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자꾸 찾게 되는 자담치킨 새로운 메뉴로 또 먹어봤어요
꾸준히 하는 행동 중에 잘하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블로그가 아닐까 싶다. 그동안 새로운 취미도 많이 생겼고 새로운 경험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해봤지만 그래도 블로그만큼 꾸준히 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운동이야 뭐 꾸준히 했지만 근 몇 년간 제대로 안 했으니까 좀 제외해야 될 것 같고. 학창 시절 전공을 살려서 뭔가 색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고 그게 블로그였고 덕분에 이런저런 경험도 많이 했다.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처음엔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나름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뭔가 안 하면 서운한, 하루가 꽉 찬 기분이 들지 않는 것 같은 습관처럼 변해버려서 포스팅을 하지 않는 기간에도 사진은 열심히 찍고 있다. 문득 그냥 휴일인 오늘 아침에 포스팅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 적어봤다.
6월을 시작으로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볼 생각이다. 기존에 하던 것들을 더 열심히 하기도 할 것인데 안하던 것도 시작해볼 예정이다. 작심삼일이 될 수 있지만 돈을 지불할 예정이기 때문에 최소 한 달은 가겠다. 그래도 그런 것들이 동기부여도 되고 새로운 에너지로 다가와 뭔가 다른 긍정적인 결과들도 있겠지 싶다. 비록 본연의 목적은 실패하더라도 말이다. 먹방 포스팅을 하면서 참 쓰잘데기 없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래도 이 티스토리에 놀러 오시는 분들이 이런 글들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면 좋겠지 싶다. 아무래도 항상 혼자 떠드는 것은 힘드니까. 그래도 좋은 이웃님들이 많이 계셔서 가끔 소통하는 기분이 들어 좋다.
그만 떠들고 본래 주제로 돌아와, 오늘 소개할 메뉴는 치킨이고 브랜드는 내가 요즘 좋아하고 빠져있는 자담치킨이라는 곳이다. 얼마 전에는 퇴근하고 바삭한 정통 후라이드가 먹고 싶어서 근처 오프라인 매장을 찾고 직접 갈 생각이었다. 근데 가기 전에 혹시나해서 전화를 해봤더니 받지 않으셨다. 바쁘셔서 못 받으실 수 있으니 어플을 들어가 봤는데 영업 준비 중이라는 안내만 띄워져 있었다. 아마 휴일이셨나 보다. 그래서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다. 배달을 시키기엔 뭔가 싫은 날이었다. 그날 딱 먹고 오늘 포스팅을 작성하면 더 생동감이 있었을 텐데, 오늘 소개할 메뉴는 그보다 좀 전에 먹었던 메뉴다. 나름 출시 후 100만 개 이상이 팔렸다는 맵슐랭 메뉴인데 나의 경우 이날 처음 알았다. 그냥 적당히 양념과 같은 느낌의 자극적인 맛을 먹고 싶었다.
치킨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감자튀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얼마 전에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롯데리아에서 주문을 했다. 그리고 감자튀김을 좋아하기 때문에 라지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하여 주문했다. 근데 받아봤더니 위 사진과 같은 감자튀김이 아니라 웨지감자와 같은 두께를 가지고 있는데 뭔가 계단 모양처럼 곡선이 있는 그런 감자튀김이었다. 뭐 커팅클인가 뭔가 어쩌구 부르던데. 그게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사전에 안내받은 것도 하나도 없고 그냥 그렇게 나왔다. 까먹고 있다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양념 감자튀김을 주문할 때 또 경험했다. 아무래도 키오스크나 앱을 통해 주문하다 보니 별도 고지가 없는 것 같은데 키오스크나 그런 곳에서 알림이 떠야 하지 않을까? 오프라인 깡패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런 디테일을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소비자들이 찾아온다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무심한 것 같다. 근데 뭐 사실 브랜드 관리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롯데리아는 이렇게 해도 큰 타격이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 자담치킨은 이제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날 감자튀김 역시 별도 주문한 것은 아니고 리뷰 이벤트를 통해 받은 것일 것이다. 딱히 교촌 아니고서야 감자튀김 같은 것을 추가로 주문한 적은 없다. 아무튼 그렇게 치킨무와 감자튀김으로 입가심을 좀 하였고 본격적으로 맵슐랭 반반을 먹어보기 시작했다. 할라피뇨는 집에 구비해둔 것이고 같이 나오진 않으니 참고 부탁드린다. 맵슐랭 맛이 궁금했지만 후라이드부터 먹어봤다. 이름 자체에서 맵기가 느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빈속에 먹으면 괜히 자극이 갈 것 같아 그냥 후라이드로 좀 속을 달래주고 싶었다. 그냥 먹기도 하고 이렇게 양념치킨 소스에 찍어먹기도 하면서 열심히 먹었다. 역시 여기 뭐든 기본은 한다. 별도 뭐 추가적이나 자극적인 맛없이 그냥 원하던 기본적인 맛을 제공해준다. 그래서 내가 요즘 빠져있는 프랜차이즈다.
그다음 오늘의 주인공인 맵슐랭을 먹어봤다. 솔직히 기사를 찾아보니 뭐 출시 후 100만 개 넘게 판매됐다는 글도 있었지만, 초기에 청양고추부터해서 너무 매워서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홀딱 반했다 뭐 이런 글들도 많았다. 그래서 '이게 맵나? 일단 비쥬얼은 그래 보이지 않고 향도 뭐 딱히 없는데' 싶었다. 예상한 것이 맞았다. 이게 출시 후 리뉴얼이 되어서 이렇게 변한 것인지 지점 차이인지는 모르겠는데 누가 먹는다고 하더라도 절대 매운맛이 아니었다. 그냥 매콤한 정도였다. 내가 그렇다고 하여 맵기 레벨이 높은 것도 아니고 정말 잘 못 먹는 편이기 때문에 아마 평균 정도의 사람이 먹어도 그리 매운맛을 못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하여 싱겁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딱 내 기대치에 충족했다. 적당히 물리지 않게 자극적이고 그렇달까? 나에겐 딱 좋았는데 뭔가 강렬함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안 맞겠다 싶다.
다리까지 야무지게 먹으면서 계속해서 먹었다. 역시 여기 안에 살도 촉촉하니 부드럽게 잘 튀겨져 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솔직히 외국에 나가서도 치킨이 생각난다. 그래서 비행기 타고 서울에 와 집에 도착하자마자 근처 교촌을 시켜먹곤 한다. 나름 루틴처럼 말이다. 외국에서 뭐 kfc가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더라. 그 맛은 알겠는데 별로 손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햄버거나 이런 것이 더 맛있게 느껴지고! 치킨은 확실히 한국인 것 같다. 아니면 내 입맛이 그냥 한국식 치킨에 익숙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고. 자담치킨이 저렴한 편은 아니고 요즘 다른 프랜차이즈들과 가격은 비슷한 것 같다. 근데 뭔가 확실히 기본에 충실하다는 그런 이미지의 차별화는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화려한 맛이 아닌 일상적인 맛을 경험하고 싶을 때 주문하는 곳이다. 이런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시켜보시는 것도 괜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