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룸에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던 한우 다이닝 여의도 모도우 후기

특별한 날은 아니었지만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었던 날이다. 원래는 특별한 날에 오려고 했는데 솔직히 여기까지 예약을 하고 와야 하는지 몰랐다. 그냥 저녁 식사 시간에 맞춰 오면 괜찮겠거니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출발하려고 했는데 그냥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해보니 지금 식사가 불가능하다고 하였고 그렇게 특별한 날에 못 오게 됐다. 그리고 잊지 않고 이렇게 다음에 오게 되었는데 와보고나니 왜 예약을 하고 와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프라이빗 룸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식사 역시 간단하게 제공되는 것이 아니었구나. 솔직히 한 번도 안 와본 가게이기도 하고 오기 전에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아서 어떤 느낌인지 전혀 몰랐다. 근데 금액 대비 내가 너무 얕게 본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경험해보니 나중에 가족 모임으로 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여러 메리트가 있어 충분히 재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물론 일상적인 가게 느낌이 아니고 기념일 같을 때 말이다. 일상적으로 오기엔 금액이 좀 부담되긴 한다. 뭘 먹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메뉴판의 모습. 솔직히 이렇게 사진을 올리면 잘 안 보이겠지만 그래도 참고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첫 장에는 총괄쉐프 김일판 쉐프님의 말씀이 적혀있었다. 모도우 용어는 빈틈없이 야무진 사람의 순 우리말로 '야무지게 차려낸 한우 다이닝'을 뜻한다고 한다. '한식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 각국의 조리기법을 결합해 재해석하였으며, 언제나 올바르고 건강한 음식을 지향합니다. 이 시간,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근데 이거 순우리말이었구나. 전혀 몰랐다.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이름만으론 일식집 느낌이 나는데 메뉴는 정통 한식이고. 나만 그렇게 생각했나? 메인 메뉴 역시 한우 샤브샤브와 비장탄 숯불구이가 메인이라고 하여 뭔가 일식이 더 생각났던 것 같다. 그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뭔가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다. 결과적으로 맛을 다 보고 난 뒤에 일식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 나긴 했지만! 아무튼 우리는 디너 A코스 130g으로 총 2인을 주문했다. 이것만 해도 가격이 꽤 나간다. 1인당 10만 원이 넘으니 말이다. 그럼 코스 요리에 어떠한 것들이 나오는지 천천히 살펴보도록 할까?

순간 사진으로 접시가 뒤집혀 있는 줄 알았다. 일단 여기에는 처음 맞이로 약식, 찹쌀 김부각, 곶감치즈가 나온다. 솔직히 여기서 제일 기대됐던 메뉴는 바로 김부각이었다. 요즘 먹방에 종종 나오는 메뉴인데 실제로 제대로 먹어본 기억이 딱히 없는 음식이다. 그래서 이때 처음으로 제대로 먹어보겠구나 싶었다. 이 맞이는 그냥 애피타이저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배가 부르지 않고 입맛을 돋궈주는, 식감을 살려주는 그런 것이라고 말하면 맞으려나. 속도 편하고! 아무튼 그냥 이렇게 비주얼적으로 너무 정갈하게 나오다 보니까 기대가 컸다. 그리고 솔직히 막 한 바가지 크게 나오는 것보다 이렇게 하나하나씩 나오면 괜히 더 잘 들어가고 오히려 더 많이 먹게 되고 그런다. 이상하게 비쥬얼이 너무 크면 먹기도 전에 위압감이 느껴져서 다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이렇게 하나하나씩 먹게 되면 더 많이 먹게 되고! 아마 오마카세가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근데 생각해보니 여기 오마카세랑도 비슷한 느낌이구나. 쉐프가 바로 앞에서 내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메뉴별로 차례대로 나오고. 뭐 근데 코스 요리가 대게 다 그렇겠다.

그다음은 냉채가 바로 나왔다. 냉채의 경우 비싸다는 성게알이 올라가 있고 그 아래에는 오징어와 겨자가 깔려있었다. 솔직히 성게 이런 것도 따로 먹으면 입맛에 잘 맞지 않아 못 먹곤 하는데 이런 곳에 올 때나 먹으면서 익숙해지고 있다. 실제로 맛있기도 하고! 이상하게 초밥집에 가면 손이 잘 안 가는데 오마카세나 이런 가게 와서 소량 먹게 되면 뭐 적당히 맛있고 그러더라. 아무튼 앞전에 나온 맞이도 하나씩 먹기 시작했다. 김부각 역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솔직히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특별한 무언가를 느낄 순 없었지만 그냥 식감이 살아있다 보니 먹는 재미도 있고 괜찮았다. 이 중에서 베스트는 저 약식이지 않을까 싶다. 평소에도 약식을 좋아하긴 하는데 찹쌀처럼 쫀득쫀득하니 맛있고 향도 좋고 그랬다. 이상하게 생강이나 그런 향에는 거부감을 가지면서 이런 약식에서 나오는 이색적인 향은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아무튼 첫 느낌이 너무 좋다 보니 계속해서 메뉴들도 다 좋게 보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곶감치즈를 먹었다. 딱히 이유는 없다. 손이 그렇게 향했다. 아마 먹어보고 싶었던 것을 먹고 그 다음 좋아하는 것을 먹고 마지막으로 나름 도전 음식을 먹은 것 아닐까 싶다. 곶감치즈의 경우 솔직히 무슨 맛인지는 잘 느끼지 못했다. 치즈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곶감의 무언가가 느껴진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크기가 작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맛이 나쁘다거나 그러진 않았다. 내가 뭘 먹었는지만 헷갈릴 정도였고. 그다음은 냉채를 먹었다. 맨 아래에 깔린 것이 겨자 베이스 소스이긴 한데 톡 쏘거나 그렇게 강하진 않았다. 그래서 나중에 숟가락으로 따로 국물(?)까지 퍼서 먹었다. 여기의 경우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정갈한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오다 보니 전체적으로 좀 그렇게 꾸미지 않으셨을까 싶다. 이렇게 사소하지만 디테일한 것들 때문에 최종적으로 여의도 모도우 방문 후기 글에 부모님을 모시고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한식이라 호불호도 크게 갈리지 않을 것 같고! 한우 다이닝 역시 매력적이고 말이다. 문제는 가격이긴 하다.

 

오늘의 썸네일. 솔직히 사진을 찍을 땐 몰랐는데 이 사진 하나가 여기를 대표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온 메뉴는 참개 떡모찌와 새우전, 홍두깨 육회와 단호박 수프다. 아마 뭐가 뭔지는 비쥬얼로도 충분히 아시지 않을까 싶다. 먹는 순서는 따뜻한 순으로 먼저 먹으면 된다고 말씀 주셨다. 근데 갑자기 헷갈리네. 아마 수프부터 였나. 아닌가 떡모찌부터였나? 아무튼 아래부터는 맞았는데 갑자기 헷갈린다. 아 사진을 보니 단호박 스프부터였구나. 그리고 저 참깨 떡모찌의 경우 솔직히 뭐 두부 그런 것인 줄 알았다. 맛도 제대로 잘 못 느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위에 금 종이가 뿌려진 것 같은데 저런 거 쳐다보느라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다. 천천히 하나하나 즐겼어야 했는데! 뭐 그래도 괜찮았다. 뒤에 메인이 있기도 하고 가짓수가 좀 다양하다 보니 먹기 바빴던 것도 사실이니까. 비쥬얼도 좋아서 먹기 아깝긴 했는데 딱히 먹을 때 그런 생각은 안 들었다. 배가 고픈 상황이기도 하고 프라이빗룸이라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기도 했고 여러 컨디션들이 좋은 상태였다.

단호박 수프의 경우 따뜻해서 먹기 좋았다. 사실 이날 비가 와서 좀 추운 상태였다. 근데 에어컨은 따로 방마다 조절되는 것 같지 않아 따로 이불을 받았다. 그래서 그걸 덮고 먹었는데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괜찮았다. 역시 하나를 좋게 보면 계속해서 좋게 보인다고 불편한 것들도 좋게 느껴졌나 보다. 새우전 역시 전이다 보니 따뜻하게 나왔고 한입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크기여서 한입에 먹었다. 아마 새우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는 맛이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 새우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편도 아니다. 물론 초밥을 먹을 때 꼭 먹곤 하는데 막 좋아한다는 느낌까지는 모르겠다. 근데 이 맛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었다. 그리고 이날 육회를 좀 기대했다. 육회는 내가 정말 좋아하니까 말이다. 근데 딱 한입 크기여서 뭔가 맛을 제대로 음미하기는 힘들었다. 아무리 정갈하게 나오는 게 중요하고 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양이 좀 아쉽긴 했다. 근데 양념이 골고루 잘 되어있어서 맛있긴 했다. 그렇게 참깨 떡모찌를 먹기 전에 사계절 참치, 아보카도가 먼저 나왔다. 이 메뉴 역시 비쥬얼이 굉장히 낯설었다.

 

귀엽고 탱탱한 비쥬얼의 참깨 떡모찌. 통치면 다시 통하면서 흔들릴 것 같은 느낌이다. 예전에 이자카야에서 이거랑 굉장히 비슷한 것을 먹어봤는데 갑자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비쥬얼도 똑같아서 그 메뉴인 줄 알았다. 생각해보니 맛도 전체적으로 비슷한 것 같고. 여의도 모도우 가게가 현대 각국의 조리기법을 결합해 재해석하였다고 하니 이 메뉴는 아무래도 내가 먹어본 일식 메뉴를 재해석해서 나온 것이지 않을까 싶다. 비쥬얼도 비슷하고 맛까지 거의 비슷하니까 말이다. 재료만 다르고! 생각해보면 재료가 다른데 어떻게 비슷한 느낌을 낼까. 그게 실력이고 대단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 독창성은 개인의 의지만 반영되면 되는데 뭔가를 재해석한다는 것은 정말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이색적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메인 한우 다이닝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이색적이었지만 이것 역시 좀 이색적이었다. 같이 나온 밑반찬은 김치부터 해서 피클 같은 오이 절임까지 익숙하긴 한데 굽는 방법이라든가 그런 게 내 생각과는 좀 달랐다.

원래는 고기를 썸네일로 하려고 했었는데 도저히 저 썸네일을 놓칠 수 없었다. 아무래도 내가 잘 꾸며서 사진 찍는다고 해봐야 전문가가 세팅해준 것만 못 따라가니까 말이다. 그런 비쥬얼적인 요소를 담당하시는 분이 전문적으로 있는 그런 곳일 텐데 말이다. 아무튼 이쯤에서 테라를 하나 주문하였고 저 사계절 참치, 아보카도의 경우 딱 한번 먹어보면 괜찮은 그런 맛이었다. 상당히 이색적이었고 참치를 좋아하긴 하는데 좀 차가운 베이스여서 그런지 낯설기도 했다. 아 참치 원래 차갑게 나오긴 하는데 그 초밥 그런 것도 아니고 소스 역시 그래서 좀 굉장히 낯설었다. 비쥬얼이 김밥 비쥬얼이라 그랬나? 아무튼 먹긴 다 먹었는데 아마 다음에 오면 굳이 안 먹어도 될 것 같은 유일한 메뉴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빨리 메인을 먹기 위해 마음이 좀 급해졌다. 일단 고기가 나오면 별도 기름으로 불판을 한번 달궈주시는데 그 기름 역시 좋은 부위의 기름을 별도로 쓰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설명을 해주시는데 사진을 찍느라 전체적으로 기억 못 하는 부분들이 많다. 직접 가서 경험해보시는 것이 좋겠다. 후기 글이라 정보 공유보단 경험 바탕이 많다.

한우 다이닝이 이색적인 여의도 모도우의 경우 매일 직배송해온 프리미엄 한우를 Water Aging 방식으로 외부 온도를 완벽히 차단한 수족관에서 1.2도씨에서 21일간 저온 숙성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워터 에이징 숙성 방식은 진공 포장과 수압이 육즙의 손실을 막고,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고기가 고르게 숙성되고 육질의 부드러움과 풍미가 올라간다고 한다. 실제로 먹으면서도 그런 부분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살짝 굽든 많이 굽든 전체적으로 너무 부드러웠고 질긴 부위가 하나 없었다. 물론 이 가격에 제공되는 음식인데 그런 부분이 있으면 어떡하냐라는 말에는 할 말이 없을 수 없겠지만 일단 값을 지불하고 제 값과 비슷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만족을 얻게 된다면 충분히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비싼 맛집들에 데이는 상황들도 많곤 하니까 말이다. 고기와 같이 곁들일 수 있게 나온 것들의 경우 저건 으깬 감자였던 것 같다.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도 비슷하고 식감도 익숙했다. 그리고 옆에 나온 파절임의 경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파절임은 아닌데 저게 진짜 숨은 비밀 무기 수준이었다. 너무 맛이 괜찮았다.

내가 말한 기름 부위가 저 부위다. 한 점씩 올려서 먹고 싶을 때마다 먹기 때문에 불판이 타거나 약해질 경우가 있는데 저걸로 한두 바퀴 돌려서 다시 먹어주면 굉장히 편하고 깔끔하고 좋았다. 그리고 순서대로 마음 편하게 대화도 하고 맥주도 한잔하면서 천천히 먹었다. 프라이빗 룸이라 굉장히 좋았다. 방이 좁은 것도 아니고 연기가 차는 것도 아니고 너무 쾌적해서 더욱더! 진짜 다음 가족 모임으로 어딜 와야 한다면 여기가 생각날 것 같다. 지점이 이곳저곳 있는 것 같은데 위치와 알맞으신 분들은 괜찮은 날에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가게를 찾았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문제는 가격일 테지만 말이다. 이 고기의 경우 비장탄 최상급 한우 숯불구이로 만원을 추가하면 등심 부위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냥 먹었다. 그래서 내가 계산을 할 때였나 등심 아니고 어느 부위냐고 여쭤봤는데 살치였나 채끝이었나 이것저것들이 같이 있는 것이라고 말씀 주셨다. 이것 역시 정확히 기억하진 못했다. 근데 결론적으로 모든 부위들이 다 맛있고 부드러웠고 간도 좋고 식감도 좋고 육즙도 좋고 다 좋았다. 그냥 맛있었다. 그래서 딱히 다른 디테일한 것들이 궁금하지도 않았다.

 

파절임이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눈앞의 김치를 그냥 놓칠 수 없었다. 그래서 불판 위에 올려서 구워서 이렇게 같이 먹어봤다. 솔직히 비싼 고기를 이렇게 먹냐고 할 수 있겠는데 이게 예상외로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아시겠지만 양이 적으면 적은데 이상하게 배가 부르는 조합들이다. 그래서 고기 130g이 상대적으로 처음 나왔을 때 많게 느껴졌고 하나씩 구워 먹다 보니 배가 차기도 했다. 배가 찼을 때 음식을 더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 조합을 구상하여 먹는 것인데 나에겐 이때 김치가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김치랑 같이 먹으니 너무 깔끔하고 좋았고 맛까지 있었다. 기름에 구워진 김치는 진짜 맛있다. 비쥬얼적으로나 관리적으론 좀 아닐 수 있어도! 아 그리고 저 와사비의 경우 따로 요청해서 받은 것은 아니다. 아까 참깨 떡모찌에 있던 것을 활용했다. 근데 솔직히 별도 와사비를 요청하면 주시지 않을까 싶다. 근데 딱히 다른 간이 필요 없기도 해서 저건 그냥 조합 방법 중 하나라고 봐주시면 되겠다. 그냥 같이 나온 파절임이나 저 으깬 감자 같은 것과 같이 곁들이는 게 최고긴 했다.

 

여의도 모도우 마무리는 진짓상으로 나온 한우 미역국과 밥이다. 이 마무리 때문에 가족 모임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따뜻한 미역국 싫어하시는 분들 없을 테니까! 아 근데 지금 큰일 났다. 한우 다이닝 행복하게 먹고 이색적인 식사도 즐기고 아주 즐거운 후기 글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내가 놓친 부분을 발견했다. 여기 A코스 마지막에 디저트로 천혜향이랑 청포도 얼음빙수가 있네? 근데 나 분명히 먹은 기억이 없는데? 이거 왜 놓친 것이지? 생각해보면 식사를 다하고 그에 맞춰 디저트를 내어주실 텐데 사람들이 언제 먹을진 모르니까.. 그 타이밍을 내가 놓친 것 같다. 근데 우리 분명히 빠른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내가 지금 먹었는데 기억을 못 하는 건가? 사진에도 없다. 분명히 나왔으면 사진을 찍었을 텐데 말이다. 나에게 마무리는 이 미역국이었다. 궁금한 것은 못 참으니까 이 글을 다 쓰고 나서 한번 내가 방문했던 지점에 전화를 해봐야겠다. 이런 식의 글 마무리는 또 포스팅하면서 처음이네. 그래도 한번 확인은 해봐야겠다. 놓치고 온 것이야 어쩔 수 없더라도! 근데 이것도 블로그의 순기능인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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