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힐링하는 기분 가득했던 가평 아트살롱카페 다녀왔어요
가평이나 양평은 종종 찾고 있다. 일단 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그냥 가까운 곳에서 힐링하기 딱 좋은 거리와 위치, 장소라 생각한다. 근데 요즘은 워낙 아침에 차가 막혀서 솔직히 걸리는 시간을 보면 강원도까지 가거나 그래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어느 정도 거리를 벗어나면 차가 뻥뻥 뚫려서 키로수 차이는 많이 나도 실제로 그런 물리적인 시간은 큰 차이가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막 그냥 가까운데 가자 이러면서 이쪽 지역으로 향하는 마인드는 많이 변한 것 같다. 그럴 거면 아예 더 가까운 강원도나 김포, 파주 이런 곳을 가지. 근데 또 그렇게 너무 가까운 곳에 가면 막상 뷰가 도시랑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어서 놀러 온 기분도 안 들고 해서 자주는 안 가게 되더라.
오늘 소개할 가평 아트살롱카페의 경우 우선 애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다. 애초에 여길 발견하게 된 것도 애견 동반이 가능해서였다. 이때 여행은 주댕이 데리고 애견 펜션에 놀러 가는 것이었는데 일단 아침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왔기 때문에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잠시 들린 것이었다. 뭐 집에서 먹거나 동네에서 먹고 올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왕 놀러 온 것 근처에서 식사도 하고 하루를 최대한 보내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시간을 내는 편이다. 처음 여기 오기 전만 해도 그냥 시설 깔끔해 보이고 브런치 스타일도 이것저것 잘 파는 것 같길래 그냥 그 정도의 기대만 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넓고 크게 잘 꾸며두어서 놀랬다. 아마 이때가 평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또 그에 비해 사람이 많이 없어 좋았다.
근데 아마 평일이어서 사람이 없었던 것이지, 여기 시설이나 퀄리티 등을 보면 사람이 안 몰릴 수가 없겠다 싶다. 아마 주말엔 사람이 꽉 차지 않을까? 나름 가게 앞에 넓은 공터가 있는데 거기서 캠핑처럼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것 같다.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날이 추워서 그런 시설이 따로 꾸며져 있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구조가 그래보였다. 실제로 이름이 글램핑이었나. 따로 적혀있던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바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는 동안 전체적으로 한번 둘러봤다. 여기 신기하게도 대관을 할 수 있는 극장이 있었다. 그래서 단체로 놀러 와도 괜찮겠다 싶었다. 물론 여기까지 와서 영화를 보는 수요가 얼마나 있겠느냐만 커플이 놀러 와서 이벤트적으로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니까!
그리고 애견동반이 가능한 카페답게 댕댕이가 이곳저곳 냄새도 맡고 돌아다닐 수 있는 구조도 괜찮았다. 바로 뒤에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었는데 끝까지 올라가 보진 않았는데 나름 길이 좋게 잘 조성되어 있었다. 솔직히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으면 걸을만한데 운전을 해서 오기도 했고 브런치도 즐겨야 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했다. 여기 가평 아트살롱카페의 경우 충분히 다음에 또 올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는데 실제로 그럴지는 모르겠다. 막상 올 때 되면 까먹을 것 같기도 하고 이왕 자주 나오지 못하는 것 새로운 곳을 가고 싶을 것 같다. 이것도 자영업의 고충이 아닐까 싶다. 충분히 매력이 있는 곳인데 경쟁 상대가 워낙 많아서 재구매가 안 이어지는 그런 것 말이다. 요즘 장사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렇게 둘러보다가 음식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후다닥 자리로 왔다. 빨리 시원한 음료 마시면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배를 채우고 싶었다. 솔직히 여기 식당이 아니고 카페가 메인인 곳이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애초에 가격 자체가 좀 있기도 했고. 근데 일반 카페가 아니고 애견동반이 가능한 카페이다 보니 다른 곳들보다 기대치가 좀 낮긴 했다. 그래서 나름의 기대도 있었던 것 같다. 그냥 평균만 해라 이런 느낌? 근데 일단 마주한 브런치 비쥬얼은 너무 좋았다. 솔직히 두툼한 쉬림프 수제버거 기대가 제일 컸지만 토스트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같이 나온 스프도 맛있어 보이고 말이다. 일단 비주얼적으론 너무 괜찮았다. 여기 애초에 건물도 꽤나 잘 꾸며두셨는데 이런 미적 감각이 발달되신 사장님이 운영하시나 보다.
수제버거의 장점이자 단점 중 하나가 먹기 힘들다는 것이다. 일단 안에 재료가 이것저것 실하게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장점인데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먹기가 힘들다. 그래서 대게 나눠 먹는 것으로 안다. 근데 나의 경우 또 그런 것을 나눠 먹으면 본연의 맛을 못 느끼는 것 같아 한입에 먹는 것을 선호한다. 정말 너무 클 경우 어쩔 수 없이 나눠 먹긴 하는데 아쉬워하면서 먹는다. 근데 여긴 꽉 누르면 나름 어찌어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도전해봤다. 일단 음료수로 속을 좀 달래주고! 커피를 못 마셔서 오곡라떼와 같은 것을 마셨다. 근데 여기 딱 먹기도 전에 아쉬웠던 부분 하나는 바로 치즈가 녹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저것도 저 나름대로 맛이 있을 수 있지만 위 토스트 사진처럼 치즈가 녹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일단 여기 비주얼로 압도되어 나름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많이 실망하지 않고 먹어봤다. 일단 예상했던 대로 한입 꽉 차는 이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괜히 번이 먹물을 머금은 것 같은 스타일이라 나름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솔직히 저 번 그 자체만 먹으면 맛 차이는 아마 크게 없을 것이다. 근데 그냥 색깔 때문에 여긴 다른 곳이랑 다르다는 느낌을 확 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들긴 하니까. 그렇게 스프도 먹고 토스트도 먹고 그랬다. 솔직히 이날 맛적으론 토스트가 더 괜찮았다. 겉이 저렇게 적당히 구워진 것 하며 치즈가 녹아 안에 재료들을 감싸주면서 식감도 좋고 조합도 좋게 너무 잘 먹었다. 그렇다고 하여 햄버거가 나빴다는 것은 아닌데 조금 따로 노는 느낌이 있어 아쉬웠다.
감자튀김도 먹고 같이 나온 쉬림프도 나눠 먹고 열심히 먹었다. 앞서 말했듯이 가성비는 없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조합이 나쁘진 않았다. 2인이 와서 이렇게 시켜 먹으면 딱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물론 그게 아침 가볍게 해결하는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애견동반도 가능하게 뷰 좋고 깔끔한 곳에서 머무를 수 있는 장소비 개념도 있는 것이니까 마냥 나쁘게 볼 순 없겠다. 그래도 이 가평 아트살롱카페 수제버거 소스는 정말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새우버거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불고기버거를 제일 좋아한다. 근데 여기 특제 소스인지 너무 달콤하면서 감칠맛 나게 맛있어서 약간 정신없이 먹었던 것 같다. 새우랑 정말 잘 어울리더라.
전체적으로 호불호가 크게 없을 것 같은 맛이었다. 물론 대게 우리처럼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은 별로 없겠지만 아침에 기분 내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시간만 촉박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여유롭게 구경했으면 만족도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봄이나 가을의 모습도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먹다 보니 조금 남길 줄 알았는데 남기지 않고 다 먹은 것 같다. 음료수도 나쁘지 않았고! 근데 전체적인 포스팅 느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막 '와 대박. 여기 맛집이다. 또 와야겠다.' 이런 느낌은 아니다. 근데 호불호 없이 누구나 그냥 즐기다 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느낌은 있는 장소다. 나름 여러 곳에 지점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유를 방문하면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