대로 먹기도 잘 먹으면서 예전보다 운동을 더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아플 때에는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는데 아프면 운동을 하기가 힘드니 뭔가 진퇴양난 느낌이겠다.

 

근데 오늘 내가 포스팅할 곳은 역설적으로 배부름을 만들어주는 그런 곳이다. 일단 이 지역 자체가 이런 문화가 있는 것 같다. 확실히 같은 상권에 있으면 메뉴는 달라도 스타일은 비슷해져 가는 것 같다. 서로가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장점은 같이 따라가야 손님들이 몰릴 테니 말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쪽은 다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점심 장사를 너무 비싸게 할 순 없으니 그 합리적인 가격선이 있고, 그다음에 양이 굉장히 많다. 가성비에서 두 가지 요소를 충족했으니 이를 중점적으로 보는 손님들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겠다. 다만 퀄리티가 중요한 손님들의 경우에는 다소 아쉬울 수 없겠다. 만약 저 부분을 다 잡고 퀄리티까지 높으면 가격이 올라가겠지. 일단 나의 생각은 이런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다. 사진들을 보면서 같이 한번 요즘 가본 식당들과 비교해 보면서 댓글로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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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은 용산에 위치한 160도라는 곳이다. 까먹는 경우가 아니면 가게 상호명과 외관을 제일 첫 사진에 업로드하고 있다. 근데 간혹 댓글로 어디 가게냐고 여쭤보시는 분들이 있더라. 내가 바로 확인하면 답변을 해주기도 하는데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럴 때는 괜히 아쉽다. 뭔가 가고 싶은 니즈를 채워주지 못한 것 같아서. 사진은 올렸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래서 이렇게 본문 내에 적어본다. 앞으로 본문 내에 적어도 위치와 상호명은 무조건적으로 적을 생각이다. 혹시 모르니. 아무튼 여긴 돈부리 전문점으로서 일식을 판매하고 있다. 근데 사실 정식적인 일식을 판매한다고 말하기엔 뭐 하고 한국식과 적절히 결합한 퓨전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막 전문적인 일식당을 꿈꾸고 여길 방문 하면 실망하실 것이다. 다만 그 정통에서 벗어난 시선으로 바라보면 꽤나 만족하실 수도 있겠다. 일단 맛있는 맛이고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니.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큰 그릇 한가득 꽉꽉 채워서 나오는 가츠동이다.

 

일단 뭐 여기 재료의 질이나 그런건 오늘 논외로 하겠다. 우선 내가 그 부분을 정확히 살펴보는 능력이 없기도 하고, 확인할 길이 없으니까. 근데 뭐 잡내가 난다거나 질기다거나 신선도가 떨어진다거나 이런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 부분이 있었다면 여기에 점심시간에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서 웨이팅이 발생하지 않겠다. 단순 가격이 싸고 양이 많다고 해서 장사가 잘 되지는 않는 요즘이니까. 기본적인 맛 부분은 잡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일단 비주얼을 살펴보시면 위에 올라간 돈까스 두께가 장난 없다. 이게 그릇 자체가 작은 그릇이 아니다. 큰 그릇이다. 근데 저길 꽉 채운 밥 위에 올려진 돈까스가 그 아래 깔린 밥들을 다 가리고 있다. 그 양이 상당함을 알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국이 같이 나오고 김치와 단무지의 경우 테이블마다 셀프로 구비되어 있어서 마음대로 가져다 먹으면 되겠다. 그리고 여기 양의 기준은 함부로 말하는 것이긴 하지만 상대적이 아닌, 절대적으로 많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웬만하면 이런 표현을 하지 않는데 정말 여긴 잘 먹는 사람이 와도 겨우 다먹거나 조금은 남기고 가더라. 잘 먹는 사람 기준에서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경우 아주 배가 고플 때 먹어도 몇 숟가락은 남기게 된다. 여기 몇 번 와본 경험이 있는데 끝까지 다 먹은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진짜 이거 한 그릇 다 먹기만 해도 오후 내내 배가 부를 것이다. 그 부분에서 배고픈 직장인들에겐 최고의 가성비 중 하나가 되겠다. 이거 다 먹고 식후로 커피까지 한잔할 경우에는 아마 저녁도 가볍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앉아서만 일할 경우 소화가 그리 빠르게 되진 않을 테니. 아무튼 그렇게 젓가락은 크게 사용하지 않고 숟가락으로 위에 올라간 돈까스들을 잘라내면서 밥과 함께 계속해서 떠먹었다. 소스가 적당히 아래에 뿌려져 있어서 느끼하다거나 그렇지 않게 계속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또 목이 막힐 경우 저렇게 국물을 마셔주면 내려가기도 하고. 단무지도 있었고 무엇보다 저 볶은 양파라고 해야하나. 저게 좀 신의 한수 느낌이었다. 식감을 살려주기도 하고 감칠맛을 살려준달까. 감칠맛이라는게 어떤 맛의 기능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씹는 식감이라든가 향 이런 것도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어찌 되었든 한 번씩 음식을 환기시켜 주어서 물리지 않고 계속해서 들어가게 만들어주니까. 그렇게 나름 가츠동 메뉴 하나를 주문했지만 여러 조합으로 식사를 즐겼다. 밥도 그냥 툭 올린 것이 아니라 나름 꽉꽉 채워서 담겨오기 때문에 그 양이 상당하겠다. 개인적으로 공깃밥 한 그릇은 기본적으로 넘어갈 것 같다. 그래도 이런 가게들의 장점은 한번 다 먹고 나면 뿌듯함은 있다는 것이겠다. 어설프게 먹었는데 가격이 비싸면 정말 오히려 기분이 나쁠 때가 있는데 적어도 그런 경험은 절대 없을 공간이니까. 한 번쯤은 가보면 괜찮은 가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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