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4대째 가업을 이으며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는 서울홍성원

디프_ 2022. 5. 29. 15:19
확실히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맛을 보여주는 서울홍성원 중식당

 

맛집을 찾을 때 주로 구글맵을 이용한다. 다른 곳들에 비해 여기서는 거의 광고 활동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는 사람 입장에서 딱히 득이 될 일이 없으니까! 그래서 거기서 평점이 4.5점 이상인 곳이면 웬만하면 다른 곳들보다 괜찮다고 보면 된다. 근데 그렇게 평점 높은 가게를 찾기가 힘들다. 이게 한국에선 그나마 덜 활성화되어있고 유럽여행이나 다른 곳을 가면 외국인들 덕분에 꽤나 잘 되어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그래서 그 여행 다니던 습관대로 한국에서도 좀 하고 있긴 한데,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고 그렇다. 근데 오늘 찾아간 이 가게의 경우 그렇게 찾지 않았다. 익숙한 초록창을 통해 검색을 하였고 이렇게 오게 됐다.

초록창을 검색할 때도 블로그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나름 평점 시스템을 신뢰하는 편인데 솔직히 그것도 제대로 보진 않는다. 워낙 자신의 기분에 따라 1점을 주거나 만점을 주거나 그래서 솔직히 객관성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배달앱도 그렇고 요즘은 리뷰 이벤트도 워낙 많아서 아무래도 그렇다. 근데 내가 제일 신뢰하는 부분이 바로 소개글이다. 아마 나처럼 이렇게 소개글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예전에 인터넷으로 재래식 된장이었나 그것을 시켜먹을 때였다. 사장님께서 문의사항에 댓글을 달아주시는데 꽤나 과학적인, 전문적인 방법으로 설명을 해주고 계셨다. 그래서 그 모습을 보고 여긴 믿고 먹을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곳들과 비쌈에도 불구하고 시켜서 먹었다. 배달앱에서도 동일하다. 뭔가 가치관과 철학이 드러난 곳들에서 시켜 먹고 그에 따라 성공률도 높았다. 나에겐 이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다.

 

오늘 소개하는 발산 서울홍성원 가게의 경우 다른 곳들과 비교하여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는 문장에 꽂혔다. 이렇게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으면 분명히 다른 곳들과 뭔가 달라도 다를 것 같았다. 그리고 입점 위치 자체도 여기 주변 메인보다는 조금 동 떨어져 있어 주차나 그런 것들이 편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오게 되었다. 솔직히 오기 전까지만 해도 여기 근처 입지가 그리 활성화되어있진 않아서 좀 한가하겠다 싶었는데 아니었다. 거의 만석이었고 중앙에 자리가 나서 안내받을 수 있었다. 룸 같은 경우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그 예약도 마냥 쉽진 않아 보였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여기 인기 있는 곳이고 나름 단골 고객도 많은 것 같았다. 그 이유는 이제 음식들을 보면서 같이 알아가 보면 되겠다.

탕수육 하나와 고추 간짜장 하나를 주문했다. 아 여기 꽂혔던 이유 중 하나가 메뉴판 때문이기도 했다. 솔직히 이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군산 고추짜장 유명한 곳에 다녀왔다. 아주 처음 예전에 갔었을땐 엄청나게 맛있었는데 이젠 사람이 몰리면서 예전 그 맛도 나지 않고 그냥 너무 맵기만 하더라. 캡사이신만 넣은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렇게 마지막 엔딩을 찍고 이제 두 번 다시 갈 일은 없다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여기 고추 간짜장 메뉴가 있어서 뭔가 여긴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이렇게 와서 동일하게 주문해봤다. 그냥 간짜장에선 기대하지 못하는 매콤한 맛이 있어서 물리지 않고 맛있길 바랬다. 일단 그전에 탕수육이 먼저 나왔고 이렇게 소스를 찍어서 열심히 먹고 있었다.

탕수육의 경우 요즘 나름 고급지다는 곳들을 가면 찹쌀탕수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게 그런 식으로 나온다. 겉이 바삭바삭하긴 한데 바로 한 입만 베어 물면 바로 뭔가 쫀득거림이 다가오고 그다음에 고기와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고기가 굉장히 두툼하고 육즙이 살아있다. 이게 나름 차별화된 부분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냥 동네 저렴한 중국집 탕수육 스타일도 선호하긴 한다. 그냥 겉이 완전 바삭하고 안에 고기가 적당히 들어있는 그런 느낌? 정말 내 입맛 자체도 그런 맛을 선호할 때가 있다. 물론 이런 식으로 통통하게 고기가 담겨있는 탕수육도 괜찮긴 하지만! 아무튼 그렇게 먹고 있다가 고추 간짜장이 나왔고 야무지게 비비기 시작했다. 여기 계란도 같이 주셨었구나.

 

소스가 어느정도 남는 것 같은데 남기더라도 그냥 진하게 먹고 싶어서 이렇게 다 부은 뒤에 비벼봤다. 솔직히 뭐 탕수육을 맛본 뒤로 그냥 여기 기본적인 믿음이 생겨서 먹기도 전에 괜찮을 것 같았다. 일단 오픈 초도 아닌 것 같은데 사람이 많은 것이 증명하고 있고 아무래도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고 하시니 그냥 생긴 가게는 아닌 것 같았다. 무엇보다 서울홍성원 가게는 음료가 무한리필이 된다. 이런 곳에 간혹 음료수가 마진이 많이 남아 그렇게 하는 곳들이 있는데 여긴 어쨌든 액상이긴 하지만 무한 리필이 되니까 그런 부분은 괜찮았다. 솔직히 많이 마시면 안 좋고 아마 여기가 나름 고급식이라 맥주나 다른 술과 드시는 분들도 많긴 해서 그런 것이긴 하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비빈 뒤에 바로 한입 크게 넣어봤다.

 

그냥 먹어보기도 하고 단무지랑 먹어보기도 하고 탕수육이랑 먹어보기도 했다. 은근 탕수육이랑 같이 먹으면 그 조합이 괜찮다. 단짠단짠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날 군만두는 먹지 못했는데 나의 경우 이날 온 뒤에 한번 더 갔었다. 그때 군만두를 먹어봤는데 군만두가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다.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여기만의 특색이 없었달까? 그래서 굳이 군만두는 먹지 않아도 되겠다. 아무튼 탕수육의 경우 가장 최근에 맛있었던 곳이 제주도에 놀러 가서 신라호텔에 갔을 때였던 것 같다. 거기 뷔페 탕수육이 정말 인생 탕수육 중 하나였다. 대충 비주얼은 위와 비슷한데 고기 함유량이 1.5배는 더 높았달까. 근데 그 육즙도 살아있고 두툼하게 식감 씹히는 그 맛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근데 거기와 비교해서 여기가 아쉬웠던 것이지 솔직히 여기도 탕수육 비주얼이나 맛이 꽤나 훌륭했다.

고추 간짜장의 경우 딱 내가 원하던 그 맛이었다. 고추가 들어갔다고 하여 맵기만 하지 않았다. 적당히 감칠맛 있게 느끼하지 않게 좋았다. 솔직히 군산에 가서도 이런 맛을 기대했는데 정말 거긴 너무 맵기만 하더라. 두 곳 중에 한 곳을 꼽으라면 무조건 여기 서울홍성원이다. 군산 거긴 돈 주고 먹으라고 해도 아마 못 먹을 것이다. 너무 매워서. 근데 여긴 누구나 매콤한 맛을 선호하면 다 즐길 수 있는 그런 맛이다. 그래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저 디저트의 경우 중식당에서 주로 제공되는 것 같은데 그냥 빵에 겉에 꿀을 바른 것 같았다. 딱히 무슨 맛이 있진 않았고 왜 이게 식후 디저트 인지도 잘 모르겠다. 뭔가 퍽퍽해서 마무리로 안 깔끔하던데. 내가 초보라서 그런 것일 수 있겠다. 아무튼 오랜만에 초록창을 검색하고 온 맛집인데 성공했다.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확실히 차별화된 이유가 있는 그런 곳이었다. 종종 방문하여 식사를 즐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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