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제품 리뷰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3000 AX40N3030WMD

디프_ 2019. 3. 22. 23:28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3000 AX40N3030WMD

 

 

인터넷으로 235,000원을 주고 구매한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AX40N3030WMD 제품이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만약 지금 검색을 해보면 아마 235,000원이 최저가가 아닐 텐데 단순 최저가만 보지 않고 배송비나 기타 추가 가격을 살펴보면 막상 이 금액 제일 저렴했다. 내가 구매했을 당시엔 위메프가 무료배송으로 이 가격에 팔고 있었는데 지금은 더 싼 곳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집에 공기청정기를 둔 적이 없는데 이번에 새로 두 개나 구매했다. 하나는 마루에 둘 제품으로 넓은 면적을 담당해야 하기에 LG전자 퓨리케어 제품으로 구매했고, 이 삼성 블루스카이 AX40N3030WMD는 내 방에 둘 제품으로 그냥 내가 혼자 구매했다. 방문을 닫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뭔가 별도로 하나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앞에 에어컨 바람도 잘 안 들어오기 때문에 마루에 있는 것은 내 방까지 영향이 안 미칠 것이라 판단했다.

 

근데 이 두 개 모두 배송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말 말 그대로 모든 브랜드의 미세먼지 기기가 불티나게 팔렸다. 얘 역시 품절이 되어 추가 5,000개가 들어왔는데 난 다행히 그 선착순 안에 들어 다음주에 배송받을 수 있었고 이 5,000등 안에 들지 못한 사람은 추후에 받아야 한다고 했다. LG전자 퓨리케어는 3주 뒤에나 배송이 된다고 했다. 정말 대란이었다. 가전업체들은 뜻하지 않게 미세먼지 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게 집에 무사히 도착한 귀한 몸을 하나씩 뜯어보기 시작했다. 사실 워낙에 기계치라 이런 부품을 잘 조립하지 못하는 편인데 딱히 다른 방법도 없고 빨리 설치해 집을 정화해보고 싶었다. 사실 이 효과에 대해 그렇게 맹신하진 않지만, 야외를 제외하고 집 안에서 생전 써본 적 없는 제품이기에 빨리 사용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스티로폼에 쌓여 꽉 고정되어 왔다.

 

 

조용히 제품을 꺼내봤다. 이게 딱히 손잡이도 없고 그렇다해 박스를 눕혀서 꺼낼 수도 없고 좀 애매했다. 그래서 손바닥으로 눌러 천천히 들어올렸다. 생각했던 사이즈였고 이 정도 크기는 돼야 방 하나를 담당할 수 있을 것 같아 듬직했다. 처음엔 어디가 앞이고 어디서 필터를 갈아껴야 하는지 몰라 설명서부터 뜯고 천천히 읽어봤다.

 

기타 부수적인 내용은 넘어가고 필요해 보이는 부분만 하나씩 읽어가며 포장 비닐을 뜯고 기기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가장 걱정했던 필체를 껴야 하는 부분이 나왔다. 실제로 사용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인터넷에서 정말 많이 봤다. 몇 년을 썼는데 혹시나 하고 안을 뜯어보니 필터 포장지가 그대로 있었다고.. 플라시보 효과로 공기청정을 누려왔다는 글들 말이다. 다행히 요즘 제품들은 필터가 뜯겨있지 않으면 알림을 해준다고 하던데 모든 제품이 다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이 제품은 이렇게 노란 표시로 친히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밖으로 빼두어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노란 딱지에는 '사용 전 필터를 꺼내고 비닐포장을 반드시 제거해주세요. 사용 전 SENSOR 입구의 테이프를 제거해주세요.'라고 쓰여있었다. 고맙다. 나처럼 아예 기계를 모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도록 적어주어서 말이다.

 

 

공기청정기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필터의 모습이다. 보이는 것처럼 3중 필터로 되어있고, 헤파필터는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등급을 가졌다고 상담사가 말해주었다. 이름은 다르지만 기능은 똑같다 이런 말 같은데 삼성 제품은 늘 이런 식이다. 다 자기 회사에서 만들기 위해서인가.. OLED, QLED도 그렇고.. 참 내 기준에서는 썩 그렇게 마음에 드는 회사는 아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적 있지만 개인적으로 LG를 더 좋아한다.

 

아무튼 필터 맨 앞에 벌집 모양으로 되어있는 부분에는 공간 하나하나에 숯가루가 들어가있다. 이 숯이 묘한 힘이 있었다. 실제 효능은 모르겠지만 그냥 보기만 해도 뭔가 믿음이 갔다. 이 필터는 1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면 좋다고 한다. 내년 3월이 오면 하나 주문해 교환해봐야겠다. 그때 얼마나 더러워졌는지도 눈으로 한번 확인하고 말이다. 한번 갈아봤기 때문에 가는 것은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 필터값은 대략 4만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확실하진 않다.

 

 

블루스카이 3000 제품의 딱 작동하기 전 모습이다. 비닐이란 비닐은 다 뜯었고, 딱히 할 것은 없지만 내부 필터도 완전히 잘 장착했다. 필터를 낄 때 약간 윗부분을 눌러서 구부린 다음에 넣어야 한다. 반듯하게 넣으려면 잘 안 들어간다. 막 구겨 넣으라는 것은 아니고 살짝만 누른 뒤에 넣어주면 잘 들어간다. 자 그럼 이제 틀어볼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안에서 공기청정기를 틀어봤다. 처음이니만큼 풍량을 강으로 해봤다. 그리고 위 표시가 처음에 회전하듯 움직이더니 이내 빨간 나무가 나타났다. 종합 청정도 표시 단계는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순으로 나타난다. 빨간색이라는 것은 오염도가 최악임을 의미한다. 하긴 이 집에서 산 지 10년이 다 되가는데 그동안 한 번도 이런 기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으니.. 어찌보면 당연했다. 요즘 날씨도 그렇고 말이다.

 

그래도 방 내부가 좁기 때문에 강으로 하면 금방 색이 돌아오겠지 하며 지켜봤다. 한 15분 쯤 지났나 노란색에서 초록색으로 가더니 어느덧 파란색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뒤로 쭉 파란색을 유지하고 있다. 가끔 실내를 환기한다거나 옷을 정리하거나할때 초록색을 띄는 경우가 있긴 한데 아직 노란색을 만난 적은 없다. 아 그리고 소음에 관해 궁금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우선 풍량을 자동으로 조절해두면 잘 때 소리가 난다.

 

개인적으로 잠귀가 예민한 편이라 민감한 것일 수도 있는데 자기에 불편했다. 근데 취침모드로 해두면 아무 소리도 안 난다. 그래서 잘 때는 취침 모드로 해두고 일어나자마자 풍량을 조절해 자동으로 돌린다. 그래도 취침 모드일때 어느 정도 작동을 하는 것이 손을 대면 바람도 느껴지고 아침에 풍량을 바꿔놔도 바로 파란 나무가 나타난다. 이런 것을 보면 말만 취침모드지 작동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최저 소음으로 어느정도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어나서 처음 직접 돈을 주고 구매해본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3000,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처음 얘를 구매했을 당시에도 워낙 경쟁군이 많아 고민했었는데 전문가의 말을 듣고 얘를 구매했다. 그 사람이 이 제품을 샀으면 얼마나 잘 알고 샀을까 싶어 주저 없이 따라 구매했다. 이런 것을 보면 마케팅을 넘어서는 것이 지인소개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영업을 잘하는 사람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아무튼 얘 때문에 요즘은 공기 걱정 없이 잘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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