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호캉스 떠나고 싶게 만드는 롯데시티호텔

디프_ 2021. 4. 29. 22:24

이 사진을 보니까 갑자기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냥 조용히 혼자가서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쉬고 싶고 그렇다. 그냥 이때의 내 감정이 그랬었나보다. 원래도 호캉스가 인기였지만 작년부터해서 요즘까지 더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이 문화에 빠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성격상 짧은 시간 안에 그래도 이곳저곳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아직 막 메이저 같은 곳에서 많은 경험을 하진 않았지만 해외까지 포함하면 그래도 부족하진 않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한번 가야하는데! 거기 수영장이 메인이기 때문에 상황이 좀 나아지면 가려고 하는데 벌써 1년이 흘렀다. 올해에는 꼭 갈 수 있으려나? 리솜도 한번 더 가고 그래야 하는데. 갈 곳들만 늘어나고 있다. 근데 얼마 전에 찾아보니까 한국에 호텔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 모텔급 말고 진짜 호텔 말이다. 그래서 좀 놀랐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마포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이다. 여기 정말 여러번 갔다. 포스팅도 좀 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굳이 호텔 리뷰에 올리지 않는 이유는 그냥 일상 글처럼 편하게 적고 싶어서다. 원래 오늘 일상글 쓰고 씻고 자려고 했는데 갑자기 바탕화면 폴더에 이 사진들이 보였고 썸네일 사진을 보자마자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부랴부랴 글을 써본다. 누군가는 그냥 집에 있는거랑 똑같을 것 같은데 왜 가냐는 사람도 있다. 근데 이게 이렇게 와서만 누릴 수 있는 편안함이 있다.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는 집에 있으면 쉴 수도 있지만 또 아예 쉬지 못할수도 있다는 것을 잘 생각 못하는 것 같다. 나도 그럴 때가 있지만 사람은 항상 자기 위주로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까. 항상 타인의 입장도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요즘은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눈에 잘 보인다. 이게 나이가 조금씩 먹어가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다들 어렸을 때 더 배려를 잘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집에 있으면 꼭 뭔가를 건드리고 하려고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아예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기존 신경 쓸 요인이 없는 이런 방 안에 오면 심리적으로 편하다. 낮잠도 잘 오고 그냥 tv보다 멍때리며 잠이 들기도 한다. 요즘은 집에서 그렇게 주말에 시간을 보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이유는 모르겠다. 학생 때는 잘 그랬는데!

 

방이 아마 스탠다드였을 것이다. 기존 서울에 있는 다른 호텔들보다 좀 넓은 편이어서 그래도 편하게 머무르다 올 수 있었다. 아닌가? 디럭스였나? 한번만 간 곳이 아니라 헷갈린다. 근데 지금 보면 디럭스 사이즈는 아닌 것 같고 스탠다드가 맞을 것이다. 주방이나 그런 것이 없고 침대와 TV, 화장실과 간단한 옷장 정도만 있으니까 정말 짐만 챙겨오고 펼쳐논 뒤에 필요할 때만 꺼내고 그냥 쉬고 그러면 된다.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싶을 경우 방 앞까진 안되고 아래로 찾으러 가야 하는데 뭐 그것도 그냥 슉슉 금방 왔다갔다하면 되니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여기 수영장도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다. 제일 마지막에 가려고 했을땐 수영장 운영을 하지 않았었다. 여긴 진짜 스포츠 느낌으로 수영을 즐길 수 있어 좋긴 한데! 다른 곳들은 사람만 많고 사진만 찍기 바빠서 수영을 잘 즐길 수 없는데 여긴 괜찮았다. 적당히 넓기도 하고. 그래서 더 편하게 자주 방문했던 것 같다.

 

요즘 정말 호캉스를 떠나지 않았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느낀다. 근데 다음주에 오랜만에 떠나게 된다. 근데 호캉스라고 하긴 뭐하고 호텔에서 자긴 자는데 여행가면서 숙박하는 느낌이라.. 이날처럼 정말 도심에서 쉬기 위해 방문한 것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 이날처럼 시간을 언제 보내봐야 하는데 매번 주말에 뭔가 할 것들이 있다 보니 그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혼자라도 즐겨봐야하나?

 

로비층에 편의점도 있고 약국도 있고 기타 뭐 살 수 있는 것들도 있다. 근데 어차피 지하에 롯데마트가 있어서 솔직히 그냥 편하게 거길 가면 된다. 식사 시간대에 그 층으로 내려가면 쉬러온 사람들이 맥주나 이것저것 과자 같은 것을 사러 많이 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뭐 여기 사는 주민분이실수도 있는데 그것까진 내가 모르겠고. 저번에 반나절 정도 여기서 혼자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데 지하에서 식사도 하고 혼자 수영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좀 심심하긴 했는데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엔 앞서 말한 것처럼 아예 혼자 한번 시간을 보내볼까 하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이왕 혼자 시간 보내는 것 확실히 자유롭게 보내고 싶어서 요즘과 같은 상황이 좀 끝나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신경쓸 것들이 많은 시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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