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키누카누 발산점, 초밥 뷔페라고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디프_ 2021. 8. 5. 19:30
리뉴얼 이후 더 괜찮아진 것 같은 키누카누 발산점 초밥 뷔페

오랜만에 친구와 뷔페를 방문했다. 예전부터 이런 장소를 좋아했던 것 같다. 물론 나 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장소를 좋아하니까 우후죽순 이런 곳들이 많이 생겨난 것이겠다. 근데 나의 경우 좋아하는 것이 참 신기했다. 왜냐하면 막상 가면 2~3 접시만 먹고 배가 불러서 아무것도 못 먹었으니까 말이다. 그 2~3 접시도 꽉꽉 채워서 먹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친구들이 왜 자꾸 오냐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냥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아한 것 같다. 한두 개를 먹어도 그냥 내가 만족하면 된다고 말이다. 근데 요즘 그때를 돌이켜보면 참 신기하다. 지금의 경우 키는 더 자라지 않은 것 같고 체중이 증가하면서 먹는 양도 같이 늘어났다. 한 6~7 접시까지는 먹는 것 같은데 아무튼 그때 그렇게 조금 먹었는데도 왜 자꾸 다녔는지 내 자신이 신기해하기도 한다. 지금도 딱히 많이 먹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뭐 이제서야 그래도 좀 본전에 다가가는 비용을 뽑지 않는가 생각해보고 오늘은 여러 번 방문했는데 매번 괜찮았던 곳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장소는 키누카누 발산점이다. 아마 대부분이 아시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 처음 쿠우쿠우만 알다가 친구가 여기 괜찮다고 해서 한번 가봤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솔직히 뭐 오마카세라든가 유명 스시 집과 비교는 절대 할 수 없었지만 동일한 퀄리티의 초밥 뷔페들보다 훨씬 퀄리티가 괜찮았다. 가짓수도 다양하고 굳이 초밥만 먹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맛있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잘 제공되고 있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리뉴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때마다 새로 방문하는 재미도 있고. 아무튼 여기 최소 5번 이상은 방문했던 것 같다. 근데 이번 방문에선 디저트가 살짝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괜찮았다. 와플도 여전히 셀프로 만들 수 있고! 요즘 크로플이 대세인데 그런 건 없으려나? 그래도 뭐 괜찮았고 오늘 포스팅을 살펴보시고 괜찮았던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요즘 저녁 인원 제한이 있어서 사람이 많이 없는데 그에 따라 재고를 많이 남기지 않도록 나름 회전율을 조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살짝 아쉬울 수도 있겠다. 뷔페는 역시 사람이 많아야 음식도 더 신선하고 그렇다.

한쪽에 쭉 초밥들이 놓여져 있고 그 옆에는 롤들이 쭉 있다. 그리고 한쪽에 이렇게 간장새우와 다른 새우도 있고 과일도 있고 뭐 그렇다. 그냥 없는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어느 호텔 조식이나 석식이 이런 식으로 운영이 돼도 사람들이 꽤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평일 런치는 5시 이전 퇴장 기준이고 평일 디너는 5시 이후 퇴장 기준이다. 마지막 음식 보충은 오후 9시이며 마감 준비 음식 철수는 오후 9시 30분이라고. 또 다른 곳들과 비슷하게 대기 고객이 있을 때에는 식사시간이 입장 기준 1시간 30분으로 제한된다고 한다. 솔직히 예전엔 막 30분 만에 다 먹고 배불러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요즘은 이것저것 먹고 디저트도 챙기다 보면 대충 1시간 정도는 쓰는 것 같다. 그래서 내 기준으로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뭐 커피도 마시고 대화도 하고 수다를 떨다 보면 시간이 더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나가서 그냥 좀 소화시킬 겸 산책을 하면서 해도 충분할 것 같다. 그냥 먹고 바로 쉬어버리면 체할 수 있으니까!

 

중식도 있고 음료의 경우도 이렇게 종류가 다양하다. 탄산도 있고 차도 있고 뭐 슬러시 같은 것도 있더라. 원래 슬러시 같은 것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식혜도 있다. 개인적으로 식혜를 제일 만족스러워 했던 것 같다. 탄산의 경우는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면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안 마시고 있다. 딱히 건강에 체감되는 바는 없지만 그냥 그러고 있다. 그리고 여기 키누카누 발산점 또 특이한 것이 와사비가 일반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초밥에서 고추냉이를 빼고 생와사비를 준비했다고 한다. 와사비란 반음지 식물로서 일본명으로는 와사비라고 하여 풍미, 향미, 신미를 가지고 있어서 회, 초밥, 국수 등 일본인의 식생활에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고급 향신료 작물이라고 한다. 고추냉이는 우리나라에서 불리어지는 명칭이며 세이요우(서양) 와사비이며 영어로는 홀스래디쉬라고 불린다고 한다. 와사비와 달리 매운맛만 가지고 있다고! 아무튼 그냥 막 공장처럼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스시 퀄리티를 살리고자 이것저것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원래 피자는 꼭 먹는 편인데 이날은 피자에 손이 가지 않았다. 아닌가 한개 정도 먹었나? 원래 두세 개는 무조건 먹는데 이번엔 손이 가지 않더라. 디저트 역시 처음엔 손이 가지 않았다. 내가 딱 좋아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같은 것들만 보이고. 그래서 아쉬웠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괜찮은 맛들이 꽤 있었다. 하긴 여기도 저런 분야별로 전문 담당자가 있어서 알아서 맛있는 것들을 내어주시는 것이겠지. 여기 살펴보니 200여 가지 다양하고 신선한 활어 초밥&롤과 수제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으로 고객님들의 건강한 식사를 책임지겠다고 한다. 솔직히 200여 가지는 로테이션을 돌려서 최종적으로 그런 것이고 한 끼 식사에 그 모든 메뉴가 제공된다는 말은 아니겠다. 아닌가. 반찬까지 포함하면 정말 그 정도가 되려나? 아무튼 여기 누구나 호불호 없이 충분히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이 제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다른 뷔페들과는 확실히 다르게! 그래서 나도 친구들이랑 여러 번 왔었던 것 같다. 오는 사람들마다 다 만족하고 말이다.

 

아무튼 구경도 다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모든 접시가 다 내가 퍼 온 음식은 아니고 친구가 담아온 것들도 함께 사진을 찍어봤다. 이 국물의 경우 마라탕이었는데 나는 마라탕을 잘 먹지 못한다. 그 특유의 향신료 향에 적응하지 못했다. 근데 친구는 잘 먹는가보다. 뭐 물어보니 여기는 얼큰한 국물이 꼭 필요한 곳이라고 했다. 하긴 생선에서 오는 특유의 느끼함 같은 것들이 있으니까! 나도 그래서 한입 먹어봤는데 여기 내가 생각하던 그 향신료 강한 마라탕이 아니고 한국화 된 그런 맛이었다. 특별히 뭔가 향이 세다거나 그렇지 않아서 나도 몇입 빼서 먹었다. 한 그릇 가져올까 싶었는데 매번 뭔가를 퍼올 때마다 손이 꽉 차서 따로 담아올 수 없었다. 그리고 저 돼지고기 바비큐의 경우 셀프로 담아오는 것이 아니라 별도 요청하여 받아올 수 있는 것이었는데 저게 이날 제일 맛있었다. 일단 살이 두툼하기도 한데 전혀 질기지 않았고 그냥 맛있었다. 같이 나온 구워진 마늘도 좋고. 한두 번인가 받아먹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배가 너무 불러서 조금 남기긴 했다.

 

그리고 키누카누 발산점 메인 초밥들을 먹기 시작했다. 뷔페라고 해서 다 같은 퀄리티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다른 고급 집들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여기 괜찮았다. 신기하게 뭔가 여기 오고 싶었을 때 막 갓덴스시 같은 곳들보다 그냥 여기를 더 먼저 오고 싶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거기서도 종류 다양하게 막 먹을 수 있었는데 왜 여기가 생각이 난 것이지? 그냥 편하게 막 먹고 싶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리고 스시만 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함께 먹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정말 원 없이 이것저것 막 퍼와서 먹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만족도 높았던 스시는 광어 초밥이었다. 광어가 상태 좋게 잘 나와서 이것만 한 5점 넘게 먹었던 것 같다. 맛있었다. 그리고 파스타 역시 별도 요청하여 받을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까르보나라 크림 계열 빼고 나머지 두 맛은 정말 별로였다. 내가 배가 부른 뒤에 먹어서 그럴 수도 있겠는데 아무튼 내 입맛엔 맞지 않았다. 이게 왜 알리오 올리오 계열인지도 모를 정도로 좀 소스와 면이 따로 놀고 맛도 어색했다. 

음식을 담아온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종류가 다양하다. 육회도 있고 나름 고급 요리라고 불리우는 가지 요리도 있다. 친구가 가지 요리 꼭 먹어보라고 말해줘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식감도 괜찮고 양념 맛도 괜찮았다. 그리고 연어는 뭐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었고 탕수육부터 만두까지 각종 튀김 요리도 제공되고 있었다. 저 맛탕이라고 해야 하나. 솔직히 처음에 먹는 것이 아니고 나중에 먹어줘야 하는 것인데 자꾸 손이 갔다. 바삭한데 달달한 것이 은근 꿀맛이다. 과자처럼 나오면 정말 많이 먹을 것 같은 맛이랄까. 아 그리고 요즘 다이어트를 한다고 저녁을 굶고 있다. 단순 굶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뭐 산책할 수 있으면 산책도 하고 따로 운동도 하고 있긴 하다. 막 웨이트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서 먹는 양이 아마 많이 줄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위가 좀 작아져서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서 여기 뷔페를 방문하는 것이 맞나 자꾸 고민했다. 근데 친구와 만나는데 딱히 갈만한 곳이 없어서 그냥 오게 됐다. 근데 나중에 너무 배가 불러서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예상보단 많이 먹긴 한 것 같다.

아마 한번만 본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보이는 메뉴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날 많이 반복해서 먹은 것들이다. 아까 말한 돼지고기 바비큐도 그렇고 광어 계열도 그렇고! 광어를 담으러 갔는데 지느러미 부분이 한 7피스 정도 있어서 두 개를 담아왔다. 친구 하나 나 하나 먹으려고 했는데 친구는 이미 아까 먹었다고. 나한테 말도 안 하고 혼자 먹었나 보다. 솔직히 두 맛 차이는 크게 잘 모르겠다. 그냥 둘 다 맛있다. 근데 아마 식감과 희소성 때문에 저 지느러미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연어는 그냥 기본적으로 한두 점 정도만 먹는 편이다. 아직 그 맛을 잘 모르겠다. 그 크림 소스라고 해야 하나. 살사 소스인가. 아무튼 그냥 간장에 찍어먹는 것보다 그렇게 양파와 함께 먹을 때 더 맛이 살아나는 것 같은 종류다. 가지도 먹고 뭐 이것저것 많이 먹기 시작했다. 막상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고 나니 정말 많이 먹긴 했구나 싶다. 솔직히 과식은 안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런데 와서 딱 적당하게 먹을 수도 없고. 그냥 자주 오면 안 좋고 가끔 와서 폭식을 하는 것은 괜찮겠다 싶다. 물론 체할 정도까지 먹으면 안 되겠지만! 먹고 나서 꼭 1~2시간 천천히 산책을 하고!

그리고 아까부터 비쥬얼이 굉장히 독특한 컵이 하나 있었다. 글에 적혀있기론 다 나가면 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 문구까지 붙어있었다. 내가 처음 봤을 땐 대략 10개 정도가 있었는데 그다음에 보니 한 4개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아 맛이라도 봐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하나 가져와봤다. 근데 특별한 것은 없었다. 겉에 빵만 부풀어 있었고 안에는 텅 비었고 좀 아래로 내려가면 그 안에 수프만 담겨있었다. 비주얼만 특별한 것이지 뭔가 조화를 이루는 것들은 없었다. 그래서 한입 먹고 굉장히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내가 이때는 배가 너무 불러서 더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다. 배고플 때와 배부를 때가 다르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 토마토 파스타 계열은 정말 별로였다. 나름 매콤함을 살리고자 매운맛을 넣은 것 같은데 전혀 조화롭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이질적으로 다가와 한 입만 먹고 패스했다. 근데 친구는 나름 괜찮다고 하는 것을 보아 입맛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제부터 디저트가 시작이었다. 예전엔 배가 부르면 따로 디저트를 먹는 것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정말 배가 따로 있는 게 맞는 것처럼 이젠 잘 들어가더라.

 

그래서 좀 이것저것 가져다 먹었고 솔직히 와플까지는 안 먹으려고 했는데 친구가 만들어온 것을 한입 먹어보니 도저히 감칠맛이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 마지막 하나만 먹지 않았어도 꽤 괜찮았을 것 같은데 결국 식욕을 참지 못하고 먹어서 자기 전까지 꽤나 고생했다. 다음날 아침까지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다. 그래도 와플은 꼭 먹어줘야 한다. 셀프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나름 재미도 있고 뭐 괜찮았다. 솔직히 먹는 것이 너무 다양하면 오히려 정신이 분산되어 고르기도 힘들고 더 정신 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는데 여기 키누카누 발산점은 많이 와봐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그래도 이제 당분간은 참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엔 배부름을 즐겼는데 이젠 배부름이 조금 어색하게 다가오고 안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맛있게 먹어도 말이다. 뭐 정신적으론 안 좋아도 육체적으론 고마워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다른 곳들과 비교해서 저렴하다고 볼 순 없지만 다른 곳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고 그런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괜찮은 프랜차이즈가 아닐까 싶다. 재방문이야 하겠지만 나를 위해 언제 올진 모르겠다. 그래도 이날 오랜만에 폭식하며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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