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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통통롱피자 이번에도 대란 일어날까?

디프_ 2022. 12. 25. 20:46
홈플러스 통통롱피자 한판에 8,990원

 

리본 모양의 끈으로 묶여져 피자가 왔다. 뜯을 때만 하더라도 큰 생각 없었는데 포스팅하려고 보니 괜히 뭔가 크리스마스가 연상이 된다. 연말이 다가오긴 다가왔나보다. 간접적으로 그런 것들에 많이 노출되니 저 간단한 모습만 보더라도 무언가 연상이 되겠다. 사람의 무의식 힘이 꽤나 크다고 한다. 누군가는 자신은 생각한다고 하지만 이미 그 안에서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한다. 무의식으로 이미 정해졌지만 그냥 생각을 통해 결과를 도출한 것처럼 한다는 거라나 뭐라나. 뭐 근데 나도 무의식의 힘이 꽤 크다는 것엔 동의한다. 그래서 어쩔 때는 크게 고민할 상황에 그냥 던져버리곤 한다. 될 대로 되라는 마인드까진 아닌데 그냥 어떻게 되겠지. 고민해봤자 달라질 것도 없다 뭐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뭐 요즘 그냥 그러고 산다. 맛있는 거나 먹으면서.

 

오늘 소개할 메뉴는 홈플러스에서 8,990원에 판매하는 통통롱피자라는 것이다. 홈플러스가 최근에 리뉴얼을 많이 하고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것이 당당치킨부터 해서 포켓몬빵, 그리고 뭐 술을 싸게 팔아서 오픈런까지 하고 뭐 등등이랄까. 내 주변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사라 말할 수 있는 이마트는 점포를 줄여나가는데 홈플러스는 그에 비해 몸집을 키우는 느낌이다. 누군가는 오프라인은 점점 줄어들고 온라인이 흥할 것이라 하지만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코스트코가 여전히 이렇게 잘 나가는 것이 설명이 안될 테니. 물론 코스트코라고 온라인 배달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오프라인 이미지가 너무나 강렬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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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혀 생뚱맞은 주제의 이야기를 두개나 해버렸다. 그냥 마음 편하게 무슨 음식 있나 보러 오신 분들은 잘 찾아왔나 의아하실 수도 있겠다. 분명히 사진은 피자 후기 포스팅이 맞는데 글은 다르니 말이다. 근데 오늘따라 뭔가 그냥 내 생각이 향하는 대로 글을 쓰고 싶었다. 글을 쓰면서 뇌가 활성화된다기보단 조금 쉬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어느 날은 피곤해서 못 쓸 때도 있지만 이런 감성일 때 글을 쓰면 다 쓰고 나면 좀 후련한 기분이 든달까. 그래도 본분에 충실해야겠지. 개인적으로 요즘 배달로 시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다 너무 비싸졌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비싸졌다 기준은 배달비 포함이다. 어쨌든 최종적으로 내가 그 음식을 먹기 위해 결제한 금액이니까. 그래서 이런 가성비 좋은 음식들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단순 가성비 때문만이 아니라 그냥 니즈에 맞았다고 해야하나. 물질적으로만 원했던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반응까지 이끌어낸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회사들이 그것까지 고려하진 않았겠지만. 아무튼 이날 먹은 홈플러스 통통롱피자 과연 이번에도 대란이 일어날까? 자문자답하자면 대란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치킨이야 치킨의 민족이라 불릴 정도로 대한민국 사람들이 닭을 좋아하니까 그럴 수 있어도 피자까지 열풍이 불진 않겠다. 주변에 가성비 괜찮은 피자 프랜차이즈도 많고. 근데 그 저렴하다고 소문났던 피자 프랜차이즈들도 요즘 많이 비싸졌다. 예전에 5~6천 원이면 한판 싸게 먹었는데 이젠 뭐 토핑 조금만 추가해도 만원이 넘어간다. 그 돈에서 조금만 더 보태면 할인받아 프리미엄 피자를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하고 싶은 말은 이 홈플러스 통통롱피자 괜찮다는 말이다. 다만 매장에 가서 사 와서 먹어야 하니 좀 식은 부분이 있어 아쉽긴 한데 그것은 가격과 양 그리고 토핑 구성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겠다. 솔직히 요즘은 이 금액에 이런 피자 만나기가 쉽지 않다. 배달비 제외하고서라도 말이다. 정말 이 금액에 맞춰 주문하면 토핑을 찾아볼 수 없는 기본 구성만 오겠다. 물론 그 위에 집에 있는 식재료 조금 올려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으면 더 알맞게 만들 수도 있긴 하겠지만 그냥 본품만으론 확실히 따라잡을 수 없겠다. 그래서 직접 사 먹는 메리트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홈플러스에 이것 때문에 가긴 힘들겠지만 들린 김에 사 오면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달까. 맛이야 특별하지 않고 평범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피자를 먹고 이날은 인스턴트 푸드를 즐기기로 했나보다. 어디 나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맥도날드가 보였고 햄버거는 헤비하니까 스낵랩과 감자튀김을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딜리버리로 포장해와서 집에서 이렇게 먹었다. 근대 햄버거 패스트푸드점들은 배달만 하지 않으면 아직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 같다. 감자튀김도 라지 사이즈고 스낵랩 사이즈가 작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단품들만 주문하니 5천 원이 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뭐 원재료 대비 마진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았고 그냥 내 기준에서 이날 이 정도만 먹어도 배가 찼고, 실제로 맛있음을 느꼈다. 근데 실제 지출한 비용은 얼마 되지 않으니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뭐 내용물이 부실한 것도 아니고. 열심히 케찹 찍어서 한입씩 먹었다. 이날 이렇게 어떻게 보면 패스트푸드들로만 식사를 했었는데 속이 불편하다거나 그렇지 않았다. 만약 이날 스낵랩이 아니라 햄버거를 먹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피자도 너무 맛있게 먹었고 맥도날드 역시 잘 먹었다. 물론 한식을 먹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날이 아니었나 보다. 확실히 요즘은 한식을 먹어야 소화가 잘 된다. 근데 그것도 배부르게 먹으면 또 그렇지도 않다. 소화가 잘 되려면 그냥 많이 먹은 날엔 무조건 산책을 1시간 이상 하면 된다. 만보 정도만 걸으면 그날 소화가 끝이 나는데 요즘은 날도 추워져서 매번 그러기가 쉽지 않다. 다시 빨리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 그동안 운동하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시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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