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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맥모닝 후기

디프_ 2022. 11. 2. 20:57
맥그리들 먹고 싶어서 갔는데 품절이라 못 먹고 맥모닝만 포장해온 후기

 

나의 맥모닝 첫 경험은 아마 해외였을 것이다. 그때가 호주였는지 아니면 유럽이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아무튼 해외였을 것이다. 아침에 맥도날드에 갔는데 햄버거를 주문할 수 없었고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 패스트푸드를 안 먹으면서 살아왔던 것은 아닌데 그냥 그때 처음 이런 시스템을 알았다. 그렇게 한번 경험해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그때 처음 알았으니 '유럽에서만 이런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름 신선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즐겼던 것 같다. 물론 그 뒤로 종종 일이 있을 때마다 먹어서 이젠 무뎌지고 익숙해졌다. 오히려 그 시간을 피해 햄버거를 먹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근데 정말 오랜만에 이 오전 시간을 경험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 요즘 배달 음식도 잘 먹지 않는 편인데 내가 직접 매장까지 가버렸다.

 

그 이유는 맥그리들 이야기를 들어버려서. 솔직히 아직도 이 맥그리들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 근데 누군가가 이게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었다고, 해외에서 잘 먹었었는데 이제 알았다면서 매장을 자주 가야 할 이유를 찾았다고 말하는 것을 어디서 봤다. 그래서 도대체 저게 뭐지 싶었다. 개인적으로 뭔가 경험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것이 아니고 직접 부딪혀서 알아보는 편이다. 그래서 영화도 실패한 경험이 많다. 반대로 좋았던 적도 많고. 뭔가 알고 난 뒤에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맥그리들 역시 아침에 일정이 있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한번 포장해와서 먹어볼까 하며 매장에 직접 들렸던 것이었다. 근데 아침에 정말 맥도날드 찾는 사람 많더라. 주문하기까지만 30분은 걸릴 것 같아서 일부러 그 매장에서 한 5분 정도 기다리다가 다른 매장으로 갔다.

 

그렇게 새로 찾은 매장에서 내가 주문할 타임이 되었고, 맥그리들 주문에 대해 여쭤봤다. 그전에 메뉴판을 살펴봤는데 따로 없어서 그냥 바로 구두로 말씀드렸다. 근데 품절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건 상상하지도 못했다. '나름 패스트푸드 탑급에서 이게 품절이 발생한다고? 그리고 품절이 발생할 정도로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이는 내 예상 범위에 없었다. 그래서 잠시 당황하다가 그냥 눈에 보이는 메뉴들을 후딱 고른 뒤 주문했다. 그렇게 주문하게 된 것이 베이컨 에그 맥머핀과, 상하이 치킨 스낵랩 두 가지였다. 따로 커피라든가 음료 등은 주문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전엔 아마 감자튀김도 따로 안될 것이다. 확실하지 않긴 한데 아무튼 위 두 개의 메뉴만 사 왔다. 그래서 오늘은 이 맥모닝 메뉴들 후기 글만 작성하게 되겠다. 다음에 다시 맥그리들은 도전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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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따로 집에서 디카페인으로 챙겼다. 커피머신을 집에 사둔 뒤로 종종 커피를 타 마시고 있다. 디카페인 캡슐 3개를 내리고 우유 조금 넣고 연유 조금 넣으면 내가 좋아하는 연유라떼가 완성된다. 애초에 디카페인을 그냥 아메리카노처럼 즐길 필요성은 딱히 못 느껴 달달하게라도 먹는 편이다. 이런 아침 조합은 꽤나 오랜만이었고 살짝 설렜던 것 같다. 그리고 따로 케찹이나 그런 것은 받지 않아 집에 있는 하인즈 케찹을 조금 덜어냈다. 감자튀김도 없는데 케찹을 왜 꺼내지라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냥 간이 심심하거나 좀 촉촉하게 먹고 싶을 때 이렇게 찍어 먹으면 좋을 것 같아 덜어봤다. 근데 아마 불호이신 분도 좀 있으실 것이라 생각한다. 아침이니까 나름 캐주얼하게 편하게 음식들이 나왔는데 난 케찹이라는 자극을 더한 것이니 말이다.

 

근데 소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기도 하고 그렇다. 기본맛을 즐기다가 소스가 추가된 맛을 중간중간 더 즐기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외국 먹방을 잘 챙겨보는 편인데 외국인들은 햄버거에도 케찹을 추가로 찍어서 자주 먹는다. 아직 한국에서 그렇게까지 먹는 모습은 잘 안 보이는 것 같긴 한데, 하고 싶은 말은 나의 저 행동이 그리 요상하진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상하이 치킨 스낵랩과 에그 맥머핀 역시 가격이 저렴한만큼 양 역시 많지 않다. 그냥 성인 남성 기준으로 위 두 가지 메뉴를 먹어도 배가 안 부를 수도 있을 정도? 근데 뭐 그것도 케바케라 누군가는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두 가지 메뉴 먹고 커피까지 마시니 배가 부르기도 하고 딱 좋았다.

맛 후기의 경우 솔직히 다들 아시는 맛 아닐까 싶다. 우리가 호캉스를 가거나 해외여행을 가서 조식을 먹을 때 빵이 있는 코너에서 충분히 위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느낌이랄까? 베이컨이 바삭하게 잘 구워져 나왔지만 조식 먹을 때 베이컨은 항상 있으니. 드리고 싶은 말은 맛 자체에 큰 특별함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익숙한 맛이 제일 무섭다고 익숙하고 그냥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맛 정도다. 나의 경우 새콤달달한 케찹까지 계속해서 추가되니 더욱더 당기는 맛으로 즐길 수 있었다. 이렇게 정말 언제 먹어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맥도날드 맥모닝을 오랜만에 먹으면서 후기 포스팅을 작성해봤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은 또 먹고 싶다는 것이다. 조만간 매장 한번 더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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