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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김치찌개 국내산 암돼지가 통으로 들어갔다!?

디프_ 2021. 4. 12. 22:07
A+ 국내산 암돼지가 통으로 들어간 돼지고기 김치찌개

두번째로 방문한 가게. 이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그때와 다른 메뉴를 먹어보기 위해 이렇게 재방문했다. 결과를 미리 스포해야하나. 개인적으로 처음에 먹었던 애호박찌개 메뉴가 더 맛있긴 했다. 훨씬 더 내 스타일이었다. 근데 이날 먹은 메뉴 역시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고기가 실하게 들어가 있어 좋았다. 근데 역시 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해서 고춧가루보단 고추장이 들어가 점성이라고 해야하나. 점도라고 하나. 아무튼 그렇게 진득진득함이 느껴지는 맛이 좋았다. 그래서 처음 느꼈던 맛을 다시 경험하기 위해 재방문할 예정이다. 재재방문인가. 오늘따라 헛소리가 잘 나온다. 그래서 포스팅을 빨리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그럼 이날 라면사리까지 맛있게 먹은 메뉴를 소개해볼까!

 

일단 여기 가격이 착하다. 내가 주문한 돼지고기 김치찌개 메뉴의 경우 2인분 이상 시켜야 주문이 가능하긴 하지만 일단 한 사람당 7천원 정도만 지불하면 이정도 밑반찬까지 즐길 수 있으니 정말 착한 것 아닐까 싶다. 물론 여기 광주 기준으로는 모르겠고 서울 기준으로 말한 것이다. 난 광주 경험이 아직 적으니까 잘 모른다. 그리고 가본 가게도 별로 없고 말이다. 국내산 A+등급 암돼지가 통으로 들어갔다고 하니 기본적인 내용물은 대충 상상이 가겠다. 뭐 부족하거나 그렇게 들어가 있지 않다. 모든 것들이 실하게 잘 들어가있다. 먹다가 부족함을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봤자 두번 온 것이 전부긴 하지만.. 항상 확실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그때그때 다를 수 있으니 말이다. 근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 계란후라이 너무 맛있다. 반숙으로 주시는데 소금 간을 어떻게 적절하게 하시는지 한번 호로록 먹으면 너무 짭조름하게 맛있다. 이거 계란 후라이만 막 리필해서 먹고 싶을 정도다. 내가 만들면 절대 이 맛이 안 나는데 말이다.

 

다음에 오면 이 계란 후라이 꼭 하나 더 요청해서 한번 더 먹어야지. 근데 리필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시도해보지 않았다. 근데 여기 다른 밑반찬들도 너무 맛있다. 쌀, 돼지고기, 김치, 배추, 고춧가루는 모두 국내산이라고 하는데 정말 파김치도 맛있고 콩자반이라고 하나 그것도 맛있고 멸치볶음도 맛있고 그냥 다 너무 맛있었다. 역시 맛집의 고향인 곳인가. 전체적으로 간이 어떻게 나랑 이렇게 딱 맞는지 모르겠다. 근데 심심하게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은 좀 세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싶다. 내 입맛엔 딱이었다. 슬슬 보글보글 국물이 끓기 시작했고 먹을 준비를 했다. 일단 면발이 가장 먼저 익는 것 같아 그것부터 공략하기로 했다. 조금 덜 익었을 때 꼬들꼬들할 때가 더 맛있기도 하고 그냥 불으면 안되니까! 솔직히 이 빨간 양념이 쏙 배인 상태에서 후루룩 빨리 먹고 싶었다.

 

다시 맛있게 먹던 이때가 생각난다. 확실히 어느 지역에 다시 가고 싶은 것은 여행 사진을 예쁘게 찍은 것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SNS에 올리는 그 순간들 뿐이고 정말 다시 가고 싶다 느끼는 것은 맛집때문인 것 같다. 나만 그런가? 먹는 것에 진심인 편이라 더욱더 그렇게 느낀다. 부여도, 군산도 정말 다시 1박 2일로 떠나고 싶은 이유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서다. 군산은 고추짜장, 부여는 옛날통닭이 너무 맛있었다. 벌써 몇년전인지 모르겠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시간이 점점 더 빠르다. 슬픔도 점점 더 커진다. 나이를 드는 것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데 솔직히 사람인 이상에야 어떻게 신경쓰지 않을 수가 있나 싶다. 그렇게 태연하게 말하는 사람들도 그런 말을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 자기도 겪어봤으니까 그런 조언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참아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딴 길로 샜다. 아무튼 이 파김치. 솔직히 뭔가 겉절이 느낌으로 양념과 따로 놀 것 같은 비쥬얼이지만 식감도 살아있고 양념 맛도 충분히 느껴져 좋았다. 맛있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 2인분 예쁘게 사진 찍는 것은 오늘 생략한다. 막 먹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근데 뭐 솔직히 예쁘게 찍는다고 어떻게 예쁘게 찍나 싶다. 나의 경우 아이폰으로 찍고 보정을 하나도 안하고 업로드 하는데 채도나 그런 것들만 올려도 좀 맛깔스럽게 나올 것 같기는 하다. 블로그들을 보면 대부분 뭔가 그렇게 살리는 것 같던데. 난 잘 모르겠다. 진실이 항상 중요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뭐 귀찮은 과정을 합리화하는 것일 수도 있겠는데 나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렇게 내용물이 실하게 들어있다. 김치, 라면사리, 두부, 고기 등등 말이다. 라면사리의 경우 추가 비용을 내고 먹은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두부는 정말 뜨거우니 조심히 먹어야 하고 솔직히 먹다 보면 맛있어서 급하게 먹다보니 이날 역시 입 천장이 다 데였다. 끓는 상태에서 바로 먹으면 어쩔 수가 없더라.

 

밑반찬들 정말 모두 다 맛있다. 아 그리고 여기서 전에 먹었던 애호박찌개와 좀 비교를 하자면 개인적으로 애호박찌개에 한표를 주고 싶다. 이날 김치찌개가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애호박찌개가 더 내 스타일어어서 맛있게 느껴져서이다. 일단 국물이 짙다고 해야하나. 간이 센 느낌이 확실하게 들어서 좋았고 그래서 심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밥과 비벼 먹을 때도 더 적합한 것 같고 사장님께선 라면사리는 찌개에 더 어울린다고 하셨지만 나의 경우 애호박에 더 어울릴 것 같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간이 세기 때문에 국물이 면발 안에 더 잘 스며들 것 같다. 근데 뭐 진실은 모르겠고 다음에 다시 먹어보면 알겠지. 처음 먹었을 때는 육수를 추가한 상태에서 먹었기 때문에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다음엔 처음부터 같이 먹어볼까 싶다. 너무나도 맛있었던 밑반찬들을 중간 중간 먹어줬다. 원래 메인이 나오면 메인만 먹는 편인데 여긴 다 맛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근데 여기가 맛집이라기보단 광주 스타일이 다 이런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광주는 김밥천국에 가도 다른 곳들과 다르게 맛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국내산 a+ 등급 암돼지가 들어간 돼지고기 김치찌개 2인분을 다 먹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날이 너무 좋아 산책을 했다. 이렇게 길가에 벚꽃구경도 했다. 시간이 많았으면 쭉 걸어서 이동을 했을텐데 목적지가 걸어서 가기엔 멀고 차를 타고 가기엔 가깝고 그랬다. 여기 전기 자전거나 자동차가 있으면 좋겠다 싶다. 걸어가기엔 다 좀 멀다.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왜 신이 났는지 모르겠다. 조울증 그런 것은 아니겠지. 그냥 갑자기 신난다. 머릿속엔 안 좋은 생각들이 가득한데 말이다. 딱히 뭐 안 좋은 생각은 아니고 그냥 옛 추억이긴 한데.. 뭐 아무튼 이런 기분도 오랜만이라 포스팅에 어떻게 담겼을지 모르겠다. 핵심은 잘 먹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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