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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피해 산속 그늘 아래서 즐기는 야외 바베큐 파티

디프_ 2022. 8. 2. 20:57
친구들과 남양주 글램핑장 다녀왔어요~

 

최근에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살이 좀 빠졌다. 근데 막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운동을 한 것은 아니고 배워보고 싶었던 것을 배우다 보니 운동을 하게 된 것이었는데 그 덕분에 살이 좀 빠졌다. 애초에 목적 자체가 이렇다 보니 따로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는데 변화가 오더라. 물론 운동하고 나서 먹는 것이 아까워서 참기도 참았다. 근데 이번주부터 뭔가 다시 먹는 욕구가 샘솟고 있다. 나의 경우 두 가지 정도만 안 하면 되겠다. 일단 음료수 많이 마시지 않기. 식사를 할 때 꼭 탄산을 먹거나 아니면 밖에서 오곡라떼나 연유커피 같은 달달한 것을 종종 마신다. 이 두 개만 하지 않더라도 일단 나는 건강에도 좋고 체중도 감소할 것이다. 또 하나는 밥을 먹고 디저트 느낌으로 과자를 먹는 것. 이게 소화도 안 좋게 만들고 나에게 정말 안 좋은 것인데 가끔 이성 줄을 놓고 먹을 때가 있다. 요즘은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근데 이 두 개를 이번 주부터 갑자기 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안 해오다가 말이다.

 

무슨 보존의 법칙처럼 그런게 있나? 이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한번 심각함을 깨닫고 안 해야겠다. 근데 또 여행 가면 제대로 먹어줘야 하는데. 그만큼 많이 걷고 운동하면서 빼면 되겠다. 이젠 적어도 규칙적으로 운동은 하니까. 아무튼 이날은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 전 여행이었다. 그래 봤자 한 달도 지나지 않았겠다. 총 세 명이서 떠났던 날이었는데 이 계획은 당일 출발 전까지 두명만 알고 있었다. 한 명을 본의 아니게 아침에 납치하게 된 셈이다. 근데 그럴 이유가 있었다. 이 친구 상황 때문에 미리 말하면 안 갈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일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 대신에 어차피 모든 비용이나 운전 등 나와 친구가 낼 것이었기 때문에 나름 괜찮은 부분도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출발할 때만 하더라도 그 친구 잔소리가 많았지만 결국 가서 재밌게 잘 놀고 다음날에도 웃으면서 정말 좋았다고 하면서 헤어졌다. 원래 그런 친구다. 아무튼 오늘은 그날 밤 즐겼던, 무더위 피해 산속 그늘 아래서 즐기는 야외 바베큐 파티 포스팅을 해보겠다.

 

옛날엔 이렇게 여행을 오면 찌개까지 먹을 생각을 못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근데 요즘은 가정간편식으로 퀄리티 좋게 판매하기도 하고 포장이 되는 가게들도 많아서 꼭 챙기고 있다. 실제로 이게 있고 없고의 차이는 꽤 크다. 그리고 대부분 이렇게 놀러오면 술을 마시기 때문에 국물을 찾는 친구들에게도 좋고 나의 경우 고기의 느끼한 부분을 잡아줄 수 있어 좋고. 아무튼 꼭 있어야 하는 필수템이다. 고기 급으로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찌개 끓이고 김치도 작게 사 와서 옆에 두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이제 숯 위에서 고기 굽는 스킬을 나름 터득하였다. 굳이 센 불에 바로바로 구울 필요가 없다. 그럴 경우 겉에만 타고 안에는 안 익게 된다. 괜히 수분만 다 빠져서 딱딱해지고! 그냥 이게 불 조절이 안돼서 안 익을 것 같으면 옆으로 빼두면 되겠다. 이게 불 화력이 있어서 금방 식지도 않는다. 물론 겨울엔 다르겠지만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때에는 충분히 괜찮겠다.

원래는 고기를 전문적으로 구워주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경우 누군가 구우는 것을 못 보는 편이다. 근데 이날은 덥기도 하고 귀찮았는지 선뜻 고기를 구으려고 하지 않길래 내가 집게를 집어 들었다. 나의 경우 예전이었으면 아마 절대 안 했을 것이다.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구우면 다 타고 맛이 없어지니까. 근데 이젠 여러 번 경험했다고 노하우도 터득했고 나름 먹어야 하는 타이밍도 잘 잡고 그런다. 근데 확실히 이렇게 바베큐 파티를 하고 나면 다음날 피부에 트러블이 난다. 아마 이 뜨거운 열기와 연기를 얼굴에 바로 맞아서 그런 것 같다. 몸에는 딱히 안 좋아 보인다. 고기가 부분 부분 타서 올라오는 연기도 있을 테니. 근데 놀러 왔는데 이 야외의 맛을 포기할 순 없겠다. 그리고 이렇게 먹으면 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우선 항정살로 가볍게 스타트를 끊었고 그다음 바로 삼겹살을 올렸다. 고기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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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의 경우 글램핑장이다. 막 바로 앞에 강이 있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산속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자연의 소리가 들려왔고 소음이라고 하더라도 하하호호 웃는 주변에 묵는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였다. 그런 행복한 소리는 은근 ASMR의 효과가 있다. 뭔가 듣기좋은 소음이랄까. 아무튼 열심히 고기를 구우면서 중간중간 하나씩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랜만에 술도 마셨다. 나의 경우 이날 술 좀 마시겠다고 와인을 한 병 사 왔다. 나에게 와인이 딱 맞는 것이 개인적으로 차갑지 않은 것을 싫어하는데 얼음에 타서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다. 가끔 밖에서 맥주 시원하게 마신다고 얼음에 넣어먹기도 하는데 그 맛보다 와인이 훨씬 괜찮았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시원하게 먹기도 하니까. 아무튼 그렇게 술 한잔씩 하면서 고기를 한점 한점 먹기 시작했다. 이때를 돌이켜보면 정말 기분 좋았던 순간이다.

 

날씨도 좋고, 와인도 맛있고, 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친구들도 오랜만에 봐서 좋고. 모든 것이 다 좋았다. 그리고 와인 잘 못하시는 분들은 그냥 이름에 모스카토가 붙어있는 것을 드셔보시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웬만한 종류의 와인을 다 마셔봤다. 유명한 포르투갈에 가서 그 뭐지 와인 패키지 코스 이름이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 아무튼 그것도 체험하면서 정말 여러 종류를 마셔봤는데 내 입맛에 맞는 것이 없었다. 근데 우연히 이 모스카토 계열을 마시게 되었고 그렇게 찾았다. 이건 그냥 술이라기보단 달달한 탄산 있는 음료수라고 보면 되겠다. 술 마시는 분들한테는 이거 음료수인데 왜 마시냐는 소리를 듣게 되겠다. 근데 나에겐 이게 딱 좋다. 그리고 확실히 도수가 있는 것이 마시면 얼굴 빨개지고 그렇다. 근데 탄산음료처럼 달달하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으니 정말 나에게 잘 맞겠다. 무더위 피해 산속 그늘 아래서 즐기는 야외 바베큐 파티. 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이상하게 이렇게 친구들과 오면 저 쌈장도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집에선 저런 맛이 안나는데 말이다. 정말 맛에는 분위기도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다 먹고 난 뒤에 마트에서 장 볼 때 샀었던 과자를 뜯었다. 정말 식후에 과자를 먹으면 안 되는데.. 지금도 밥 먹고 과자 먹고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데 이제 정말 안 먹어야겠다. 어차피 소화도 잘 안 되는 체질이라 밥만 먹어도 충분한데 왜 자꾸 알면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알면서도 행동하는 것이 사람이라 당연한 건가? 아무튼 지난 한 달처럼 다시 살아봐야겠다. 은근 살이 빠지는 모습과 기분이 좋더라. 근데 그게 확실히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이렇게 오랜만에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1박이라 아쉬웠지만 1박이라 더 기억 남았던 것 같다. 글램핑장의 경우 솔직히 급 예약을 하고 왔기 때문에 퀄리티는 다소 아쉬웠다. 그래서 그 부분은 말을 아끼고자 한다.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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