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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표 맛집 지린성 고추짜장 오랜만에 재도전 해봤어요

디프_ 2021. 12. 23. 20:14
몇 년 만에 다시 먹어보니 많이 바뀐 것 같은 군산 지린성 고추짜장

예전엔 무조건 새로운 곳이 좋았다. 굳이 이미 가봤던 곳을 또 가긴 아쉽기도 하고 싫었다. 시간과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무조건 새로운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최근 외국을 못 나가게 되면서 새로운 곳도 다니긴 했지만 예전에 가봤던 곳을 또 가곤 했다. 생각나는 곳이 있으면 말이다. 근데 이게 은근히 매력적이었다. 그냥 추억 여행을 떠나는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또 먹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 닿았다가 이번에 야무지게 다녀온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이래저래 괜찮았고 오늘 소개할 장소와 먹방 역시 예전에 먹어본 경험이 있는 곳이다.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았고 이번에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반전이 있었다. 장소는 그대로였지만 많은 것들이 변해있었다. 나도 그렇고. 그래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일단 여기 군산 대표 맛집 지린성 건물이 바뀌었다. 원래 예전엔 진짜 중국집처럼 굉장히 작게 되어있어서 실내 대기할 공간도 없어서 밖에서 줄을 기다려야 했고 회전율도 그리 빠르지 않았다. 좌식에다가 좀 어두컴컴했던 기억이 난다. 그게 아마 벌써 5년 전은 됐을 것 같다. 정확힌 모르겠다. 그래서 그때 사람들이 줄이 워낙 길으니까 민원도 발생하고 조용히 해달라 하고 이래저래 좀 복잡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나 역시 대기할 엄두는 꿈도 꾸지 못해서 포장을 해서 근처 길가에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땐 차도 안 타고 왔어서 고생 좀 했다. 근데 여행을 와서 대기를 2~3시간 이상 하기란 쉽지 않았다. 추운 계절이기도 했고. 근데 그때 기억이 너무 맛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남아있었고 이번 여행에서도 이렇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게 됐다. 고추짜장 메뉴를 처음 경험해주게 한 곳인데 이번 역시 맛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서 설레었다.

 

원래 딱 탕수육도 하나 시키려고 했었는데 여기 메뉴판을 보면 탕수육이 없다. 아마 알아보시지 않고 그냥 중국집이겠지 하면서 나처럼 온 손님들의 경우 좀 당황할 수 있겠다. 군만두도 없다. 파는 메뉴는 그냥 짜장면과 짬뽕, 고추짜장과 고추짬뽕 그리고 메뉴는 같은데 밥 종류 이렇게 총 8개가 있다. 그냥 밥과 면만 파는 것이다. 기본 베이스는 똑같고 말이다. 아마 밀려드는 손님들을 커버하고 회전율을 높이고 그러기 위해 그런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굉장히 미스테이크 같다. 나처럼 실망한 손님들을 많이 만드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최근 리뷰들도 내가 직접 겪어봤던 것처럼 좋지도 않고 말이다. 당장 몇 년은 괜찮겠지만 정말 10년 뒤에도 괜찮을까? 아니면 내 입맛이 진짜 이상한 건가? 근데 먹으면서 테이블을 봐도 맛있다는 손님들보단 남기는 손님들이 많던데. 나 역시 많이 남겼다. 그 이유를 이제 설명해보고자 한 건데 그것을 떠나 그냥 너무 아쉬웠다. 내 추억의 장소가 이젠 다시 안 올 곳으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갑자기 너무 부정적으로 스탠스가 바뀌어 글을 쓴 것 같은데 순간 울컥했다.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현장에서 실망도 컸고 그 감정이 순간 올라왔던 것 같다. 일단 솔직히 군산 대표 맛집 지린성 비쥬얼은 말할 것도 없다. 해산물과 각종 야채를 포함해 솔직히 가격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서울 기준으로 볼 순 없겠지만 굳이 비교한다면 말이다. 물론 짜장면 값만 놓고 본다면 저렴하다고 볼 순 없겠지만.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고추짜장이라는 메뉴 자체를 여기서 처음 맛 봤기 때문에 그냥 나에겐 여기가 원조였다. 그렇게 메뉴를 바로 주문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준비된 면에 준비된 소스만 부어서 나오다보니 메뉴가 정말 금방 나왔다. 메뉴 자체가 어느정도 단일화가 되어있어서 주문과 대응이 복잡하지도 않겠고. 정말 이게 장인 정신이라기보단 그냥 공장처럼 뽑아내는 느낌이랄까. 물론 이렇게 해서 맛만 있으면 괜찮다.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근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소비자분들도 여러 맛집을 다니시면서 겪어보셨을 것이다. 여기 역시 비슷한 맛과 경험,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일단 면발이 불었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 애초에 간짜장 스타일로 짜장면 소스가 따로 나와 괜찮다. 근데 내가 실망한 부분은 너무 맵다는 것이다. 분명히 처음에 여기서 먹었을 때 이정도 맵기가 아니었다. 아무리 요즘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도 적당히 매콤한 다음에 매워야지 이건 캡사이신을 넣은 것처럼 도저히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매운 것을 잘 못 먹긴 하지만 이정돈 아닌데 여기 몇 젓가락 먹고 도저히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첫 끼니 공복 상태라 더 무섭기도 했고. 근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고 다른 테이블도 너무 맵다 보니 소스를 다 부으는 것이 아니라 일정량만 붓고 먹고 계셨다. 나도 아차 싶었다. 근데 처음 와본 것도 아니고 분명히 몇 년 전에 먹어봤기 때문에 그냥 당당하게 한입 크게 먹은 것이었는데 맛이 꽤나 많이 변해버렸다. 그땐 정말 아쉬워서 다 먹은 것이 아쉬워서 또 먹고 싶었는데 이번엔 이렇게 많이 남겨서 어떡하지로 바뀌어버렸다. 그리고 그땐 군만두도 있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재도전은 실패로 끝이 났다. 그래도 추억 여행을 온 것이고 지금 먹으면 또 언제 먹을지 모르기 때문에 나름 먹는다고 먹었는데 땀도 나고 너무 매워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짬뽕을 일반으로 시켜서 다행이었는데 국물이 얼큰하고 감칠맛이 난다기보단 좀 무난했다.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해산물도 많고 한데 그냥 기대보단 아쉬웠다. 내가 그 몇 년 사이에 맛집들을 많이 다녀 입맛이 바뀌었나? 아닌데.. 아직도 분명히 김밥천국도 맛있게 먹고 기사식당도 좋아하고 그러는데. 분명히 내 입맛보단 여기가 바뀐 것일 것이다. 애초에 시스템도 과거에 비해 확 바뀌었으니 말이다. 솔직히 너무 아쉬웠다. 사람들이야 대기를 안 할 수 있어 좋겠지만 나는 너무 기대를 하고 왔는데 그 기대감이 무너져 아쉬웠다. 예전처럼 기다리거나 포장을 해서라도 그렇게 즐기고 싶을 정도였으니. 그래도 뭐 맛있게 드시는 분들이 있으니 유지가 되는 것이겠지 싶지만 잘 모르겠다. 최근 평점들을 보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 진짜 너무 매웠다. 

 

평소와 다르게 너무 아쉬움 가득한 군산 대표 맛집 지린성 고추짜장 후기 글인데 뭐 나도 잘 모르겠다. 너무 기대가 커서 그런 것도 있겠다. 아예 모르는 맛이면 몰라도 말이다. 항상 여기 여행 다녀오는 친구한테도 우스갯소리로 포장해서 오라고 말할 정도로 그랬는데. 아무튼 많이 아쉬웠다. 가끔 이런 글도 쓰고 해야지. 그렇게 속을 좀 달랠 겸 카페를 갔다가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자 풍경 구경하러 떠났다. 그리고 고택 같은 곳에 들려 잠시나마 조용하게 힐링도 하고 그랬다. 이상하게 군산은 추운 계절에 자꾸 오게 되는 것 같은데 다음에 또 올지 모르겠다. 오늘 소개한 메뉴가 맛있었으면 고려라도 해봤을 텐데 그게 실패로 돌아갔으니 말이다. 그래도 풍경도 너무 예쁘고 정말 괜찮은 다른 맛집을 먹어보긴 했는데 그곳들은 차차 소개해야겠다. 그래도 매운맛을 정말 잘 즐기신다는 분들은 한번 경험해보시는 것은 추천드린다. 아직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 중국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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