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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스쿨 메뉴 멕시칸바이트 끝부분도 맛있어요

디프_ 2019. 5. 21. 23:30

피자스쿨 메뉴 멕시칸바이트 끝부분도 버리지 말고 먹자


여태까지 가장 많이 먹어본 피자 프랜차이즈를 골라보라면 당연 피자스쿨이다. 한 동네에서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살았다. 집 바로 앞 횡단보도만 건너면 이 피자스쿨 매장이 있었고 학창시절부터 다 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여길 수없이 방문했던 것 같다. 친구들과 모여서 먹거나 혼자 피자가 땡길 때 포장해서 집에 가져와 먹었다. 


처음엔 주로 불고기 피자를 먹었는데 한 친구가 기본 치즈 피자에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해서 먹으면 그게 숨어있는 꿀맛 메뉴라고 알려주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그렇게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이당시 세명이서 홀에서 먹었었는데 하나는 비싼 메뉴, 하나는 친구가 알려준 메뉴를 먹었는데 세명 다 치즈 피자부터 해치웠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갈릭디핑소스까지 찍어먹는데 생각보다 느끼하지도 않고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그 뒤로 거의 그 메뉴만 줄곧 먹어왔다. 불고기는 이제 별로 구미가 안 당겼다.



어느날은 치즈크러스트까지 추가해서 먹으면 양이 너무 많아 그냥 기본 치즈 피자만 주문했는데 완전 실망스러웠다. 여기 주인이 바뀐 뒤로 영업을 잘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질이 좀 안 좋아졌다. 치즈크러스트를 추가하지 않으면 과장을 좀 더해 토핑 반, 끝부분 반이라고 해야하나. 빵 부분도 맛있는 것이 아니라 딱딱히 질겅질겅 씹어먹어야했다. 크러스트를 추가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좀 실망스러워 주문을 한동안 안하다가 요즘은 그래도 가끔 먹고 있다. 솔직히 피자헛이나 도미노, 미스터피자랑 가격 차이 대비 큰 맛 차이를 잘 못 느끼겠던데.. 나만 그런가.. 그래서 그냥 피자스쿨만 애용하고 있다.



그런 내가 오랜만에 피자스쿨에서 안 먹어봤던 메뉴에 도전했다. 신메뉴정도까지는 아니고 나온지 좀 됐는데 아마 가격이 좀 있어 많이 찾지 않는 그런 메뉴다. 멕시칸바이트라고 가격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도이치바이트와 같은 12,000원이다. 비쥬얼도 상당히 흡사하다. 포장이 아닌 홀에서 먹기로 했고 뜨거운 상태로 바로 먹을 수 있기에 기대가 좀 앞섰다. 사실 이날도 그냥 먹을 것이 없어 온 것이 아니라 피자가 너무 땡겨서 왔다. 요즘은 치킨보다 피자가 좋다. 치맥보단 피맥이고.



멕시칸바이트의 비쥬얼이다. 중간에는 일부러 비어나온 것이 아니고 나오자마자 그릇에 옮겨담아 그렇다. 한입 물고나서야 '아 맞다 사진 찍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흡사 사진만 보면 원래 저렇게 나오나 싶겠다. 기본으로 갈릭디핑소스와 피클이 하나씩 나와 추가주문할 필욘 없었다. 핫소스와 콜라 500ml를 주문했고 그렇게 먹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피자에 고구마가 들어간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그 단맛이 별로 안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내가 잘 즐길 수 없는 그런 맛이다. 근데 이 멕시칸바이트는 마지막 빵 부분에 치즈가 가득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조화가 맞았다. 그리고 사장님이 포장 주문에다가 홀 주문에다가 엄청 바쁘셨는데 토핑도 빠짐없이 넉넉하게 만들어주셨다. 솔직히 이정도면 도미노나 피자헛에서 2~3만원 받지 않나? 할인을 받아서 말이다. 근데 여기선 12,000원에 이렇게 즐길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 참 괜찮다 생각한다. 물론 기본적인 매장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학창시절엔 피자 3개가 평균이고 4개가 맥시멈이었는데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5~6조각은 먹는 것 같다. 이날은 간식을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4조각에서 멈췄다. 엄청 맛있었다. 치즈는 정말 언제나 사랑이다. 멕시칸바이트는 토핑에 매운 맛이 있어 사실 핫소스가 별로 필요없다. 매운맛을 끝부분에 있는 고구마와 치즈로 마무리 해주면서 입맛을 다시 정화시켜준다. 나름 조화가 잘 짜여져 개발된 메뉴다. 앞으로 종종 치즈 피자가 질릴 때쯤 얘를 찾게 될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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