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재래식된장과 함께 즐기는 건강한 집밥 한끼

디프_ 2021. 8. 13. 20:00
먹고 싶은 것 다 먹을 수 있었던 건강한 집밥 한끼

오늘 포스팅은 뭔가 개인적으로 나름 의미가 있는 포스팅이지 않을까 싶다. 밑반찬부터 메인까지 전부 다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구매했고 대부분 다 첫 개시를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항상 맛집이나 이런 곳에 가면 뭔가 '아 이거 집에서도 먹고 싶다. 포장되나?' 이런 반찬들이 종종 있었는데 왜 인터넷에서 살 생각을 못했을까? 요즘 없는 것이 없는데 말이다. 그러다 한번 검색을 해보았고 내가 원하는 것들이 은근 판매가 잘 되고 있었다. 이미 구매하여 드시는 분들도 많고! 그중에서 정말 광고가 아닌 알짜배기들을 추려내야 했고 나름 심도 있게 살펴본 뒤에 이렇게 이것저것 주문하게 됐다. 이따 각각 어떻게 뭘 샀는지 소개할 예정인데 속으로 '얜 뭐 이런 걸 다 사 먹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정말 한번 다 제대로 집에서 즐겨보고 싶었다. 밖에서 사 먹을 때만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무조건 재주문할 정도로 맛있는 것들도 있었고 다소 아쉬운 것들도 있었다. 그럼 하나씩 맛을 보며 살펴보도록 하자!

 

아 글을 읽기 전에 어디서 구매하였는지, 상호 브랜드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따로 댓글로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근데 이 포스팅만 볼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리뷰 같은 것도 참고하여 구매하면 좋겠다. 입맛은 다 다르니까 말이다. 그럼 하나씩 소개를 해보면, 삼겹살의 경우 그냥 냉동실에 얼려져 있던 것을 해동하여 구웠다. 따로 이번 집밥 한끼를 위해 구매한 것은 아니다. 이마트였나 집 앞 정육점이었나 둘 중 한 곳에서 구매했을 텐데! 아무튼 그건 그렇고 묵은지 김치찌개부터 설명을 해볼까? 개인적으로 겉절이 같은 것보다 푹 묵은 김치를 좋아한다. 뭔가 감칠맛도 돌고 식감도 더 살고 그런 느낌이다. 근데 젓갈 향이 강하게 나면 안 된다. 젓갈 향은 개인적으로 못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서 정말 잘 주문해야 했고 찾아보다가 2kg 16,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따로도 먹어봤는데 너무 익어서 그냥 단품으로 먹기엔 강하다 생각이 들어서 김치찌개로 만들어봤는데 이날 김치찌개가 실패해버렸다. 난 맑은 국물을 원했는데 기존 집에서 김치로 만들던 그런 김치찌개가 나와 서로 맛이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고 다음에 다시 한번 제대로 먹어봐야겠다. 일단 묵은지의 경우 2018년 배추 맛이 가장 좋은 12월 겨울에 김장한 제품이라고 한다. 이 부분 때문에 바로 구매하게 됐다.

깻잎 장아찌, 청양고추 장아찌, 섞박지의 경우 모두 같은 곳에서 주문했다. 묵은지를 주문한 그곳이다. 묶음으로 주문할 수 있어서 그냥 여기서 다 주문했다. 뭐 각각 다른 곳들이 더 유명하거나 잘 만들 수 있겠지만 그냥 여기 묵은지 설명글을 보고 다 잘해주시겠지 싶어서 이렇게 한 번에 주문하게 됐다. 깻잎장아찌의 경우 숙성기간이 1년 지나 부드럽고 맛이 아주 좋다고 설명되고 있었다. 매웁고 질기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 반찬으로도 좋다고. 나 역시 먹었을 때 너무 만족스러웠다. 딱 내가 원하던 그 맛이었다. 집 앞 반찬가게에서 사면 이런 맛이 안 나는데 딱 내가 원하던 그 맛이었다. 그래서 이 제품은 다음에 재구매 의사가 있었다. 그다음은 청양고추 장아찌! 가장 기대가 컸던 제품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걱정도 많이 했다. 너무 맵진 않을까 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매운 것이 아닌 매콤한 맛을 원하기 때문에 딱 레벨이 그 정도였음 좋겠다 싶었다. 소개에는 고추장아찌 먹고 난 다음 국물에 비벼 드실 수도 있고 하나도 버릴 게 없는 효자라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맵기는 괜찮았다. 아무래도 인위적인 캡사이신 맵기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근데 매운맛이 전부라 아쉬웠다. 좀 달달한 베이스도 같이 있길 바랬는데 알싸한 맛만 있어서 개인적으로 막 맛있다고 느끼진 못했다. 그냥 입안을 리프레쉬한다는 느낌 정도랄까?

 

근데 이 포스팅하면서 왜 자꾸 군침이 돌지? 정말 오랜만에 건강한 집밥 한끼를 먹긴 했다. 그것도 내가 원하던, 평소 먹고 싶었던 찬들 위주로 말이다. 정말 이젠 오히려 온라인 주문이 더 퀄리티가 중요해지고 엄격하고 까다로워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믿고 주문할 수 있달까. 아무튼 다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섞박지의 경우 이거 감자탕집이나 이런 곳들 갔을 때 정말 잘 먹는다. 적당히 시면서 시원한 것이 너무 맛있다. 이 제품 역시 기대를 하고 먹어봤는데 딱 기대에 충족했다. 그 이상의 대박도 아니고 실망도 아니었다. 딱 기대한 그만큼만 나를 충족시켜주었다. 설명을 보니 국내산 양념으로 맛있게 담았다고, 베어 먹는 맛을 위해 큰 크기로 담은 깍두기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싶다. 이 제품의 경우 2kg 11,000원에 주문하였는데 지금은 가격이 조금 더 싸진 것 같다. 이유가 뭐지? 아무튼 다 먹고 난 뒤에 추가 주문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고 오늘의 메인은 아무래도 재래식된장, 시골된장, 집된장이겠다.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가 컸고 너무 먹고 싶었다. 왜 이걸 온라인으로 주문할 생각을 못했지? 아마 이 제품 때문에 다른 것도 함께 주문하게 된 것일 것이다. 일단 막 다른 요리에 합쳐서 먹는다기보단 그냥 삼겹살과 함께 먹고 싶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kg 약 27,000원 정도에 구매했다. 아마 다른 찬들보다 가격이 훨씬 비쌀 것이다. 근데 그만한 값어치를 했다. 일단 양이 많아 언제 다 먹나 싶기도 하고! 나의 경우 대부분 삼겹살에 찍어 먹을 때만 꺼낼 테니 말이다. 설명을 보충하자면, 소금물에 메주를 띄워 만드는 일반 제조방식이 아닌 묵은 간장에 메주를 띄워 풍미와 영양을 살렸다고 한다. 이게 겹장이라는 방식이라고 한다. 30년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곳들보다 여기서 주문한 이유는 사장님 때문이었다. 실제로 만나 뵙거나 소통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질문에 완전 전문적으로 댓글을 남겨주셨다. 뭐 간장에도 어느 것이 들어가는 비율이 중요한가 본데 누군가 그에 대해 물었고 사장님 철학을 가지고 원래는 몇 프로인데 자기는 몇 프로로 넣는다 뭐 이런 식의 전문적인 답변을 남겨주셨다. 그래서 그 글을 보자마자 '아 이렇게 글을 남겨주실 정도면 믿고 먹어봐도 되겠다. 맛이 없으면 그냥 내 입맛에 안 맞는 것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주문하게 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정말 선택이 힘들 때 리뷰도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아 그리고 위 고추장도 이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유명한 삼계탕 집에서 따로 사다 먹고 있는 고추장이다. 항상 나에게 중요한 장 중 하나였는데 이제 2순위로 드디어 밀리게 되었다.

 

명이나물 역시 울릉도 꺼였나,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따로 먹고 있는 제품이다. 아마 인터넷으로 이런 찬들을 처음 주문하게 만들어준 것이 저 명이나물일 것이다. 일 년 전부터 구매를 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오늘 포스팅 주제 건강한 집밥 한끼에 걸맞게 마무리는 물로 대신하기로 했다. 요즘 탄산을 좀 줄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물론 탄산만 줄었고 달달한 음료인 커피는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총량은 똑같은 것 같은데 뭐 기존에 즐겨먹던 것을 줄이면 그에 맞는 효과는 있겠지 싶다. 한줄 정리를 하자면, 재래식된장 최고였고 삼겹살은 무난했고 묵은지 김치찌개는 조리 과정에서 실패해서 판단할 수 없고 고추짱아찌 맵기만 해서 아쉬웠고 깻잎 좋았고 섞박지 기대한 대로였다는 것이다. 정말 집에서 너무 한끼 맛있게 잘 먹었고 이렇게만 즐길 수 있다면 외식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싶었다. 물론 매번 이렇게 먹을 수는 없는 것이겠지나 말이다. 아무튼 먹고 싶었던 것들을 이렇게 한 번에 원하는 대로 다 즐길 수 있고, 다음에도 내가 원하면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심적으로 편하고 행복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맛있었고 주문을 할 때 '이 가격에 이것들을 사는 게 맞나?' 싶었는데 전혀 후회스럽지 않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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