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반, 불족발 반 뒷다리로 시켜서 먹었어요

친구네 집에 오랜만에 갔다. 그리고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이 메뉴 은근히 계속해서 먹고 싶었는데 혼자 집에서 시켜먹긴 부담스럽고 이렇게 친구를 만날 때나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는 날만 기다렸다가 바로 주문했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그래도 둘이 먹기에 괜찮다고 생각했고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 이럴 때나 먹지 언제 먹겠나 싶어서 좀 편하게 주문했다. 솔직히 근데 비싸긴 비싸다. 뒷다리 반반으로 해가지고 배달료 포함 총 38,000원이 나왔다. 뭔가 배달 음식이 치킨 가격 기준으로 그 위로 올라가면 유독 더 비싸게 느끼는 것 같다. 물론 재료에 따라 값이 다르긴 한데 아마 내가 치킨을 주로 시켜먹어서 그런가? 2만 원이 넘어가면 한 끼 식사로 괜찮은지 의문이 든다. 오프라인에선 더 큰 금액도 잘 쓰면서 말이다. 이게 참 습관이 무서운 것 같기도 하다. 오프라인 맛집보다 배달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도 구성 알차게, 정말 실하게 잘 왔다. 리뷰 이벤트로 음료 밖에 신청하지 않았는데 기타 구성이 너무 좋게 잘 왔다. 일단 묵은지로 만든 것 같은 신맛이 나는 김치찌개 너무 괜찮았다. 전자레인지로 별도 데워서 먹었었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아서 숟가락이 계속해서 나아갔다. 그리고 저 무절임이라고 해야 하나 저것도 괜찮았고 볶음밥, 막국수 다 너무 좋았다. 족발 메인과 불족발은 말할 것도 없고! 근데 이런 배달 음식을 시킬 때마다 까먹는 것이 있다. 바로 쌈장을 많이 달라고 하는 것 말이다. 솔직히 이 정도면 2~3인이 먹는 양인데 마늘이나 쌈장, 상추쌈들이 너무 적게 온다. 물론 상추는 잘 먹지 않아 괜찮긴 한데 1개씩 나오는 것이 아니라 2개씩 오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물론 요청사항에 적으면 그렇게 주셨겠지만 매번 주문할 때마다 다른 것들 챙기느라 까먹더라. 아마 리뷰 이벤트 챙기느라 그런 것 같다. 뭐 내가 성급한 것도 있겠다. 친구네서 주문하려면 퇴근하고 만나는 것이다 보니 서로 바쁘게 만난다.

그리고 오랜만에 콜라도 마셨다. 예전엔 정말 하루 한잔 콜라를 꼭 마셨는데 끊은지 거의 1년이 돼가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가끔 마시는데 솔직히 마신다고 하더라도 중독까진 이제 안 가는 것 같다. 그땐 정말 중독이어서 무조건 퇴근하고 저녁 먹고 한잔 벌컥벌컥 마셔야 했는데.. 다이어트도 이렇게 성공하면 좋으련만 카페인 때문에 잠을 못 자서 끊게 되니 더욱더 확실히 끊을 수 있던 것 같다. 어쩐지 내가 잠을 12시 전에 못 자는 이유가 다 있었다. 이 사진 보니 콜라가 괜히 커피처럼 보이네. 두 명이서 먹기에 양이 충분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기 역시 실하게 들어있었다. 전체적으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었고 오랜만에 먹는 만큼 실컷 먹을 준비를 했다. 비닐장갑도 딱 끼고! 그냥 이때부터 좀 신이 났던 것 같다. 먹고 싶었던 것을 먹는 것도 있었지만 그냥 구성이 다양해서 배가 불러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조합을 짜서 계속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고 말이다. 확실히 저녁만 일찍 먹거나 안 먹어도 살은 빠지긴 하는 것 같다. 운동을 해야 건강한 몸이 되는 것이긴 하겠지만!

막국수도 야무지게 잘 비볐고 주먹밥도 굳이 모양 귀엽게 만들지 않고 젓가락으로 알아서 퍼먹게 했다. 솔직히 친구들끼리 먹을 땐 굳이 모양을 안 만드는 것 같다.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되는데 '굳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들긴 한다. 김치찌개의 경우 이상하게 너무 중독적이었다. 묵은지로 만든 것 같은데 이 신맛이 묘하게 자극적이고 조합이 괜찮았다. 이렇게 족발류를 먹을 때 김치찌개는 처음으로 같이 먹어보는 것 같은데 조합이 너무 괜찮았다. 다음에 없으면 허전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른 먹을 것들이 많지 않았으면 저 김치에도 같이 싸 먹었을 것 같은데 워낙 다양하게 곁들일 것들이 많아 그 생각까진 나지 않았다. 오히려 국물만 좀 마시고 저 김치는 안 먹긴 했다. 지금 사진을 보면서 생각이 났다. 그만큼 먹을 것들이 많았다는 말이 되겠다. 예전에도 포스팅했었지만 조합을 생각하는 순간 살이 찐다는 것인데 확실히 콜라를 끊은 것처럼 내 몸이 예전처럼 돌아가긴 힘들 것 같다. 먹을 재미를 안 사람에게 다이어트는 정말 지옥이다.

 

내 사랑 불족발 비쥬얼이다. 저렇게 겉에다 붉게 그을리면, 삼겹살의 경우는 먹어도 되나 싶은데 이런 불족발의 경우 불향이 더 잘 배어 있을 것 같아 더 먹고 싶어진다. 비쥬얼이 더 잘 어울린달까. 겉에 저 껍질 부분이 쫀득쫀득하기도 하고 양념도 잘 스며들어 있어서 굉장히 맛있고 감칠맛이 난다. 그리고 이렇게 매운맛의 경우 입술부터 입 안까지 얼얼하게 만들어주는데 흐흡흐흡하면서 먹는 그 재미도 있다. 만약 캡사이신처럼 인공적인 매운맛이면 계속해서 못 먹고 중간에 말았을 텐데 여기 배달한 집 역시 리뷰가 괜찮아서 그런지 얼얼하고 적당히 자극적이게 맛있었다. 아 그리고 기본 맛도 중간중간 같이 곁들여줬다. 이게 매운맛을 먹으면 자극적이어서 기본 맛이 심심해지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해서 그 맛이 배가 된다. 그래서 하나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반반 시키는 것이 더 맛있게 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확실히 좋아하는 맛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만 시키면 심심하고 다른 맛이 계속해서 생각난다.

 

그리고 이젠 먹방을 통해 대부분 아실 텐데 저렇게 막국수에 족발을 넣어 같이 먹는 것도 정말 최고의 조합 중 하나다. 처음엔 저렇게 먹을 것을 상상도 못 했는데 이젠 익숙하고 당연해졌다. 뭔가 식감도 좋고 더 쫀득쫀득하고 입 안도 풍족하게 꽉 차고 그러더라. 정말 맛있는 한입이다. 요즘 갑자기 나의 수면 전 ASMR이 맛있는 녀석들이 되어버렸는데 저런 먹방을 보면서 잠이 들곤 한다. 다이어트가 심해질수록 더욱더 집착하게 되는 것 같은데 진짜라면 그런 먹방을 봐도 아무렇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난 그 부분은 그른 것 같다. 맛있는 것을 보면 너무 먹고 싶어 져서 다음날 점심 혹은 이른 저녁에 꼭 시켜먹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현재 후보군은 도미노 피자와 BBQ 황금올리브 양념치킨이 있다. 아마 치킨 먼저 시켜먹지 않을까 싶다. 원래 양념 말고 무조건 후라이드파인데 다이어트하니 갑자기 양념이 당기더라. 아무튼 뭐 내 근황은 이렇다. 먹을 것 이야기하는데 새로운 먹을 것들이 떠오른다. 어쨌든 이 족발도 과거의 내가 먹은 것이고 현재 먹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맛있긴 했다. 이 적당한 맵기가 좋아서 다음에 또 시켜먹게 될 것 같다. 저 김치찌개도 너무 좋았고!

그리고 족발의 경우 이렇게 뼈다귀에 붙어있는 살을 발라먹는 재미도 있다. 누군가가 뼈에 붙어있는 살이 가장 맛있는 것이라고 하던데 맞는 말 같다. 진실 여부는 모르겠지만 나도 그러더라. 아마 재미 요소가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 같긴 한데 이렇게 불족발 뼈도 발라 먹고 알뜰살뜰하게 잘 먹었다. 매워하면서도 쪽쪽 빨아먹게 되더라. 그만큼 양념을 중독성 있게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그에 비해 기본 맛 뼈는 딱히 발라 먹을 것이 없었다. 뼈 크기가 커서 살짝 무섭기도 하고. 그래도 그냥 버리긴 아까워 쫍쫍쫍 먹긴 했다. 아 저 껍데기 콜라겐 덩어리 쫀득쫀득하게 또 먹고 싶어 지네. 오늘 포스팅은 유독 진심 포스팅이 된 것 같다. 분명 이날 배부르게, 풍족하게 먹었는데 아직도 부족한가 보다. 조만간 집에서 한번 혼자 시켜먹어 볼까? 다음에도 이 가게에서 주문해서 먹어야지. 조합을 포기하고 소자 시키기엔 아쉬울 것 같고 그냥 다음에 친구네 가서 또 먹자고 해봐야겠다. 그 친구는 나보다 훨씬 더 잘 먹는 편이라 좋아할 것 같다. 아무튼 너무 맛있게 잘 먹은 저녁 한 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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