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이런 뷰를 커피 한잔에 즐길 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 카페

디프_ 2022. 12. 1. 20:08
명동 성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바

 

대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지만 못 즐기는 것들이 좀 있다. 아마 포스팅을 하면서 군데군데 말을 했었어서 자주 놀러와주시는 분들의 경우 아시는 분도 계시겠다. 개인적으로 흡연을 하지 못한다. 이건 못한다는 개념보다는 안 한다는 개념이 더 맞겠다. 근데 어떻게 보면 못하는 것도 맞겠다. 일단 체질적으로 몸에 안 받는 체질이기도 하고 실제로 관련 신체기관이 조금 떨어지기도 하니까. 근데 흡연은 솔직히 못한다고 해서 아쉬운 것은 없다. 그냥 아주 가끔 누군가는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나마 풀기 위한 용도가 있다는 것이 부러울 때가 있지만 그런 감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것들에 비해 억울하다거나 그런 것은 없겠다. 두 번째는 술. 이건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개념에 가깝겠다. 물론 맥주 한잔 정도는 행복하게 즐길 수 있다. 근데 소주라든가 그런 술은 전혀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맛을 정말 알 수가 없겠더라. 머리만 아프고!

 

그래서 술 자체도 그렇게 억울한 부분은 없다. 물론 가끔 아쉽다. 나이가 드니 주변에서 공통된 취미가 없으면 만나기가 힘든데, 대부분의 친구들은 술을 좋아하니까 가끔 그 친구들이 '너가 술 좀 마실 줄 알았으면 좋을텐데'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어떤 감정인진 알겠다. 그냥 같이 그렇게 기분이 풀려가면서 편하게 대화도 나누고 그 술을 마셨을 때만의 감성이라는 게 있겠지. 그걸 공유하고 싶은 것이고. 근데 개인적으로 막 그렇게 취할 때까지 마시는 방법도 모르겠고 그게 즐거운지도 모르겠다. 중간에 취한다기보단 머리가 아파져서 마시기가 싫더라. 아마 그 취하는 부분이 다른가보다. 마지막으로 못하는 것은 오늘 포스팅과도 관련이 있고 요즘 제일 아쉬운 것 중 하나다. 다른 것은 다 그나마 이해가 가는데 이 부분은 정말 억울하다.

 

바로 카페인이다. 몸이 카페인을 흡수하지 못한다. 근데 분명히 할 것은 이게 어느 정도 심리적인 요인도 들어갔다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몸에 영향을 주긴 힘들 것이다. 근데 아무튼 내 경험에 의하면 우선 카페인에 너무 취약하다. 예를 들어 그날 커피를 섭취하면 아침에 마셨든 점심에 마셨든 그날 밤에 무조건 잠을 자지 못한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편차가 있지만 대부분 8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된다고 하던데 나의 경우 아침에 커피는 커녕 카페인이 들어간 차를 마셔도 그날 밤 잠을 설친다. 그래서 카페인에 취약한 것을 몰랐을 때는 밤새고 출근한 적도 많다. 이유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내가 카페인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때 나의 과거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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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인 예로 꽤 오랜 기간 나는 잠을 1시 이전에는 절대 못 자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냥 내가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분명히 낮에는 피곤하고 오늘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잠에 드는 시간을 보면 새벽 1시가 되어간다. 학창 시절에도 그랬다. 그래서 난 그냥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근데 알고 보니 콜라가 원인이었다. 콜라에도 카페인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다. 사이다에는 없다. 근데 거의 거르지 않고 매일 저녁 밥을 먹으면서 얼음 콜라 한잔씩을 꼭 해왔다. 그게 한 10년은 됐을 것이다. 그래서 콜라는 절대 못 끊겠다 싶었는데 이 카페인이 들어간 사실을 알고, 밤에 잠을 자는 것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끊을 수 있었다. 그만큼 카페인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민감한 편이다. 아무튼 그 뒤로 초콜릿도 나름 수면 패턴을 생각하면서 먹고 카페인에 신경 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디카페인은 나름 괜찮다는 것이다. 디카페인 중에도 나름 센 곳이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경우에도 디카페인이어도 카페인 함유량이 다른 곳보다는 좀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샷을 하나만 넣어달라고 하는 편이다. 그러면 뭐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더라. 아무튼 이렇게 카페인을 신경 쓰다 보니 카페 가는 것이 쉽지 않겠다. 근데 하나 고마운 것이 요즘은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 예전보단 많아졌더라. 1~2년 전과 비교해서도 많아졌으니 다음 1~2년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카페에 갔을 때 디카페인이 없으면 음료를 마시는 편인데 솔직히 사람들은 디카페인을 왜 마시냐 하지만 그것을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특히 달달한 연유라떼 이런 계열은 너무 맛있다.

 

명동 성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바 포스팅을 하면서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만 많이 한 것 같다. 근데 오늘 소개할 곳은 솔직히 뷰가 다 한 곳이기 때문에 텍스트보단 이미지 위주로 살펴봐주셔도 되겠다. 솔직히 이렇게 뷰가 좋은 곳의 경우 막 따로 입장료를 받는 곳도 있다. 그냥 음료를 마시지 않아도 구경만 하는 목적으로 말이다. 물론 여기가 그렇게 거닐 수 있는 공간이 많은 것은 아니라 그럴 수 없긴 하겠지만 아무튼 커피 한잔에 이런 뷰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카페다. 겨울엔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정말 봄과 가을엔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카페라 생각한다. 물론 나만의 생각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가 유명해지고 사람이 많은 것이겠지. 이날도 밖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야간 명동 성당 뷰를 제외한 다른 사진들은 이날 찍은 모습들이다. 여기에 오기 전에 잠시 남산에 들렸다. 지인이 바람 쐬러 가보고 싶다고 해서 올라가 봤다. 오랜만에 케이블카도 타고 올라가 구경하니 나도 나름 기분전환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게 다시 을지로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이렇게 명동 성당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바에 온 것이다. 하루 일정이 꽉 찼었지만 그리 피곤하진 않았다. 아마 여기 카페에서 뷰 덕분에 기분 전환도 되고 힐링도 나름 되었던 것 같다. 비록 이날도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그건 뭐 어쩔 수 없겠지. 내가 커피를 마음 편하게 먹는 날은 여행을 갔을 때다. 여행을 갈 경우 어차피 밤에 잘 못 자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나 안 마시나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소화불량이 올 경우 고생을 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그때는 애초에 고생할 생각을 하고 마시는 편이다. 그것마저도 못하면 더 억울할 것 같으니까. 아무튼 오늘 포스팅의 경우 너무나도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여기 카페 꼭 기억해두셨다가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정말 마음이 평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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