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지중해식 전통 요리 부야베스 먹으러 윰 예약 후 방문했어요!

디프_ 2021. 10. 27. 19:52
매번 못 가다가 예약 후 다녀온 비스트로 윰

오늘은 정말 이색적인 가게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내 기준 최근 갔던 곳 중 제일 만족도가 높았던 가게가 아닐까 싶다. 최근 생긴 곳은 아니고 여기에 좀 있었나 본데 이런 장소가 있는지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친구가 여길 다녀왔는데 극찬을 하였고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다. 근데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권장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또 이상하게 쉽게 갈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못 가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날을 잡고 다녀오게 됐다. 친구랑 전날 예약 후 방문하였고 미리 준비해두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와 근데 이미 다른 곳들 예약된 자리도 많았고 사람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그러더라. 이 위치에 이런 가게가 있었구나. 좀 신기했다. 왜 여태 몰랐지? 이렇게 인기 있는 것을 보면 나만 늦게 알았나 보다.

 

포털에 윰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비스트로 식당이다. 10석 bar와 6석 table로 이루어진 작은 공간이며 양식 스타일의 끼니와 반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소개되고 있다. 일단 내부에 들어가면 왜 인기 있는지 알 정도로 나름 야무지게 잘 꾸며두셨다. 뭔가 요즘 감성을 잘 공략하셨달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 밝은 곳을 싫어하는 편인데 여기 적절히 어둡게, 반주를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조명으로 꾸며두고 계셨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까지 어둡게 나오는 것은 아니고 사진에 잘 나오도록 조명도 이래저래 잘해두셨다. 그냥 장사가 잘 돼서 다 좋아 보이는 게 아니라 이런 하나하나를 맞춰가셔서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원래 우리는 바 쪽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의자가 편한 것 같아 옮겨도 되냐 여쭤본 뒤에 자리를 옮겼다. 어떤 메뉴를 먹어야 할지, 따로 뭐 정하고 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메뉴판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뉴가 많은 것 같으면서도 적은 것 같으면서도 적당한 것 같으면서도 그랬다. 사실 이런 맛집을 왔을 때 아쉬운 점은 정말 다 먹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하나를 맛봤는데 이게 너무 맛있으면 다른 내가 기존에 먹어왔던 음식들도 어떤 맛을 새롭게 보여줄지 호기심이 생겨서 또 먹어보고 싶어 진다. 나만 그런가? 그래서 뭐 재방문을 하게 되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오늘 메인이었던 부야베스 메뉴라고 지중해식 생선 스튜로 프랑스 마르세유 지방의 전통 요리로서 어부들이 배 위에서 즐겨먹던 해산물 스튜라고 소개된 음식이 있었다. 이건 무조건 먹어봐야 할 것 같아 바로 주문했다.  새우 머리로 만든 비스큐와 홍합과 뿌리채소로 낸 육수로 제철 해산물의 풍미를 한 층 높였다고 한다.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대선 소주와 좋은 페어링을 보인다고. 예전 프랑스 파리에서 내가 처음 와인 페어링 문화를 접해봤던 것 같은데 여기 확실히 컨셉이 확실한 가게였다.

 

그리고 추가로 감자튀김 하나와 내가 먹고 싶었던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하나, 친구가 먹고 싶었던 크림 파스타 하나를 주문했다. 사실 여기서 뭔가 하나를 더 시키고 싶었는데 친구가 양이 너무 많을 것 같다고 하여 먹다가 주문하자고 하였고 알았다고 했다. 정말 이렇게 예약하고 방문해야 하는 곳들에 오면 정말 온 김에 다 먹어보고 싶단 말이지. 아무튼 뭔가 정말 그냥 나오는 음식들이 없었다. 감자튀김 종류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우린 크림 파스타를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냥 트러플 오일을 토스한 감자튀김으로 주문했다. 이것 말고도 사이드 메뉴가 정말 다양하게 있었는데 다 먹어보고 싶었다. 아마 여기 와인 좋아하는 친구들이 오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테이블을 보면 다 와인을 드시긴 하더라. 우린 맥주만 마시긴 했지만! 생맥주가 없어서 아쉬웠다.

다 먹고 나서 전체적인 가격은 조금 나왔지만 감자튀김은 7천 원임에도 불구하고 양이 굉장히 많았다. 이게 솔직히 혜자였다. 이것만 다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저 흰색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뭐 어떻게 만드셨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냥 기성품을 내어주신 맛은 아니었다. 맛있었다. 그래서 한번 더 달라고 해서 계속해서 찍어먹었는데 이런 오묘한 맛은 또 처음이라 더 맛있게 즐겼던 것 같다. 친구가 처음에 이 양을 보고 우리 음식 시킨 거 다 먹을 수 있겠냐고 놀랐는데 결국엔 마지막까지 서로 다 먹었다. 오히려 친구는 나보다 수저를 더 늦게 내려놓았다. 맛있으면 어찌어찌 배가 불러도 다 먹게 된다. 별로일 경우에나 딱 적당히 먹지! 그래도 요즘은 건강을 위해서 너무 무리해서 먹지 않으려고 하긴 하고 있다. 오히려 그 당시엔 몰라도 그 뒤 며칠 동안 체해서 나 혼자 더 고생을 하니까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예약 후 다녀온 비스트로 윰 식당에서 주문한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가 나왔다. 건강한 올리브 오일과 마늘을 듬뿍 넣은 오일 파스타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파스타 종류 중 하나다. 때에 따라 봉골레 혹은 이 메뉴 중에 선택해서 주문하는 편이다. 근데 아마 여기에 봉골레는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여기 스테이크도 파는데 다음엔 스테이크를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꼭 이런 곳에서 판매하는 스테이크는 더 맛있더라. 아웃백 이런 곳들보다 말이다. 예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 강화도 그 가게도 그렇고! 아무튼 계란 노른자를 전체적으로 비벼준 뒤에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뭐하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너무 맛있었다. 적당히 자극적이고! 정말 이 음식 어느 가게에선 굉장히 저렴하게 팔고 그러는데 정말 그렇게 만만하게 볼 요리가 아니다. 오히려 막 이것저것 들어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본연의 감칠맛을 더 잘 살려야 하는 메뉴 중 하나다. 근데 여기 확실히 맛있었다.

 

감자튀김이 조금 더 빨리 나오고 그 뒤부터 요리는 나름 거의 바로바로 나왔다. 일부러 이렇게 맞춰주신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여기 서비스도 너무 좋으신 게 아까 주문 당시에 음식이 나올 때 맥주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하였었는데 그것도 잊지 않으시고 지켜주셨다. 다른 가게에선 까먹거나 그냥 주거나 그러는데 말이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그런 사소한 것까지 감동한 포인트였다. 아무튼 이날 메인인 지중해식 생선 스튜 전통 요리 부야베스가 나왔다. 아마 여기 비스트로 윰 식당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꼭 먹어보는 메뉴이지 않을까 싶다. 예약까지 하고 오는 곳인데 말이다. 아무튼 이런 비쥬얼은 이날 처음 봤기 때문에 조금 낯설았다. 프랑스도 두 번이나 다녀와봤지만 지방 도시는 별로 가보지 않아 이런 음식을 즐길 여유가 그닥 없었다. 배를 탈 일도 없고. 솔직히 해산물 요리에 약한 편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긴 했는데 그래도 여기 지금 먹어본 음식들이 워낙 훌륭해서 기대를 갖고 먹어봤다.

 

일단 이렇게 미더덕, 새우, 홍합, 쭈꾸미, 전복 등 각종 해산물이 들어있었다. 이거 전복 맞나? 잘 기억 안 나네. 아 전복이 아니라 무슨 생선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친구랑 나눠서 먹었었다. 아무튼 이렇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단연 최고는 바로 국물이었다. 처음 마셨을 때 뭔가 굉장히 시큼하면서도 오묘한 토마토 베이스의 맛이 났다. 그래서 '음 이건 무슨 맛이지?'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고수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뭔가 똠얌꿍 맛은 아닌데 비슷한 부분도 있고 뭐 그런 맛 말이다. 그래서 굉장히 신기했고 처음엔 입맛에 맞지 않는다 생각했다. 근데 이게 중독성이 대박이었다. 사실 똠얌꿍 여러 번 먹어도 아직 중독되진 않았다. 근데 이날 이 부야베스는 먹는 동안 중독이 되어서 계속해서 숟가락으로 퍼먹을 수밖에 없었다. 친구 역시 나랑 입맛이 비슷했는데 처음엔 뭐지 하다가 나중엔 정말 잘 먹었다. 이게 참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굉장히 적응 빠르게 맛있었다.

 

그리고 친구가 먹어보고 싶다고 주문한 크림 파스타가 마지막으로 나왔다. 베이컨칩과 계란 노른자를 올린 매콤한 크림 파스타라고 소개되고 있었는데 매콤함은 딱히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날 제일 워스트 메뉴로 선정되었다. 뭐 맛이 없다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특별함 없이 상상한 그 맛이고 그것만으로도 괜찮긴 한데 다른 경쟁군이 너무 세서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친구도 동일한 말을 했고 그냥 다른 것 시킬걸이라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같은 파스타 메뉴인 알리오 올리오가 너무 강력했다. 그래도 이렇게 같이 나온 빵에 소스도 찍어먹고 면이랑 함께 먹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슥삭슥삭 알차게 잘 먹었다. 역시나 어떻게 먹든 다 맛있단 말이지. 여기 비스트로 윰 예약 후 방문해야 하고 이렇게 꾸준히 인기 있는 이유가 있었다. 좀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금방 자리가 다 찼고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들도 있었다.

그래도 마무리는 지중해식 전통 요리 부야베스 메뉴로 끝내야지.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고 같이 구성된 재료들에 계속해서 손이 갔다. 근데 종류가 막 엄청 그렇게 많진 않았다. 먹다 보면 아 이렇게 들어있구나 느껴질 수 있는 정도였다. 다만 가격이 좀 있어 가성비는 모르겠어도 배가 안 부르다거나 부족하다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다. 그냥 이 처음 맛봐보는 이색적인 부분에 큰 점수를 주고 싶었는데 거기에 맛까지 있으니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라는 생각만 들었다. 기호에 따라 입맛에 안 맞을 순 있겠지만 내가 괜찮은 것을 보면 크게 호불호도 없을 것 같고! 이렇게 다 먹고 나니 가격이 조금 나오긴 했다. 근데 전혀 아깝지 않았고 바로 다음에 언제 또 올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만간 또 갈 생각이다. 역시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요즘 같다. 여행을 잘 못 가니까!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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