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없이 갔는데 가격 착하게 맛있었던 윤사부 간짜장 예측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측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기보단 그냥 그런 과정을 연속적으로 하면서 살아왔다. 그 예측을 통해 만약의 상황에 잘 대비할 수 있었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오더라도 이건 내 예상 밖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합리화하면서 편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 근데 앞으로 내가 맞닥트려야 하는 상황은 내가 예측한 상황도 아니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정말 나도 내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대책 없이 저질러보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어릴 때야 그렇다고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20대 초반 아니고서야 그랬던 경험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지금에서야 이러니. 근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막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