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닭가슴살 요리 이런 나베 스타일은 어때요?

디프_ 2021. 11. 21. 16:50
야키토리 맛집에서 즐기는 닭가슴살 요리

오늘은 굉장히 이색적인 요리를 소개해볼까 한다. 사실 이런 음식을 포스팅할 때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뭔가 나도 예전에 뭘 먹었는지 궁금해서 포스팅을 찾아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아 이런 것도 먹었었지. 여기 가야겠다' 이런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 가게는 이날 첫 방문이 아니고 여러 번 갔었었다. 근데 그때마다 매번 꼬치구이만 먹었었는데 이날은 날도 슬슬 춥고 해서 따뜻한 음식이 필요했고 그에 걸맞는 메뉴를 메뉴판에서 발견해서 주문해봤다. 국물이 있는 나베 스타일인데 이날은 또 색다른 재료와 함께 먹어봤다. 맛 역시 물론 신선했고. 그래서 겸사겸사 소개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가성비는 잘 모르겠고 신선함이 큰 점수였다. 맛도 괜찮았고!

 

일단 역시나 메인은 야키토리다. 그에 관한 설명이 있다. '닭고기를 꼬치에 꿰어서 만든 음식입니다. 한입 크기로 잘라 숯불에 가볍게 구운 후 소금을 뿌리거나 간장 소스를 발라 다시 구운 요리입니다. 1867면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 육식문화가 도입되면서 등장한 음식이고 처음 만들어진 당시에는 닭고기가 비싸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고기, 말고기 등의 고기를 사용한 메뉴를 주로 먹었었는데, 1960년대에 닭고기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 미국에서 들어와 닭고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주로 이루게 되었습니다.'라고 말이다. 이게 또 이런 이유가 있구나. 아마 지금은 제일 저렴한 고기 종류가 닭이지 않을까 싶다. 일단 메인은 꼬치인 만큼 야키토리 메뉴 여러 개를 주문하였고 추가로 이날 처음 도전한 나베 스타일로 나오는 닭가슴살 요리 하나를 주문했다.

 

그다음은 술에 관한 설명이 나왔는데 확실히 이자카야 분위기가 나는 곳이니만큼 주류 역시 이색적인 것들로 가득했다. 나야 술 종류를 잘 모르니 필요하신 분들은 읽어보신 후 그에 맞게 주문하면 괜찮겠다 싶다. 나는 일본에 놀러 갔었을 때 레몬 하이볼을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생과일 츄하이 하이볼 하나를 주문했다. 그리고 여기에 기본으로 소주가 들어가는데 그것은 조금만 넣어달라고 따로 요청드렸다. 나야 술맛보다는 그 레몬맛을 더 즐기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주문한 요리가 나오길 기다렸다. 그동안 이 가게에 대한 설명을 더 읽어봤는데, '닭은 매장에서 직접 해체 작업을 하여 신선도를 최대화하고 있습니다. 신안에서 생산된 천일염으로 10년간 간수를 빼고 그 소금을 다시 구워서 사용합니다. 야키토리에 맛을 내는 가장 중요한 재료인 숯은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 해풍을 맞고 자란 나무로 비장탄을 최고로 꼽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디테일을 살린 맛집이라는 것이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여기서 식전 느낌으로다가 저 계란찜은 아니고 그렇다고하여 그 일본식 모찌 이름이 뭐였지. 아무튼 그것도 아닌 푸딩 같은 메뉴가 나온다. 기본 베이스는 계란 같은데 안에 나름 재료가 들어가 있어서 쫀득쫀득한 식감을 준다. 간이 세지 않아 메인을 먹기 전 속을 달래주는 용도로 매우 괜찮다. 그리고 주문한 생맥주가 나왔고 양배추와 매실 장아찌 같은 것이 나왔다. 근데 저 장아찌 같은 것은 개인적으로 입맛에 맞지 않았다. 식감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양배추로 속을 달래면서 메인이 나오길 기다렸다. 좀 이른 시간에 왔기 때문에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기 시작했다. 매장 특성상 내부가 넓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금방 금방 차 버린다.

 

그리고 주문한 꼬치구이가 나왔다. 닭가슴살 요리 나베는 매일 마지막에 나오나 보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리고 원래 야키토리 종류를 훨씬 더 많이 주문하는 편인데 이날은 메인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일단 이렇게만 주문했다. 이렇게 먹고 부족하면 어차피 추가로 주문하면 되니까! 그리고 내가 여길 선호하는 이유는 사장님이 그때그때 이 꼬치를 다 직접 구워주시기 때문이다. 예전에 나름 유명한 가게를 갔었는데 거긴 구워주시는 분들이 제각각이다 보니 나오는 퀄리티가 일정하지 않았다. 먹다가 물컹물컹해서 보니까 덜 익은 것이었다. 그래서 상당히 실망을 했었는데 여긴 매번 올 때마다 일정하게 맛있고 퀄리티가 좋아서 매번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하고 있다. 역시나 이날도 식감도 너무 좋고 재료도 신선하고 다 괜찮았다. 자세히 보면 저게 기름이 아니라 육즙이 잘 가둬져 있다가 나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아 또 먹고 싶어 지네.

 

빼먹을 수 없는 염통 꼬치. 정말 저 식감부터 해서 적당히 짠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 소금 간이 너무 좋다. 여기서 맛있는 방법을 소개해주셨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맛이 강하지 않은 것부터 먹는다. 물론 본인이 좋아하는 부위부터 드셔도 상관없습니다. 우선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 아무래도 막 구워진 그대로의 맛을 우선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한입 크게 베어 먹어 보고 그래도 양념이 필요한 경우네는 시치미나 산초가루 혹은 소금 등을 찍어 드시는 것이 좋다고.' 시치미의 경우 7가지 향신료 가루라고 한다. 나 역시도 이 말에 동의한다. 처음부터 간이 센 것을 먹으면 간이 약한 메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다. 그리고 처음 재료 본연 그대로 먹고 그래도 뭔가 아쉬우면 서브 재료를 활용해 간을 맞추는 것이 맞지 처음부터 굳이 인위적인 것을 함께 곁들일 필요는 없겠다. 이렇게 먹는 방법 소개만 봐도 여기가 자신들의 음식에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 알 수 있겠다.

 

그리고 이날 메인이고 가장 기대가 컸던 닭가슴살 요리 나베가 나왔다. 쉽게 말해 샤브샤브 요리 중 하나라고 보면 되겠다. 처음 먹는다고 하니 사장님께서 설명을 따로 해주셨는데, 색이 살짝 변하고 먹어도 되는데 더 익혀 드시고 싶으시면 아예 다 변한 뒤에 먹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별도 소스가 있는데 거기에 찍어서 먹거나 그냥 먹어도 되는데 그냥 소고기처럼 엄청 부드러우니 그런 맛을 상상하고 먹으면 된다고 말씀 주셨다. 나의 경우 원래 날 것도 나름 잘 먹는 편이었는데 한번 체를 한 뒤로 그때부터는 바짝 익혀서 먹고 있다. 내 몸이 날 것을 잘 못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아니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속이 좀 약해진 것일 수도 있겠고. 아무튼 이게 육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먹을 때가 아니면 불을 약하게 하고 먹을 때는 불을 세게 하여 닭고기가 익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주셨다. 실제로 냄비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냄비가 크지 않다는 의미는 양이 그만큼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데 재료 하나하나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고 조합도 괜찮았다. 그래서 국물과 저 재료 그리고 닭고기를 먹으면 2인 기준으론 맞지 않겠나 싶다. 막 배고픈 상태에선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애초에 여긴 식당이 아니고 이자카야니까. 아무튼 그리고 내가 주문한 하이볼이 나왔다. 주문 당시에 말씀해주셨는데 이렇게 나올진 몰랐다. 직접 레몬을 짜서 타 먹는 것이라고 해주셨는데 이렇게 아예 생으로 나와서 내가 짜야할 줄이야. 저게 간단한 것도 아니고 은근 힘이 들어가야 했다. 내가 처음 해봐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열심히 스퀴즈 하기 시작했다. 즙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는데 적당히 노하우가 생기니 괜찮았다. 맛을 내기 위해 인공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이렇게 생으로 직접 먹을 수 있어 나름 그런 부분은 만족스러웠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잠깐 동안의 노동을 마치고 다시 본격적으로 나베를 즐기기 시작했다. 여기에 별도로 고기를 추가한다거나 면 사리를 추가할 수 있다. 배가 고프면 면 사리를 추가하는 것이 낫겠다. 그리고 아까 메뉴가 나왔을 당시에 설명해주신 것처럼 정말 신기하게도 너무 부드러웠다. 닭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다. 물론 치킨부터 해서 정말 이것저것 많이 먹어왔는데 그것과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삼계탕도 오랜 시간 푹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부드러움으론 어디 가서 안 지는데 그 느낌과는 달랐다. 애초에 조리 방법이 다르니까! 그리고 닭 샤브샤브는 어디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그런 곳을 많이 못 봤다. 그 말인즉슨 신선도든 뭐든 더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미일 텐데 이 가게는 그것을 지키고 꾸준히 해나가고 있었다. 정확히 그게 무엇인지 나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나름 먹는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너무 부드러운 식감을 즐겨가면서 적당히 어두운 조명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많진 않아도 나름 종류가 되기 때문에 이것저것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제일 마지막에 먹었던 이 완자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식감도 좋고 그 마지막에 선사되는 풍족함이 있달까. 그리고 육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불 세기를 조절해가면서 먹었는데 다행히 마지막까지 괜찮게 먹을 수 있었다. 솔직히 닭가슴살 요리 나베 비주얼을 보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이 아니기도 하고 재료부터 뭔가 건강 건강한 맛만 날 것 같기도 한데 은근 그 단조로움에서 오는 중독성이 있었다. 괜찮았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가성비는 확실히 모르겠다. 그냥 술 마시면서 잔잔하게 먹기 좋달까? 뭔가 요리로 접근하면 아쉬울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애초에 여긴 이자카야이기 때문에 그런 기대를 따로 하지 않아 괜찮았다. 너무 좋은 분위기에서 이것저것 맛있게 잘 먹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꼬치구이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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