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제주도 ATV 사륜오토바이타고 달려보자

디프_ 2017. 8. 18. 10:07

제주도 ATV 사륜오토바이타고 달려보자

(Jeju Island ATV ride)

 

 

제주도 ATV

 

 

하루는 제주도 ATV 사륜오토바이를 즐기기로 했다. 맨날 어디를 놀러 갈 때마다 지나다니는 것을 보고 타고 싶었는데 마땅히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Jeju island를 가기로 했을 때 이 레저활동이 생각났고 알아봤다. 내가 가는 서쪽엔 제일 유명한 산바다 체험장이 있었는데 알아보니 몇 년 전부터 문을 닫았고, 폴리레저라는 저렴한 가격의 업체가 있길래 이쪽으로 예약했다. 예약 당시 소셜커머스에서 할인가로 팔고 있었는데 직접 전화로 문의해보니 현장에서 결제해도 동일가로 가능하다고 했다. 비나 일정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1시간 전에만 전화주면 된다길래 도착해서 즉흥적으로 가기로 했다. 아마 비수기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

 

 

폴리레저 금악휴게소

 

 

먼저 체험장소인 금악휴게소에 도착했다. 예약하게 되면 별도로 문자를 보내주시는데, 렌트카 네비에 나와 있는 곳이 아닌 이때 보내주신 문자의 장소를 찍고 가야 한다. 별 생각 없이 갔다가 아무것도 없길래 다시 전화를 한 뒤 원래 와야 할 장소인 이 금악휴게소에 올 수 있었다.

 

빈속이어서 여차하면 휴게소에서 라면이나 먹어야겠다 하며 어떻게 되어있을지 궁금했다. 근데 순간 여기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관광지라는 것을 깜빡했다. 생각보다 허름했고 좁았다.

 

 

고양이

 

 

휴게소 주변엔 이렇게 고양이들이 보인다. 한 세네 마리가 먹고 자며 노는 것 같은데 애교 있는 냥이들은 아니다. 도망간다.

 

 

폴리레저 ATV

 

 

차에서 활동하기 좋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바로 옆에 있는 컨테이너로 왔다. 나와 오늘 나를 지도해주실 담당자분 밖에 없었다. 소요시간이 50분 정도로 제일 길었던 초원 투어로 결제했고 앞서 말했던 대로 현장에서 할인가로 결제할 수 있었다. 세미투어나 기본 체험도 있었는데 이왕 하는 거 짧게 즐기긴 싫었다.

 

 

사륜오토바이

 

 

오늘 실컷 타고 다닐 아이들. 지금에야 이렇게 대기하고 있지만, 성수기에는 쉼 없이 하루종일 계속해서 달린다고 한다. 시기를 잘 맞춰서 다행이다.

 

 

제주도 레저활동

 

 

조작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옆에 있는 공터에서 약 15분 동안 혼자 연습을 하게 된다. 원래 달리는 것을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덜컹거림이 심해 운행 시에는 힘들다 했고, 여기서 혼자 연습할 때만 찍으라고 말씀해주셨다. 진짜 태어나서 처음 타봤는데 운행 시 충격도 은근 심하고 팔이 엄청 흔들렸다. 한 손으로 촬영을 하면서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았는데 그러면 마음 편하게 속도를 낼 수 없어서 살짝만 영상을 찍은 뒤 바로 주머니에 넣고 본격적으로 달렸다. 엄청 재밌었다. 무엇보다 아무도 없어서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15분 정도 탔나. 그사이에 한 일행이 오게 되었고 담당자분이 괜찮으시면 이분들이 15분 정도 연습했다가 같이 출발할 수 있냐고 물어보셔서 알았다고 했다. 조금 더 타고 있을 수 있었기에 더 좋았다.

 

 

제주도 사륜오토바이

Jeju island atv ride

 

 

드디어 출발! 차를 타고 오다가 새별오름이 보여 여기도 가나하고 여쭤봤는데 우리 코스가 거기에 가는거라고 한다. 갈까 말까 망설였던 곳인데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 위에 사진을 찍은 곳은 중간 지점이다. 여기서 직접 사진도 찍어주시고 사람들과 오는 동안 어땠는지 잠깐 얘기하며 시간을 갖는다.

 

간단한 팁을 말씀드리자면, 운전이 좀 능숙하고 더 즐기고 싶다 싶으면 출발하는 사람 중 맨 뒤에 타는 것이 제일 좋다. 담당자분이 출발 전 순서를 정해주시는데 제일 미숙한 분은 자기 뒤에, 그리고 재밌게 타고 싶은 사람들은 제일 뒤에 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뒷사람과 속도 조절을 하면서 달려야 하기에 뒷사람은 마음 편하게 속도를 낼 수 없다. 근데 맨 뒤에 사람은 뒤에 대기자가 없기에 앞사람을 어느 정도 앞으로 보낸 뒤에 한 번에 속도를 내고 따라잡을 수 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같이 가야 하는 구간에선 먼지가 다 뒤로 날라와서 좀 불편하긴 하다. 그래도 원 없이 달릴 수 있었다. 처음엔 여러 명이 더 안전하겠지 싶었는데 타고 나서 보니 사람이 없으면 없을수록 더 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tv ride

새별오름

 

 

드디어 제주도 ATV 사륜오토바이의 마지막 장소인 새별오름에 도착! 갈대밭이 어우러지는 계절에 오면 정말 장관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목적지까지는 생각보다 금방 왔다. 실제로 그때그때 출발할 때마다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도 다르다고 한다. 빠르면 30분 늦으면 1시간도 더 걸려서 온다고 하는데, 빠르게 올수록 더 재밌게 탔다는 말이 된다고 하셨다.

 

여기서도 맨 위에 있는 사진처럼 담당자분이 원하는 사람들에 사진을 한 장씩 찍어주신다. 혼자 왔기에 부탁을 드렸고 이쁘게 나오는 익숙한 구도로 멋있게 사진을 찍어주셨다. 아주 마음에 든다. 처음에 도착하고 나서 사고 발생 시 책임이 없다는 서명을 하는데 처음 해보는 거라 살짝 무섭기도 했는데 타고 나서 느낀 점은 크게 무리하지 않는 이상에야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렴한 가격에 아주 재밌게 레저활동을 하고 온 것 같아 뿌듯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