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티켓팅이 정말 힘들었던 뮤지컬 위키드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사실 커튼콜 촬영도 불가하고 당연히 공연 중 사진도 뭐 없고 해서 이런저런 와닿는 글을 쓰기는 힘들겠다. 그리고 작품을 받아들이는데에 있어서도 개인적인 차이가 크기 때문에 내 생각을 막 적기도 뭐하고. 그냥 오늘 쓰는 글의 목적은 이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객석 1층 5열 자리 예약을 했을 때 시야가 어떤지, 작품이 어떻게 보이는지 그냥 이런저런 느낌만 참고하시면 되겠다 싶다.
이날 공연에는 옥주현, 나하나, 진태화, 이상준, 김지선 외 여러 배우들이 출연해주었다. 일반적으로 관객은 주연 배우가 누구냐만 보고 예매하는 편이기 때문에 나의 경우 옥주현 주연 공연만 예약에 우선을 두었고 집중적으로 노렸다. 와 근데 이게 1차, 2차, 3차 이런식으로 티켓팅이 진행되는데 그 회차에서도 어느 곳에선 미리 선예매 오픈을 하고 그래서 굉장히 까다롭고 복잡하다. 근데 나의 경우 정말 미리 시도하는 것 다 실패하다가 마지막 오후 2시에 오픈하는 그 티켓팅만 겨우 성공해서 예매하고 직접 볼 수 있었다. 정말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 뮤지컬 위키드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컸다. 일단 그냥 이름에서 느껴지는 상징적인 느낌만으로도 너무 보고 싶었다. 그리고 뭔가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티켓팅에서 제일 고생도 했으니 더욱 더 기대했던 것 같다. 근데 결과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이게 자리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작품에 몰입이 안되고 집중도 되지 않았다. 그냥 그 순간 그 시간에 빠져들 수 없었다. 이전에 봤었던 고스트는 안 그랬는데.. 내용이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대사가 너무 어려운 것 같고 또 어른들이 보기엔 유치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냥 내 느낌은 그랬다. 공연을 보고 난 뒤에 리뷰글을 다 살펴봤는데 정말 만점 중에 만점으로 평점이 높았어서 나와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은 찾기 힘들었다. 근데 막 퀄리티가 떨어진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나랑 맞지 않았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자리 후기의 경우 이렇게 앞열에서 본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원래 앞에 자리가 나와도 좀 뒤에서 보는 편이다. 뒤라고 하긴 뭐하고 항상 VIP석에서만 보려고 노력하는데 대충 6~8열 느낌이랄까. 그리고 가쪽보단 무조건 중앙에서 보려한다. 고개를 꺾어서 보면 아플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자리가 안 좋으면 차라리 안 보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안 보는 편이다. 그래서 못 본 작품들이 꽤 된다. 뭔가 성격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그냥 안해버리는 편이다.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깔끔하게 포기할 수도 있는데 그냥 약간 진상일 수도 있다는 것..!?
위 이미지는 옥주현씨와 나하나씨, 즉 엘파바와 글린다가 극 중에서 입었던 드레스다. 이렇게 진열을 해두셨다. 아무튼 좌석 이야기를 더 하자면, 이렇게 앞줄에서 처음 보다보니 무대 전체가 한 시야에 담기지 않았다. 그래서 눈동자를 굴리는 것이 아니라 고개를 돌려야 했다. 전체가 100%라면 한 시야에 한 50~60%퍼만 들어온달까? 나처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객성 1층 5열에 앉으시는 분들은 이 느낌만 참고하면 되시겠다. 일단 출연진들 표정 하나하나가다 보이긴 한다. 정말 가까이서 잘 보인다. 뭐 모공이 보일만한 그런 느낌은 아닌데 미세한 표정 하나하나 다 볼 수 있다. 앞자리와 높이도 괜찮았다. 아이들이 앉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요즘은 좌석 간격이 떨어져 있으니 상대적으로 관람하기에 더 편한 것도 있다. 나의 경우 앞에 시야가 확 트여서 다 괜찮았다.
근데 최종적으로 말하자면 다음엔 한 2~3열 정도 뒤에 앉아 공연을 즐기고 싶다. 너무 앞이어서 자꾸 고개를 돌려야 하는 것이 불편했다. 그리고 2~3열 정도 뒤라고 해도 배우들 표정을 다 볼 수 있을 것 같았고 그에 비해 고개는 별로 안 돌리고 무대를 전체적으로 즐길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자리는 솔직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긴 한데 선택할 수 있다면 7~8열 정도가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자리 후기글을 남기고 더 궁금하신 사항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친절하게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