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직화로 조리하여 불맛 제대로 담긴 여의도 별미볶음점

디프_ 2022. 8. 20. 21:34
오삼, 낙삼, 쭈삼 생각날 때 방문하면 되는 여의도 맛집 소개해요

 

아는 맛이 무섭다. 알아서 질리는 것이 아니라 더 생각나고 우선적으로 떠오르더라. 요즘 계속해서 드는 생각이 있다. 나의 경우 한식, 양식, 일식 모두 다 좋아한다. 그리고 모두 다 잘 먹는다. 근데 과거 양식을 더 선호했다면 이제는 피자나 치킨, 파스타 그런 것보다 한식이 더 생각나긴 하는 것 같다. 물론 여태까지 먹은 총 양을 따지면 당연히 양식이 앞설 것이다. 집밥을 제외한 기준이다. 근데 최근 비율로 보면 한식의 비율이 꽤나 높아졌을 것이다. 한식을 그렇게 선호하게 된 이유는 다른 것 없다. 소화가 잘 되어서. 개인적으로 이제 장기들이 예전 같지 않은지 먹는 양이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 예전엔 바로 먹고 누워도 누워있을 때만 배가 불편해서 고생했지 일어나면 멀쩡했다. 근데 이젠 속이 불편하면 잠도 못 자겠고 심하면 장염이 와서 열이 나고 약을 먹어야 하기도 하더라. 굳이 뭘 잘못 먹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경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다 보니 한식을 예전보다 더 찾게 되었다.

 

한식의 경우 배부르게 먹어도 상대적으로 소하가 잘 되더라. 솔직히 이게 음식의 차이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양식 치즈 같은 것은 원래 소화가 덜 되고 한식은 잘 되고 그러나? 정말 차이가 있나? 아니면 익숙해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인종적인 차이가 있나. 뭐 정답은 모르겠다. 근데 확실히 한식이 몸에 잘 받는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무의식의 힘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꽤나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요즘 한식을 더 찾고 있는 것도 내 몸 안에서 어떤 원하는 무언가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먹는 이야기 하면서 다른 말이 길어졌다. 아무튼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곳은 여의도 맛집으로 인정받은 별미볶음점이라는 가게이며,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것 같아 이렇게 소개해본다. 일단 가격 자체도 요즘 물가와 지역 특성을 놓고 보면 나름 가성비가 있다 생각한다. 일단 둘이 가서 두 개 시키면 양이 실하게 나오니까.

 

다만 매장 내부가 넓고 쾌적하진 않다. 이 근처에 바로 2호점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난 본점만 가봤다. 본점을 가면 바로 앞에 주방이 있고 사장님께서 계속해서 이렇게 불쇼를 보여주면서 직화로 조리를 하고 계신다. 저것만 봐도 시각적인 만족도와 함께 불맛이 내 음식에 가득 담겼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리고 테이블은 좀 다닥다닥 붙어있는 편이다. 다만 다행인 것은 에어컨이 빵빵하여 덥지는 않다는 것이다. 바로 저렇게 조리하는 곳이 있으면 좀 기름지거나 그럴만한데 그런 쾌적하지 않은 듯한 기분은 두번 방문 동안 들지 않았다. 나름 위생적으로 잘 관리가 되고 있다는 말이겠다. 손님들 입장에선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가게 입장에선 동선이 짧기 때문에 관리나 이런 것은 수월해 보였다. 나의 경우 뭐 맛도 좋고 음식도 빨리 나오고 가격도 괜찮으면 그런 부분은 충분히 괜찮다 생각하기 때문에 따로 불편하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다.

 

밑반찬을 즐기고 있다 보면 이렇게 메인이 나온다. 여기 방문할 때마다 오로지 쭈삼만 주문해서 먹었다. 제육만 먹기엔 좀 심심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낙삼이나 쭈삼이 경우 가격 천원이 더 비싸긴 한데 그것 때문에 주문하지 않는다기보단 해산물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선뜻 선택이 되지 않았다. 그러면 왜 오삼은 괜찮냐 물으실텐데, 오삼의 경우 맨 처음 이런 음식을 먹을 때 오삼으로 접근했었다. 그리고 그 기억이 너무 좋았고 맛있어서 오삼은 괜찮게 받아들이는 기분이다. 솔직히 다음엔 제육만 먹어볼까 싶기도 한데 아마 해산물에서 나오는 그 감칠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아 그냥 매번 오삼만 먹지 않을까 싶다. 원래 나의 경우 여기 별미볶음점이 아니라 여의도에 위치한 다른 가게를 먼저 갔었다. 그 가게가 아직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거길 주로 찾았었다. 근데 그와 비슷하게 판매하는 곳이 바로 여기였고, 친구 추천으로 이렇게 새로 다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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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맛집 중에 맛집이라 생각한다. 수요미식회 방송에서 극찬을 받은 것도 있지만 그것 때문이라기보단 여기 올 때마다 만족도가 좋다. 일단 가격 착하고 먹고 나면 푸짐하게 먹었단 기분이 들기도 하고 일단 매콤해서 느끼하게, 거북하게 배가 부르지도 않고. 밥이라 소화도 잘 되고! 그냥 다 좋더라. 그리고 회전율도 높아서 좀 정신없긴 한데 그런 부분도 마음에 들고. 그리고 가격 때문에 누군가에게 여기 가보라고 추천하기도 부담스럽지 않아 누가 뭐 먹을까 물어보면 여길 종종 말하고 있다. 먹는 방법의 경우 그냥 흰쌀밥 위에 고기 한 점씩 올려서 먹는 방법도 있지만, 여기서 추천하는 방식은 이렇게 김가루가 들어있는 큰 그릇 안에 밥을 넣고 오삼을 가득 넣어 비벼서 먹는 것이다. 김에 싸 먹으라고 추천도 해주시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싸서 먹는 것보다 숟가락으로 팍팍 먹는 것이 더 맛있다 생각한다. 근데 이 방식에 정답은 없겠다.

 

그리고 무심한듯 툭툭 놓여져 있는 저 상추도 은근 별미다. 식감도 살려주고 딱 바라봤을 때 빨간 부분만 있는 것보다 중간중간 초록색이 섞여있어서 괜히 눈으로도 즐겁고. 상추가 포만감을 올려주기도 한다고 하니 손님이나 가게 입장에서도 좋지 않을까? 아무튼 그냥 여기선 무심한 듯 투박하게 숟가락 하나만으로 팍팍 먹어주면 된다. 중간중간 같이 나온 미역국 곁들이면서 말이다. 솔직히 한국인이라면 호불호가 없을 맛이라 생각한다. 맵기 정도의 경우도 막 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매콤한 정도랄까? 나도 매운맛을 잘 못 먹는 편이고 여기 같이 온 친구들 역시 그런 편인데 둘 다 맵다는 말 없이 잘 먹었다. 그리고 둘 다 여기 괜찮다고 말했다. 여의도 상권의 경우 메인은 평일 점심이라 생각한다. 그다음이 평일 저녁인데 아무래도 저녁의 경우 술집 같은 곳이 인기가 많겠다. 아니면 고깃집이나. 근데 여기의 경우 정말 식사만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평일 저녁에 만석인 것을 보면 정말 인기가 있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직화로 조리하여 불맛 제대로 담긴 여의도 별미볶음점 정말 맛있게 끝까지 잘 먹었다. 막 화려하진 않더라도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이런 곳도 맛집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이런 가게가 점점 더 찾기 힘들어지니까. 솔직히 여의도에 밥만 먹으러 오기엔 좀 애매하다. 근데 최근에 더현대서울이 생겨서 그냥 구경 목적으로 여기까지 오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으로 아는데, 백화점 안의 경우 복잡하기도 하고 가격도 비싸고 그러니 본격적으로 쇼핑이나 구경을 즐기기 전에 여기서 식사를 하고 이동하면 어떨까 싶다. 나의 경우 여의도가 가깝기 때문에 자주 가는 편인데 종종 그 안에서 식사를 한다기보단 밖에 나와 이런 곳에서 식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고 그런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많아 가성비 좋은 가게들이 많다. 그리고 실제로 훨씬 더 맛있기도 하고. 오삼이 생각날 때 조만간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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